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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소금강의 '금강사'와 약수마시다 선글라스 찾은 사연~

by 신록둥이 2011. 8. 11.

 

 

     금강사 앞에서 잃어 버렸던 선글라스 찾은 사연~

 

      여행모임에서 지난달 강원도에서 모임을 가졌었다.

      주문진 항에서 복지리로 점심을 먹고 이곳 소금강으로 와서 구룡폭포를 오르는데

      산행준비를 못하신 분들이 계셔서 초입만 잠시 오르다 다 내려가시고

      우리부부와 남편친구, 셋이서 구룡폭포까지 올랐었다.

 

      목적지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내려오는데 남편친구분이 티셔츠 앞에 걸고 있던 선글라스가

      없어졌다고 찾으러 다시 구룡폭포로 오른다....워메~ 값이 좀 나가는 것인가 보네.... 

      난 중간지점에 있는 금강사에 들려 사진을 몇 장 담기로 하고 남편도 남겨두고 미리 내려 왔었다.

 

      금강사 사진을 몇 장 담고

      목이 말라 금강사 입구에 있는 약수을 마시려 입구로 나왔는데

      때 마침 다들 내려오신다, 선글라스도 못 찾고?....아니 그 작은 물건을 어디서 찾아?....

     

 

'금강사 앞'

 

 

 

'소금강'

 

 

 

점심으로 복지리를 드시고 오셨는데도

산행 전 막걸리들을 한 잔씩 하자고 해서 입구 주점으로 들어가

 옥수수 막걸리와 도토리묵으로 입들을 축였다.

 

표정들을 보시면 알겠지만....막걸리 맛은 싱겁고

저 도토리묵 무침도 별로였나 부다....ㅎㅎ

 

 

 

'금강사의 담 풍경'

 

 

 

 

 

 

 

이렇게 구룡폭포에 올라 아래 산행길 폭포(비가 많이와서 생긴 폭포)에서

기념 사진을 담을 때 까지는....

선글라스는 아직도 티셔츠 앞 섶에 잘 걸려 있다.

 

 

'구룡폭포'

 

이곳에서 담은 기념 사진에서는 선글라스가 안 보인다.

 

남편 말로는 기념 사진 담기 전 이곳에서 저 친구가 세수를 했단다. 

 저런 ~이 폭포에서 세수를 하며 떨어뜨린 모양이다.

 

 

'금강사 앞의 영춘대'

 

이곳은 율곡 이이가 '小金剛' 이라고 직접 바위에 글씨 새겼단다.

 

난 금강사에서 사진 담고 있겠다고 그 쪽으로 내려 오라고 하고

선글라스 찾겠다고 구룡폭포로 되돌아간 남편과 남편 친구를 두고

난 먼저 내려오면서 사진을 몇 장 담았다.

 

 

 

 

 

 

 

 

 

 

 

 

'사리탑'

 

 

 

 

 

 

 

 

'금강사 대웅전'

 

신라시대에 건립된 사찰로

관음사가 있던 절터라고도 하나 역사적인 정확성은 없고

1964년에 김진홍이란 거사가 중건했다고 한다.

지금도 김진홍 거사의 사리탑과 법당, 종각, 요사채 등이 보존되어 있다.

 

 

 

 

 

'법당안 풍경'

 

 

 

 

 

 

 

 

산행 할 때 마다 느끼지만 

사찰들은 어찌 이리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을 연발한다.

 

오대산 자락 소금강, 금강송들이 우거진 멋진 풍광 속에서

금강사도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사진을 담는데 빗방울이 막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쩌냐?....우산도 없는데....카메라 다 버리것네?

걱정하며 약수터로 내려 섰다.

 

 

 

'금강사 입구모습'

 

담쟁이들과 이끼들이 담들을 멋지게 덮고 있다.

 

 

 

'금강사 입구의 약수터'

 

 

 

'선글라스가 눈에 익는다고 물 마시는 등산객을 쳐다보고 있는 남편친구'

 

 

약수을 마시고 서 있는데, 남편 친구가 먼저 내려오고

 울 남편도 전화기도 안 가져간 내게 열심히 전화를 걸며 내려온다.

 

내려 온 남편친구,

저 약숫물을 마시는 등산객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왜요"

"저 모자 위 선글라스가 눈에 익네"

"그럼 물어봐, 한번 보자고"

 

"그 선글라스 내거랑 똑 같네요?"

"집 나 온 겁니다"

 

뭐 집나왔다고?

그럼 자기 것이 아니란 말쌈?

 

"한번 보자고 해요?"

 

"한 번 봐도 될까요?  제가 잊어버려서..."

 

벗어준 선글라스를 보더니....

 

"내 건데...."

"와~ 정말요?"

 

등산객분 말씀에 의하면

폭포에서 어떤 여자 분이 주어서 주면서,

모자위에 걸치고 가시라고 했단다.

주인이 보고 찾을 수 있게....그래서 덕분에 그 선글라스를 찾을 수 있었다.

 

야~참 히한안 일도 다 있네?

작아서 일부러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닌 물건을

약수을 마시다가?....저 분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리도 쉽게

 찾다니?....부처님이 도우셨나?.....ㅎㅎ

 

 

 

 

 

 

 

 

얼마나 고맙던지....막걸리라도 한 잔 사드리고 싶었지만,

산행을 못하고 양양의 양철지붕 시골별장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계실 일행들 때문에 그냥 왔었다.

 

아무래도 기암괴석과 금강소나무가 아름다운

이 '금강사'를 들려서 그런 행운이 온 것 같다.....ㅎㅎ

 

 

*도움말: 다음검색

*내일은 소금강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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