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천년의 향기를 품은 운길산의 '수종사'

by 신록둥이 2013. 1. 23.

 





    '사가정(서거정의 호)'이

   천하제일의 명당이라 칭한 운길산 '수종사'



    고려 태조 왕건이 상서러운 기운을 좇아

    이곳에 이르러 구리종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의 혜광을 통해

    고려를 건국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하는 곳....

 


    그 옛날 세조가 심었다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아직도 꿋꿋이 그 생명력을 자랑하며 서서

    두 물이 만나는 한강의 풍경을 묵묵해 지켜보고 있는 곳.... 


 

    차든 사람이든 험한 산 비탈길을 헉헉대며 올라야만 얼굴을 보여주는,

    천년의 향기를 품고 아름다운 종소리를 온 누리에 울리며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온

    이곳이 운길산 자락의 전망 좋은 산사 '수종사'이다.


 



응진전에서 담은 '수종사 전경'



사부작사부작 걷기에 좋은 '명상의 길'


일주문을 들어서면

명상의 길인 하얀 눈길이 나를 반긴다.

흙길도 좋지만 마음까지 깨끗해질 것 같은 이런 겨울 눈길도 참 좋다.




'수종사'


 

산자락에 위치하다 보니 경내가 거리 넓지 않고 아담하다.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두물머리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조망장소로 알려져 있는지라

산사를 둘러보기 전 다실(삼정헌)옆으로 먼저 달려갔다. 




(사진, 수종사홈페이지)

날씨가 좋으면 이렇게 멋진 풍광이 조망되는 곳인데...




오늘 날씨는 이랬다....ㅜㅜ



대충 나만 알아볼 수 있는 풍광~


그래도 이런 곳을 답사하고 가는 것만으로도 흡족...

언제 맑은 날 다시 와서 환한 두물머리 풍광을 보고가리라.

차도 힘들어 헉헉대던

이곳의 비탈길이 아무리 험할지라도....

 








수종사 당우들~

시계방향으로 삼정헌(다실), 응진전, 삼신각, 약사전, 선불장...

옆으로 팔각오층석탑과

 대웅보전, 경학원이 나란히 자리한다. 




수종사 '대웅보전'


 

왕명으로 창건되었다는 수종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이 절은 일찍이 서거정(徐居正)이

 '동방 사찰 중 제일의 전망'이라고 격찬한 명당으로도 이름이 높다.


창건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439년(세종 21) 세워진 정의옹주(貞懿翁主)의 부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1459년(세조 5)에는 왕명으로 크게 중창되었다. 



 



수종사 대웅보전, 법당내부~



'종각'


이 종은 지금 손상이 되어

새로 주조하기위해 나한신종불사?를 추진 중으로 보였다.


야~여기서 범종이 울리면

저 아랫동네로 자비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겠다.




 



사진을 담다보면

이런 새하얀 겨울풍경의 아름다움을 새삼 더 느끼게 된다.


나무 위에....기와지붕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저 새하얀 눈....

세상의 온갖 지저분한 것들을 흔적도 없이 덮어버리는 이 요술 같은 눈들이

밋밋한 겨울풍경들을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로 만들어 버리니 말이다.


골목안 수북히 쌓인 눈들을 치울 때는 웬수?같을때도 있지만....ㅎㅎ



 



보호수인 은행나무 



보호수⑴

그 옛날 세조가 심었다는 은행나무(두 그루)가

두물머리를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이 언덕에서 건강하게 버티고 서 있다.




보호수⑵



 

'수종사 사적기'에 의하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이곳 운길산 수종사는

멀리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옛 가람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상서러운 기운을 좇아 이곳에 이르러 구리종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의 혜광을 통해 고려를 건국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하다.


1439(새종21년)에 이르러

세종의 여섯째아들 금성대군이 정의 옹주의 부도를 세우고

 금제 9층탑 수정사리함(사리14과)을 청자항아리에 담아 부도안에 모셨다.

