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캄보디아(앙코르왓)

[앙코르와트]2,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운 '툼레이더'의 주 촬영지 '타프롬사원'

신록둥이 2012. 2. 16. 15:14

 

 

 

'앙코르와트 타프롬(Ta Prohm)사원'

 

 

스펑나무(spoan)의 뿌리가

괴물의 형상으로 사원 전체를 휘감으며

점점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곳,

Ta Prohm....

 

 

 

 '타프롬의 괴물 스펑나무'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레이더'의 주 촬영지였던

이곳 타프롬에서 괴물을 만났다.

 

 

 

지역이 광범위해 이렇게 전기차(ECO-CAR)로 움직인다.

전기차들과 소형버스들이 많이 움직일때는

먼지가 많아 손수건으로라도 입을 가려야 할 정도다.

 

 

'앙코르왓 부분 맵'

 

우린 하루에 빨간 원 안의 네 곳을 다 돌았다.

 

연대가 빠른 순인 '프놈바켕'부터 시작해

'앙코르왓'을 돌아 나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전기차로 돌며

'타프롬'과 앙코르톰의 '바이욘'을 감상했다.

 

자유여행을 온다면 주변 유적지와 함께 며칠을 천천히 돌아봐야 할 곳을

우린 이렇게 코끼리 등만 만지고 온 것 같아 아쉬운 부분....

 

 

 

'타프롬 사원'

 

 입구에서 10여분 밀림속을 걸어 들어오면

거대한 나무들과 사원 지붕위로 나무가 자라는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장면과 마주한다.

  

 

 

'타프롬사원'

 

이 타프놈 사원은 12세기 중반부터 13세기 초반,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어머니를 위해 건립한 불교사원이었으나

왕이 죽은 후에는 힌두교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비문에 의하면 이 사원에 고승 18명, 승려 2,740명, 견습승 2,232명,

압사라(신들의 무희, 현재 캄보디아와 태국의 전통무용) 615명을 포함하여

12,640명이 거주했다고 한다.

 

 이 사원은 라테라이트를 재료로 한 주벽이

700×1000m에 이르며 전체사원면적은 60ha에 이른다.

제2주벽에는 왕의 어머니를 바야바라밀타 보살의 모습으로 조각하여 안치하고

 왕의 조상을 260여 개나 만들었다고 한다. 

 

*도움말:캄보디아 여행자클럽

 

 

사원 앞의 사진에서 본 지붕위로 솟아 자라고 있는

스펑나무의 사원 안쪽 풍경이다.

 

2001년 여름 영화 '툼레이더'에서 보던 그 장면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니

  참 감회? 라 할 수도 없고....한 동안 할 말을 잊게 했다. 

 

쇠심으로 겨우 지탱하고 있는 건축물,

거대한 괴물의 무게에 곳 연기처럼 사그라질 것 같은데,

내가 언제 다시 와서

이 타프롬 사원을 볼 수 있을까?....

 

 

 

 

한때는 12,600여명이 거주했던

아름답고 웅장했던 인간의 건축물이

자연에 의해 서서히 그 자연속으로 사라지려 하고 있다.

 

 

 

'보수작업이 진행중인 현지사진'

 

복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이렇게 유지와 관리만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사원이다.

 

 

 

 

 

'거대한 뱀 형상의 스펑나무 뿌리'

 

이것이 나무의 뿌리인가?

거대한 아나콘다 처럼 똬리를 틀고 건축물을 옥죄고 있다.

앞에 숙녀분들이 나오는 곳이 뱀 머리 부분인데,

요 앞에서 기념촬영들을 많이 해서 한 번에 다 잡기가 쉽질 않았다.

 

 

 

아랫 부분이 뱀 머리 형상,

눈으로 보는 것 보다 사진으로는 머리형상이 선명하지가 않다.

 

 

 

사람이 서 있어서 얼마나 거대한지 비교가 된다.

 

 

 

이렇게 타프롬사원 전 지역을 이 스펑나무들이

모래흙 성분인 사암벽들을 숙주삼아 뿌리를 계속 내리며 자라고 있어

얼마 못가 이 지역은 완전 자연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 건축물들이....

 

 

 

 

 

 

황토성분이 많이 보이는 벽과 천정 벽돌들~

 

 

 

 

 

 

 

괴기 영화에나 나올 법한 형상의 나무~

 

 

 

쟈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 벽 안쪽에 수 많은 보석을 박고

자연광을 이용해

반짝반짝 빛 나도록 만들었다는 곳이다.

 

 

 

저 동그란 홈에는 보석이 수없이 박혀있었는데

누가 다 빼가고

요렇게 흔적만 남아 있다고.....

 

 

 

사원 곳곳의 거대한 괴물 스펑나무~

 

우리 현지 가이드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난 듣지도 못하고 뒤에서 열심히 사진만 찍고 있다.

 

유네스코의 지원과 인도의 지본으로

복원을 시도 했었으나 도저히 불가능 해 중단하고  

이 괴물 나무에 지금은 성장억제제 투여로 성장만 지연시키며

유지, 보수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앗~저 아자씨 나를 찍고 있나?

"이뿌게 찍어 주이소"

 

 

앞?뒤? 어느 건축물인지 모르겠는데....

안에 들어가서 가슴을 꽝광치면 소리가 울리는데

한이 많은 사람은 더 크게 울린단다.

우스게 소리?인 것 같고....

 

 

 

 

 

사원을 움켜쥐고 의연하게 살아가는 괴물 덩어리들....

이곳의 사원들이 완전 폐허가 되어 자연과 하나가 되어도 

이 나무들은 천년만년 살 것만 같다.

 

 

 

 

 

 

 

요 아이들은 사원 문틀에 앉아

관광객들이 지나가면 "사탕" "사탕"을 외친다.

우리나라 분들이 사탕을 워낙 많이들 줘서 우리사탕을 좋아한다고....

 

이런 아이들을 보면 

옷(티셔츠나 반바지 등)이라도 좀 가져왔다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옷들을 넉넉히 준비해 와서

배낭에 넣고 다니며 "사탕"이나 "1달러"를 외치는 아이들에게

한 장씩 주고 싶다.

한글 인쇄된 옷들을 그렇게 좋아한다는데....

 

 

 

밀림속의 빛 바랜 타프롬 건축물들~

 

 

 

 

 

 

10여분 또 걸어 나오는데

지뢰폭발로 발목을 잃은 분들이 아리랑을 연주하신다.

곳곳에 이런 분들이 참 많았는데,

우리 일행은 1달러씩 모아 작은 도움을 드렸다.

 

 

사암으로 된 단층의 건축물을 숙주삼아

거대한 뿌리를 땅바닥으로 쭉쭉 내리 뻗으며 '밀림의 사원' 전체를 송두리째

 집어 삼키고 있는 열대무화과과의 스펑나무들인 자연에 의해

 인간의 위대한 건축물들도 궁극에는 

자연으로 돌아가야만 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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