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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립민속박물관>1960~70년대의 '추억의 거리' 풍경~

by 신록둥이 2011. 12. 12.

 

 

 

     '19세기 말 개항기, 추억의 거리 속으로~'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장 '다움채' 입구에는

     우리의 전통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야외 놀이마당'이 있고

     옆에는 1960년~70년대 우리 부모님(우리세대도 포함되나?)들이

     생활했던 거리를 재현해 놓은 '추억의 거리'가 있다.

 

     전차, 한약방, 양태전, 이발관, 다방, 사진가게, 그리고

     전기가 들어오면서 곳곳에 세워진 전봇대 등....

 

     지금부터 추억의 공간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 가 본다.

 

 

 

'1899년부터 1968년까지 서울의 중심을 운행하던, 전차'

 

19세기 말 개항이 되면서

새로운 문물이 우리에게 급속도로 전해졌다.

이는 전통의 모습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복합적인 문화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전혀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만들게도 했다.

 

개항기 거리가 변화를  격게 되는 가장 큰 배경 중 하나는

전기가 들어 온 것이다.

일반화되기까지는 그 후로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로 인해 도시에 나타난 전차는

모든 사람들에게 놀라움의 대상이었다.

 

우리 시골에서는 전기라는 것도 천지개벽 할 일이었지만.....

 

 

 

'포목점'

 

중국에서 수입한 고급비단과 명주를 팔던 '포목전'과

제주 말총으로 만든 갓과 나막신을 팔던

'양태전' 등 주로 상류층이 주 고객이었던 종가(鍾街)의 풍경이다.

 

저때만 해도 중국산 비단이 고급이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우리 국산 천과 옷을 더 알아주니

우린 참 눈부신 발전을 한 것이다.

 

 

 

'죽물전'

 

플라스틱 제품이 나오면서 이 죽물점이 점점 줄어들었고

지금은 중국이나 태국 등의 죽 제품들이 수입되면서

우리의 국산 죽제품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한약방'

 

시골에서 살던 어린 시절

친정아버지는 깊은 산속에서 백복령이나

약초들을 캐다 김천시내의 이런 약초방에 팔아 돈을 마련하시곤 하셨었다.

어떤 때는 산 다래도 한 자루 따 오셔서

달콤하게 익혀서 먹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리운 추억 속 이야기가 되었다.

 

 

'담배도 같이 팔던, 이발관'

 

 

친정아버지 많이 태우시던 새마을 담배....

 40원이었네?....ㅜㅜ

요즘은 장미를 태우신다....끊지는 못하시고.....

 

 

나 초등학교(국민학교)시절 우리 여자들도

이보다 작은 시골 이발관에서 머리를 잘랐었다.

하이컬(?)이나....단발로....ㅋ

 

 

난로 연통에 말리는 수건....

 

 

 

 

 

우리집 부엌도 이랬다.

쇠솥과 양은솥 두 개가 있었고 석유곤로도 하나 있었다.

 

 

 

울 아버지 송아지 팔러 장에 가시면 들려 즐겨드시던 국밥집 같다.

난 옆집의 찐빵 집에서 하얀 설탕 솔솔 뿌린

따끈한 찐빵을 먹곤 했었는데....

 

우리 집 소들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태어난지 몇 달 되지 않은 송아지를 팔러 갈 때면

어떻게 알고서 엄마소도...음매....송아지도 음매....

그 큰 눈망울들에 눈물이 그렁그렁....

나도 울면서 따라 갔었다.

 

농촌의 소들은 뼈 빠지게 농사일 해 주고도 

지새기 몇 달이 지나기가 바쁘게 팔려 가는 생 이별을 봐야하고....

지금 생각해도 정말 못 할 짓이라는....

 

그렇게 牛득에 울 아버지 농사지어서 땅 늘리고

자식들 공부 시키고....

지금 남은 것은 다 망가져 거동도 못하시는 육신.....

 

 

'고바우 만화방'

 

 

 

산골이라 만화 본 기억은 없고....

요런 TV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샀었던 것 같다.

전기가 내가 초등학교 4~5학년 때 들어 왔으니까~

 

 

만화가게 풍경은 중학교를 시내로 유학 나와서 처음 보았었다.

 

 

나도 LP판과 턴테이블을 사용한 세대지만

나중에 테이프에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하면

녹음 해 주는 카세트 테이프리코드 가게들을 많이 이용했었다.

 

 

저런 빨간 전화 박스는

휴대폰이 보급되기전까지 시골에서는 늘 보던 풍경이었는데....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이 다방은 차를 팔진 않지만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 옛날 추억에 빠져 보거나

옛날 사람들의 정서를 느껴 볼 수 있게

  개방 해 놓았다. 

나도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 옛날을 떠 올리며 한잔 마시고 나왔다.

 

 

 

 

 

우리 세대는 요런것은 다 해 보았을 것이다.

동전을 넣고 돌리거나 누르면 운세랑 선물이 나왔던 재떨이....

그리고 보기만 해도 다방커피의 맛이 느껴지는

촌스런 커피잔과 테이블보....ㅋ

 

 

 

 

 

 

항상 벽마다 붙어 있던 각종 포스터와

담화문, 광고들....

불조심...개조심...반공방첩....등등....

 

 

 

 

 

마중물을 넣어야 나오는 펌프 수....

 

 

 

'한국 최초의 국산자동차 포니'

 

현대에서 생산 된 포니는 1972년 12월부터 82년까지

297,903대가 생산됐었다. 

 

 

 

전에는 교복도 저런 의상실에서 다 맞춰 입었었는데....

 

 

 

 

 

사실 나도 저런 가방 들고 다녔었다....빨간색.....ㅋ

 

 

 

 

 

우리때도 급훈은 저런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라던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것이었다....ㅋ

 

 

난로 위에는 도시락이 항상 얻어져 있었고....

검은 조개탄(?)을 수시로 넣었던....

 

그러고 보니 나도 나이가 꾀 들었다는....

우리 부모세대가 아니라 나의 세대이기도 한 기억 저편의 편린들....

 

 

경복궁 내에 위치해 있어 5호선 광화문역이나

3호선 안국역에서 찾아 가시면 되고

국립민속박물관은 무료개방이다.

 

 

*도움말: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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