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奈良'
<여행일정 2014년 6월 29일~7월 2일>
일본의 옛 수도인 나라는 고도古都로 세계유산의 고장이다.
나라는 역사적인 가치로도 중요하지만 백제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백제가 1,300여 년 전 불교문화를 일본에 전파하면서
두 국가 사이에 다양한 문화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 나라 지역은 아직도 백제 불교의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제관음상'과 담징의 벽화로 유명한 '호류지(法隆寺법륭사)'를 비롯해서
흥법사 등 많은 절이 백제에서 전파되어 만들어졌다.
특히 아스카문화로 불리는 아스카 지역의 고분 벽화를 보면 한국에서 건너 간
고구려, 백제 문화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일본불교 화엄종(華嚴宗)의 대본산,
세계 최대의 목조건축물로 유명한 '동대사(東大寺, 도다이사)'와
사슴들의 천국 '나라공원(奈良公園, 나량공원)'
▼
세계 최대의 목조건축물, '동대사(도다이사)'
일본불교 화엄종華嚴宗의 대본산 동대사의 정문인 '남대문',
중국 송나라 건축양식이다.
나라공원 내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사슴들이
남대문 앞에서 150엔에 팔고 있는 동물용 센베과자를 얻어먹으려고
관광객 주변을 기웃된다.
남대문을 들어서면 양쪽으로 목조 '금강역사상'이
무서운 얼굴로 서서 관광객을 맞는다.
동대사, 청동 대불전이 모셔져 있는 금당金堂으로 향하며~~
사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다보니
이렇게 배설물이 여기저기서 목격된다.
대불전 매표소(입구)
가이드분이 매표하는동안 대불전을 뒤로해서 기념촬영~~
동대사, 대불전 '금당金堂'
동대사의 중심인 목조건물 '금당(金堂)'은
에도江戶시대에 재건된 것으로서 높이 47.5m나 되는 세계 최대의 목조건축물이다.
사찰입구나 이렇게 불전앞에 우물들이 있는데
이곳은 음용도 가능하지만 어떤 곳은 손만 씻는 곳도 있어
잘 보고 마셔야한다.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 대불전(금당)
단층이 고운 우리의 사찰과는 많이 다르다.
대불전 우측에는....애도시데대 만들어진 목조상木造像,
16나한의 한분인 '빈두루존자'가 앉아 있다.
'빈두루존자貧頭盧尊者'
일본 특유의 붉은 천을 두른 목조불이 모셔져 있는데
자신의 아픈 부위와 똑 같은 곳, 목조불을 문지르면 병이 낫는다는 설이 있어
다리쪽은 반질반질하다.
대불전 앞~
733년 쇼무 왕聖武王의 명으로 최초 건립 당시
국고가 바닥날 만큼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었다고 하는 동대사.
대불전 금당의 '청동 대불'
지혜와 광명을 비추는 본존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은
앉은 키 16.29m, 얼굴 길이가 5m나 되는
대형 청동불상으로 이 불상을 주조한 사람은 신라 사람들,
이 절을 지을 때 총 책임을 맡은 행기대사도 백제인의 후손이라고 한다.
절이 소실되어 1709년 다시 재건하면서
건립 당시의 건축미는 많이 사라졌겠지만 교토 '청수사(기요미즈데라)'와 함께
백제의 후손인 도래인들이 지은 절로
백제의 건축술이 얼마나 뛰어났었는지 알 수 있다.
불국사, '석굴암 본존불'(사진 네이버검색)
그래서 그런지 신라시대 만들어진 불국사의
석굴암 본존불과 비교해 보면 불상의 표정이 많이 닮아있는 듯하다.
본존대불 좌우에는
'여의균관음보살' 상과 '허공장보살' 상이 모셔져 있다.
대불전 내부 풍경~~
삼존불이 모셔져 있는 금당 내부는
기념품 샵까지 들어 있을정도로 넓어 대불전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대불전 중문이 있는 앞마당 풍경~~
1973~1980, 7년간 대대적인 수리를하여 낙성법회가 열렸었단다.
나오면서 담은 풍경들~
'수향산신사(手向山神社, 타무케야무신쟈)'
나라 지방을 수호하는 신사.
친정엄마도 나도 기념사진....
한가로이 풀을 뜯는 사슴들로 더 멋진 풍경이
되는 동대사.
요녀석들 보이는 것처럼 그리 순하지만은 않았다~
나라공원의 멋진 숫 사슴~
센베과자를 사서
난 사진 한장도 못 찍고 날강도에게 당하 듯
순식간에 털렸다.
과자만 들고 있으면 떼로 달려들고
빨리 달라 물어 뜯는 통에....ㅋ
동대사 정문인 '남대문' 앞에서....
'나라공원(奈良公園, 나량공원)' 풍경~
동서 4km, 남북 2km의 대공원으로
도다이사東大寺,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 등 세계문화유산과
나라국립박물관, 나라현립미술관, 사슴공원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현재 1,200여 점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는
나라국립박물관은 대부분이 불교미술 관련 작품이어서
일본 불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울창한 수목과 잔디밭에서 떼지어 노니는
1,200마리의 사슴들이 그림 같은 경관을 만들어내는 이곳은
특히 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봄.가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서열 싸움중?인 숫 사슴들~~
센베과자를 달라고 입으로 물어 뜯는 사슴.
무서워서 얼른 줘버려야한다...ㅎ
일본 불교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베어있는 세계 최대의
목조건축물 '동대사 대불전'과
사슴들이 온 공원을 떼지어 노니는 이색적인 풍경의
'나라공원'을 산책하듯 잠시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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