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섬진강은 재첩잡이로 분주하다.
하동 섬진강의 자연산 '재첩잡이'
봄 재첩을 잡는 손길들~
하동 마을앞을 지나는데
강 속의 풍경들이 눈길을 확 사로잡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하동마을로 들어가 빙돌아서 섬진강가로 나가 보았다.
강 둔치의 끝에는 재첩잡이가 시작되었다는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도 있었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그곳까지는 가보지 못했다.
내가 농촌출신인데도
주변에 큰 강이 없어서 그랬는지 이런 풍경은 처음이다.
강 바닥속에 숨어있던 재첩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닥 위로 올라온다고 한다.
'섬진강 자연산 재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많은 분들이 일손을 놓고 밖으로 나오셨다.
"쟤 들이 비가오는 것을 귀신같이 알고 다 숨어버렸어"하시며....
재첩이 잘잘하다.
맛도 아직은 좀 덜 들었고,
5월 말이나 6월 초순은 되어야 많이 잡히고 맛도 좋다고 하신다.
잡으신 양을 보니 정말 얼마 안 되어 보인다.
처음보는 색다른 풍경에 우리는 비을 맞으며 한참을 서 있었다.
지나다 담은 하동의 차밭풍경~
섬진강 재첩을 맛보려고 그냥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왔는데
차 고장 답게 녹차가 나온다.
'재첩국'
할머니는 재첩을 잡으시러 나가셨는지
할아버지께서 상을 차려주신다.
전날 잡은 재첩을 밤에 끊여서 주신다는데
난 국물이 시원하고 괜찮던데
남편 말로는 아직은 깊은 맛이 좀 덜하다고....한다.
재첩은 무기질이 풍부해 숙취해소에도 도움을 줘 해장국으로 좋고,
‘동의보감’에 따르면 간 기능 개선과 황달 치유에도 좋고,
위장을 맑게 하는 등 우리 몸에 아주 좋다고 한다.
섬진강변의 마을풍경~
차밭이 많아 '야생차 축제'도 열리고 있는 하동,
섬진강변 재첩잡이 체험도 해 보시고
자연산 채첩도 드셔보시면 나른한 봄철 원기회복에 좋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