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둥이의 여행이야기
(사진, 2022,12,8)
광화문 광장을 새로 정비하고는
버스로 지나며만 보았지
직접 걸어보질 않아 점심으로 삼청동 수제비를
먹고 남편과 함께 잠시 걸어보았다.
버스로 지나며 담은 서울 도심 풍경.
국보 1호가 저 남대문(숭례문)인데
정신 나간 한 사람으로 인해 홀라당 태워먹고
새로 건축하다니
생각할수록 참 어이가 없다.
151번 버스, 안국동 사거리에서
하차해 횡단보도 건너면 열린송현 녹지광장,
옆으로 율곡로를 걸어 오르면
북촌 한옥마을과 삼청동이다.
여전히 줄이 길게 서 있는
삼청동 수제비~
날씨도 추워지고 뜨근한
수제비가 생각나 남편과 들렸는데
남편은 또 이 수제비집이 처음이다.
신록둥이는 아들과 언니들,
친구들과는 여러 번 왔었는데,
그동안 바쁘게 살았던 남편은 시간이 없어
맛집을 함께 다녀본 곳이 별로 없다.
이 집은 접수 없이 도착하는 대로
뒤에 줄을 서면 되고,
막걸리는 팔고 있지만 주로
수제비를 드시는 분들이 많아 길어야
20~30분 정도면 들어갈 수 있다.
점심때(12시~2시)를 잘 피해 가면
줄 서지 않아도 바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날 우리는 점심시간에 가
20여분 이상 줄 서있다가 들어갔다.
식당 영업시간은
오전 11시~20시 30분으로
예약은 안된다.
우리는 수제비 2인분에
감자전과 막걸리 반되를 주문,
먼저 나온 감자전에
막걸리로 일단 목을 축였다.
이 집은 감자를 갈아 전을 두툼하게
붙여 나오는데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이고,
막걸리 맛도 시중에서 파는 일반적인
맛과는 차이가 있어
막걸리 좋아하는 남편도 입맛에 맞는지
한 방울 남김없이 마셨다.
멸치육수에 끊여 나온
이 집의 메인 메뉴 수제비도 반죽을 얇게
떼어 넣어서 무지 부드럽고
양도 푸짐하다. 단지 수제비 양에 비해
야채인 호박과 감자를 너무 적게
썰어 넣어 좀 아쉬웠다.
우리가 나올 때도
수제비집 줄은 여전했다~
내려오다가 삼청로 모자 샵에서
신록둥이 저렴하게 겨울 모자 하나 득템.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은
하루 두 번
10시와 2시에 있는데.... 2시 교대식
30분 전이라 준비들 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날
새로 정비한 광화문 광장을 못 봐서
광장으로 가려고 경복궁은 패스하고
광화문으로 나갔다.
여러 왕들이 납시는 경복궁 광화문.
왕이 살던 궁궐이라 이왕이면
왕이 되어보는 복색이 인기가 있겠다.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 광장은
처음으로 걸어보았다.
그동안 없던
사헌부 문 터도 발굴해 전시되어 있고....
없던 녹지공간도 많이 늘었는데
겨울이라 잎이 다 떨어져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는 가늠이 잘 안 된다.
새종문화회관 쪽으로 차들이
다니지 않아 좋긴 했다.
광장이 중앙에 위치할 때는 꼭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고 문화공간도 쉴 공간도
참 애매하긴 했었다.
광화문광장의 이순신장군 동상,
긴 칼 옆에 차고? 세우고 굽어보시는
장군님 대한민국 제발
잘 살 수 있도록 지켜주시길~
광화문 광장과 시청 앞에 나와 이번처럼
조용하게 걷다 온 적이 없다.
북악산과 인왕산에 올라도
서울이 떠나가도록 울리던 각종 집회의
스피커폰 소리에 그동안 귀가 얼마나 따가웠었는지.....
세상에나 이렇게 집회 하나 열리지 않던
광화문 광장과 시청 앞이라니 신기할 정도였다.
서울역 앞도 조용하던데....
용산으로 다 옮겨갔나??
제발 이렇게 조용히 좀 살았음 좋겠다~
지금 밖에는 하얀 눈이 펑펑 내린다.
요즘 많이 가물어 눈이든 비든 와야 하는데....
시청 앞 눈 덮인 트리 풍경도 보기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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