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둥이의 여행이야기
(사진, 2022,11,2)
자전거 라이딩을 나갔다가
단풍이 절정인 산들 풍경에 마음이
급해져 라이딩은 접고
운길산 수종사水鐘寺로 올랐다.
수종사는 앞뜰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광이 절경이고
옛날 세조가 심었다는
수령이 500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또 풍경을 만드는 곳이다.
이 운길산 수종사길은
포장은 되어있지만
길이 좁고 아래쪽은 경사도가 있어
운전이 서툰 분들은
조심히 올라야 한다.
불이문을 들어서면
정상인 운길산도 800m만 오르면
되므로 올라봐도 좋겠다.
수종사 뜰에서 내려다 보이는
북한강과 두물머리 쪽 풍경,
이런 풍광을 보려고 수종사로 오른다.
수종사는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고 시원해
꼭 해탈을 한 듯 무아지경으로 빠지게
하는 곳이다.
서거정(사거정)이 동방 사찰 중
천하제일의 전망이 있는 명당이라
칭했던 수종사가 아닌가~
약사여래불 단 앞에 나도
이날은 소원초를 하나 켜놓고 왔다.
좋은 곳에 가면 나에게도
좋은 일이 가득할 것 같아 이왕이면
좋고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닌다.
오늘도 그렇지만
하루 전만 해도 미세먼지가 많아
뿌옇던 하늘이었는데
이날은 구름 한 점 없이 투명해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최고였다.
왕명으로 크게 중창되었다는
수종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주불로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오른쪽에 노사나불, 왼쪽에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으며, 또 특이하게도
대웅보전 안에 칠성님을 모셔놓고 있다.
두 그루 중 유독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은행나무는
500년 이상이 되었는데도
쭉쭉 뻗은 가지들이 아직 기운차 보이고
멋지며 잘 생겼다.
수종사는 창건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세종과 세조대를 거치며 창건되고
중창되었으며
수종사란 이름도 세조 때 얻게 되고
이 은행나무 두 그루도 그때 심었다.
...............
그 후 6.25 때 불타 없어졌고
..............
최근 서거정이 천하제일의 명당이라
찬탄했던 절의 풍광을 다시 복원하였다.
수종사는 조선 후기 초의,
다산, 추사를 비롯한 다선 묵객들이
당색과 신분을 따지지 않고 함께 모여 담론을 했던
사회변혁의 꿈이 깃든 곳이라
수종사 사적기에 적혀있다.
운길산의 가을빛도 절정이었고
수종사 은행나무들도 이렇게 노란 은행잎
운치 있게 남아있어 좋았다.
자전거 라이딩 접고
운길산으로 오른 보람 크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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