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세미원1>물의 꽃의 정원, 소리없는 결별의 연가(蓮歌)

by 신록둥이 2013. 7. 24.

 

 

소리없는 결별의 연가蓮歌에 귀 귀울이는 

'세미원洗美苑 풍경'

 

 

 

 

 

 

 

 

 

계속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곱게 피운 연분홍의 연꽃들이 제 모습을 다 보여주지도 못한 채

그 아름다운 꽃잎들을 소리 없이 떨굴까?

모처럼 쉬는 남편을 동무삼아 세미원으로 향한다.

 

 

 

 

 

 

 

 

 

 

 

세미원 배다리 매표소 앞

 

 

 

 

 

 

 

 

 

열수주교(배다리)

 

배다리는 정조께서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참배하러가기 위해 한강에 설치했던 것을 기초로 재현한 것으로

이 배다리로 세미원을 들어가 보기는 처음이다. 

 

 

 

 

 

 

 

 

 

 

 

수련정원

 

 

 

 

 

 

 

 

 

 

 

 

 

 

 

 

 

 

 

 

 

 

 

결별을 준비하는 연분홍의 고운 연화蓮花

 

 

 

 

 

 

 

 

 

 

 

튼실한 씨앗과 다음해 더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그렇게 아름다웠던 자신들은 분분한 낙화를 시작한다.

 

 

 

 

"낙화落花"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을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던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

 

 

 

예전에는 줄줄 읊던 애송시였는데

이제는 검색해서 맞는지 확인을 해야했다....ㅜㅜ

 

 

 

 

 

 

가야할 때를 알고서....뚝뚝 떨군 꽃잎들을

결별의 아쉬움에 다소곳이 받쳐 들고 있는 연 잎.... 

 

 

 

 

 

 

 

 

 

 

 

 

 

 

 

 

얼마 남지 않은 세미원의 화려한 '연가蓮歌'

 

 

하루 종일 우산을 폈다 접었다를 반복했지만

거센 빗줄기는 없었던지라

그나마 감사하며 모처럼 함께한 남편과 세미원 蓮歌에 귀 귀울였다.

 

 

 

 

 

 

 

 

 

 

징검다리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하던 열기를

달달한 연잎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아이스 커피로 잠시 식히며...

 

 

 

 

 

장독대 분수

 

 

 

 

 

 

 

 

 

 

 

서로 앞 다투어 화려하게 피어났던 연꽃잎들은

이제 완전 만개한 자신들의 고운 자태를 아쉬움 없이

한껏 보여주려 마지막 빛을 발하고....

 

 

 

 

마지막 남은 이별을 위해 ....

남은 꽃가루와 한 방울의 꿀도 아낌없이 퍼준다.

 

 

 

 

 

자신도 요렇게 수줍은 새색시 마냥 고운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위안 삼으며....

 

 

 

 

 

'모네의 정원'

 

 

 

 

 

'모네의 정원'

 

 

남이섬에 전시되어 있는 '행복가족'이란 작품들로 익히 알고 있는

김명희작가의 '엄마와 나 그리고 아이들' 이란 주제의

흙 작품들이 전시중이다.

전시는 6월 29일~8월 4일까지....

 

 

 

 

두물머리 강변의 세미원,

수련이 피어 있는 작고 아담한 모네의 정원과 잘 어울리는

푸근한 흙 인형들이다.

 

 

 

 

 

 

 

 

 

 

 

 

 

 

 

 

 

물의 정원, 세미원 풍경 계속....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