서울

건청궁의 정원이었던 향원정과 명성황후가 시해되었던 곤녕합....

신록둥이 2012. 1. 17. 08:55

 

 

 

 

고종과 명성황후의 정원, 향원정과

명성황후가 일본인 자객에게 시해된 건청궁의 곤

 

 

 

'건청궁 앞에서 바라본 향원정'

 

 왕족들의 휴식공간인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간다’는 뜻을 지닌 향원정(香遠亭)

 

 

 

 

 

 

 

'향원정'

 

작년에 처음으로 이 향원정을 다녀갔었는데,

지금처럼 스케이트를 탈 정도로 꽁꽁언 이 맘때 풍경이었다.

 

 

고종이 건청궁을 지을 때

옛 후원인 서현정 일대를 새로 조성하면서

사각형의 연못(향원지) 한가운데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육각의 2층 정자를 지었다.

 

 

 

 

 

육각정자로 건너는 다리 '취향교(醉香橋)'

 

후궁영역의 뒤 정원으로 만들어진 연못 안에는

원래 취로정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향원정을 새로 지어

건청궁의 앞 정원이 되었다.

 

원래는 북쪽으로 다리를 놓아 건청궁과 연결했으나

현재는 남쪽으로 놓여있다.

 

 

 

 

'육각정자와 뒤로 보이는 건청궁'

 

조선에 머물렀던 영국 왕립지리학회 여성회원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의 저서  

‘조선과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rs)’에는

향원정 연못 위에서 고종과 명성황후를 위한

피겨스케이팅 시연회가 열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에 따르면 고종은

선교사들이 미끄러져 넘어질 때마다 박장대소를 하면서

 즐거워했다고 한다.

 

 

 

'취향교'

 

1895년 1월 명성황후는 두 차례에 걸쳐 서양인들을 위한

스케이트 파티를 궁궐에서 열었는데

서울에 사는 상당수 서양인들이 참석했고

 

향원정을 건너는 다리인 이 취향교(醉香橋)에도 구경꾼들이

대거 몰려들었었다고....

 

 

 

 

 

 

 

 

 

 

 

'건청궁 쪽에서 바라본 향원정'

 

향원정 뒤로 보이는 전각이

'함화당'인데 고종때 지어진 전각으로

경연과 외국공사 접견 장소로 사용하였다.

 

 

 

 

 

 

향원정 북쪽 한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전소를 설립한 자리였다고....

 

 

 

'건청궁'

 

고종 내외가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정치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이 건청궁을 궁궐 안 북쪽에 별도로 조성했다.

 

 

 

 

처마아래 설치되어 있는 저 창같은 것들은 

제비(새)들이 드나들거나

 집을 짖지 못하게 설치한 예방책들이란다.

난 피뢰침인줄 알았다....

 

경복궁을 돌다보니 처마아래는 거의 거물들이 쳐져 있었는데

모두가 새들의 접근을 막기위한 방책들이라고....

이곳은 거물대신 요런 창들을 꽂아두었다.

 

 

 

 

 

 

'초양문'

금강문 앞에서 사랑채인 장안당으로 통하는 문

 

 

경복궁 증건사업이 끝난 이듬해인 1873년,

고종은 경복궁 북쪽 동산정원인 녹산과 향원정 사이에

건청궁을 건립케 하고 명성황후와 기거하였다.

 

건청궁의 건축양식을 궁궐의 침전양식과는 달리

양반가옥 살림집을 응용하여

사랑채(장안당), 안채(곤녕합), 부속건물(복수당), 행각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규모는 양반가옥 상한선인 99칸의 2.5배 되는 250칸이다.

 

 

 

금광문?

 

안채인 곤녕합으로 들어가는 문

 

 

 

'고종과 명성황후의 침전인 곤녕합, 옥호루'

 

1895년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가 이 곤녕합에서 일본인 자객에게 시해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일제시대에 들어와 경복궁의 건물들이 차례로 파괴되면서

건청궁은 1909년 철거되어 이 자리에 조선총독부 미술관이 지어졌으며,

한동안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사용되다가 1998년에 철거되었다.

문화재청은 건청궁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하여

 2007년 10월부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곤녕합의 용머리'

 

 

난 이 향원정도 작년에 처음으로 둘보았고

새로 복원한 곳이지만,

명성황후가 시해된 역사적 장소인 건청궁도

이번에 처음으로 들어가 보았다.

 

건청궁?건청궁?

책에서만....말로만 듣던 그 장소를....

 

이 향원정 정원이 있는 건청궁은

아이러니하게도 명성황후가 처참하게 시해된 장소이면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고종과 부부로서의 삶을

가장 오래, 그리고 행복한 시간을 함께보낸 곳이 아닐까?

 

 

 

'향원정, 문을 달아 비밀공간으로 꾸민 2층 정자'

 

 

 

*도움:다음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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