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둥이의 여행이야기
(사진, 2023,1,2)
아름다운 설악산 국립공원,
속초 가면 외설악 주전골이나
내설악 비선대계곡을 늘 걸었었는데
이번엔 울산바위가 조망되는
흔들바위로 오랜만에 올라보았다.
언제 다녀왔었는지 기억에도 까마득한
흔들바위 오름길은 예전
울퉁불퉁 돌길들이 이제는 잘 정비되어
이곳도 걷기에 참 수월했다.
어반스테이속초등대호텔,
작은 테라스로 나가면
등대 너머로 일출도 볼 수 있는 곳이었지만,
초하룻날 새벽 밤새워 속초로 달려가
새해일출을 본지라 이날은 늦잠 푹 자고 느긋이
체크아웃을 하고 설악산으로 향했었다.
그러고 보니 저 날은 아침에
저 이쁜 등대해변도 걸어보지 않았군~
이번엔 비선대계곡보다 더 짧은
넉넉잡아 왕복 2시간(5,6km)이면 다녀오는
흔들바위 코스로 올랐다.
흔들바위에서 1km로만 더 오르면
울산바위지만 난위도가 있고 겨울이라 패스.
남편 왈 한꺼번에 다 오르면 나중에
오를 데가 없다나??....ㅎ
해서 울산바위는 올 2023년
나뭇잎들이 초록초록할 때나 울긋불긋
단풍철에 함께 꼭 오르기도 했다.
산책길은 이곳 내원암자 앞까지는
유모차도 오를 수 있는
아주 편한 길이라 누구나 오를 수 있고,
여기서부터 계조암과
흔들바위가 있는 600m는 정도는
살짝 돌계단길이다~
우리도 걸어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편한 길인 줄 알았으면 진작 걸어
보았을 텐데 말이다.
20여 년 만에 올라보았으니 오죽하랴~
보기에는 저 울산바위가 코앞인데
거리는 1km로 1시간 정도를 올라야 한다.
오래전 아이들 어릴 때 2번 정도
올랐었는데 그때는 철계단이 너무 가팔라
얼마나 무섭던지.... 그리고는 다시는
오를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올해는 꼭 다시 올라보자~
계곡이라 바람도 없고
햇볕 따뜻하니 공기 좋은 곳에서
차와 간식을 먹으며
앉아 있으니 얼마나 좋던지....
계조암 암자 앞 약수도 마시고
부처님께 물값도 올리고 내려왔다.
저래 큰 바위들에
한자 이름과 글들은 우째들 새겨놓으셨는지
흔들바위 앞으로도 그렇고
우리 선조님들 참 대단들 하시다.
아바이마을은 이곳의
홍게전과 홍게라면이 먹고 싶어 갔었는데
이날은 재료소진으로
문을 닫아 아쉽게도 먹어보질 못했다.
가게 앞에서 홍게살을 발라내고
계시던 사장님 말씀으로
요즘 홍게가 잘 잡히지 않아 양이 많지 않다고.
에고~ 이제 언제 가서 먹어보냐~
순댓국을 자주 먹는 남편은
화진포이선장네 대구탕을 먹고 싶어 했지만,
신록둥이가 우겨서 오랜만에
단천식당을 들어갔는데
사장님 어떻게 눈치를 채셨는지??
"모자 참 멋지십니다!"라는 칭찬한마디에
울 남편 마음이 좀 풀렸었다~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
우리는 순댓국에 명태회 맛보기를 주문해서
아바이 막걸리 일 잔을 곁들여 맛나게 먹었다.
신록둥이만....ㅎ
아들과 언제? 와보고 알았다.
아바이마을 앞으로 이런 멋진 간이해수욕장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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