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둥이의 여행이야기
사진, 2023,4,18
미세먼지 좋음으로 그나마 하늘이 파랗던 날
용양봉저정공원과 효사정에서 보이던 서울 한강변의 마알간 풍경
▼용양봉저정공원
공원아래로는 정조(조선 22대)가 사도세자 무덤인 현륭원 참배를 오갈 때 잠시 쉬어가던 용양봉저정이란 정자가 아직 남아 있는데, 주변 주택지가 개발되고 몇 년 전 공원을 조성하면서 정자의 이름을 따왔다. '용양봉저정' 이름은 이곳에서 보이던 한강이북의 산봉우리들(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동봉산 등)이 마치 '용이 머리를 들며 솟아오르고 봉황이 날아오르는 것 같다' 하여 붙여졌는데 지금은 도심의 높은 빌딩들로 거의 가려졌지 싶다.
요즘은 이렇게 파란 하늘이 카메라에 잡히기 쉽지 않아 귀한 날의 사진들이다~
인왕산 도성길 성벽이 육안으로 선명히 보였던 날인데 사진은 좀 희미하네~ 비 온 직후라 좀 오래 이런 맑은 날의 서울을 보고 싶었는데 내려올 때 벌써 인왕산의 성벽이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효사정 오르는 길에 있는 심훈의 동상, 흑석동은 독립운동가이며 문인인 심훈이 태어난 곳으로 이곳에서 멀지 않은 흑석동 성당에 가면 집터가 있던 자리를 알리는 표석이 남아 있다. 나도 얼마 전 궁금해 잠시 들려본 적이 있다. 심훈 하면 상록수만 기억에 있지만 추운 겨울날 이곳 효사정을 들려 용양봉저정공원을 오를 때면 저 심훈의 동상옆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곤 했다.....ㅎ
▼효사정
조선 세종 때 우의정을 지낸 공숙공 노한(호가 효사당)의 별서로 모친이 돌아가시고 3년간 시묘를 한 자리에 정자를 지어 노모를 기렸다고 한다. 뷰도 멋지고 새로 잘 정비되어 산책하며 잠시 쉬기에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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