1458(세조4년)세조가 두묾버리에서 머물다 새벽에 들려오는 종소리를 따라 올라와보니 

그 종소리는 다름아닌 바위굴 속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세조는 굴속에서 18나한을 발견하고 5층 돌계단을 쌓았으며 팔도 방백에 중창을 명하였다.

 도량은 이러한 연유에 의해 수종사라는 이름을 억게되었다.

 이때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고 다음해인 1459년에 수종사탑을 건립하였다.


................................


 

1939년 일조태욱화상이 중수하였으나 6.25 전쟁때 불에 탔다.

1974년 혜광화상이 대웅보전을 1981년 규원당 대웅화상이 약사전과 종각을 지었다.

 1999년부터 금해당동산은 응진전, 선불장, 삼정헌, 경학원, 미륵불, 일주문 등 을 세워 사격을 완성하며

서거정이 천하제일의 명당이라 찬탄했던 절의 풍광을 다시 복원하였다.

 수종사는 조선후기 초의, 다산, 추사를 비롯한 다선묵객들이

 당색과 신분을 따지지않고 함께모여 담론을 했던

사회변혁의 꿈이 깃든 곳이다.

..........



 









중앙선 철교와

멀리 신양수대교도 눈에 들어오는데...

아깝다...날이 맑다면 두물머리 풍경도 한 눈에 들어올 텐데....




수령 약 500년 된 '보호수인 은행나무 두 그루'

세월이 느껴지지 않게 이 은행나무들은 꿋꿋이 서 있었다.


미륵불을 지나 평이문 근처에서 수종사로 올라오는 길은

우리가 올라 온 돌 계단길과

은행나무들이 서 있는 이곳으로 올라올 수도 있다.














 

대웅보전 바로 옆에 자리한 '석탑과 부도'


수종사는 좁은 면적의 산자락에 위치하다보니

특이하게 탑과 부도들이 대웅보전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었다.



'팔각오층석탑'


조선 세조 6년에 건립되었다고 하는데,

기단에서 탑신에 이르기까지 팔각형의 평면구조를 이루고 있다.

지대석과 기단의 각 면에는

직사각형 틀안에 안상이 새겨져 있다.

3차례에 걸쳐 이전과 해체, 복원되었는데 그때마다

많은 사리구가 출토되었다.

........

1957년과 1970년 탑을 다시 옮겨 세우는 과정에서

모두 18구의 불상이 발견되었다.

고려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던 팔각다층석탑의 양식을 계승한

조선 전기의 석탑으로 안정된 균형미를 갖추고 있으며,

 당시 한강을 통한 문화 전파 경로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탑내에서 출토된 불상 등 관련자료를 볼 때

이 석탑은 조선 성종23년(1493)을 건립 하한으로 볼 수 있으며, 

그 후 조선 인조6년(1628)에 중수했음을 알 수 있다.



 



 

수종사 '응진전'




응진전에 올라 담은 '수종사 전경'




'선불장' 댓돌? 위의

 검정 고무신과 지팡이가 있는 풍경....


 


'삼정헌' 다실 풍경~

 


삼정헌 실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밖에서 한 장 담았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 두물머리쪽 한강풍경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 전망이 멋진 곳이었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짙은 스모그로 그 멋진 풍광은 허락하지 않았다.


수종사에 가시며 전망 좋은 저 삼헌헌에 꼭 들려

물맛이 좋아 차 맛이 일품이라 소문난

녹차 한 잔 앞에 두고,

고즈넉한 산사의 향기까지 느껴보시면 좋겠다. 





일주문을 나서며...



수종사 찾아가는 길...(검색,수종사홈페이지)


오르는 길이 꽤 가팔라 초행이신 분들은 조금 긴장이 되실 것 같다.

나도 멋 모르고 오르다가

깜~짝 놀라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올랐으니까....ㅎ

 


*도움말:수종사 홈페이지

*수종사 바로가기:http://www.sujongsa.net/



 



수종사에서 타박타박 걸어 내려 가는데....

멀리 중앙선 철교가 내려다보인다.


연두색의 작은 잎들이 기지개를 펼 때쯤

아마 나는 또 이 길을 친구들과 사부작사부작 오르고 있지 않을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