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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여행, 아쉬웠던 형제섬 일출과 송악산의 아름다운 아침 풍경

by 신록둥이 2014. 1. 1.

 

 

 

 

아쉬웠던 제주 '형제섬 일출'

송악산의 아침 풍경들 로 새해 첫 날을 기쁘게 맞이 합니다.

 

 

 

 

형제섬의 일출

 

여행 중 구름이 가장 많았던 날일 줄은 이때는 몰랐습니다.

 

요렇게 잠시 희미한 일출을 보여 주고는

이 날 하루종일 모습을 감췄던 제주여행 마지막날의 일출 풍경입니다.

 

 

 

 

전날 과음으로 혼자만 겨우 일어나 일출을 보겠다고

형제섬 앞으로 외로이 달려 왔더니 요렇게 몇 분이 먼저 와 계셔서

얼마나 반갑던지요.

 

이분들도 전날 날이 너무 맑았던지라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나오셨다는데 전 일출 포인트가 어딘질 모르는지라

이 분들 옆에 무조건 자리를 함께 잡았습니다.

 

 

 

 

2013년 12월 24일 07시 23분

 

삼각대도 없는지라

카메라 세팅할 것도 없이 도로에 쭈구리고 앉아

ISO를 한 껏 높여 일단 몇 장 담아 봅니다.

 

어제 일몰 때와 마찬가지로 수평선 위로 두꺼운 깨스층이 가득해

오늘 일출 풍경도 없을 것 같은 슬픈 예감이....

 

 

 

 

제주의 일출 시간은 07시 37분?

 

현재 시각 07시 28분

헉~곧 해가 떠 오르겠는데 두꺼운 구름으로 가득합니다.

 

 

 

 

하늘이 잠시 붉어 지더니...점점

다시 무채색으로....

 

 

 

 

 

 

 

 

07시 36분...

해가 떠 오를 시간인데....아무 반응이 없군요.

바삐 움직이는 어선들만 카메라에 담깁니다.

 

 

 

 

오늘 일출은 틀렸다 싶었는지

옆에 분들은 슬슬 철수준비를 하더군요...ㅜ

 

 

 

 

저 혼자만 덩그라니 남은 형제섬 앞,

구름 위로 떠 오른 해라도 담아 보려 아침 산책 나온

동네 개들과 놀며 기다려 봅니다.

 

 

앞의 형제섬은

크고 작은 섬이 마치 형제처럼 마주하며 떠 있다하여

형제섬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길고 큰섬을 본섬(보기에는 동생같은데),

 작은섬은 옷섬으로 본섬에는 작은 모래사장이 있으며

옷섬에는 주상절리층이 일품으로

 바다에 잠겨있다가 썰물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새끼섬과 암초들이 있어서

보는 방향에 따라 섬의 갯수가 3~8개로 보이기도 합니다.

 

 

 

 

 

24일 오전 08시 3분,

헉~붉은 기운이 불쑥 나타나네요.

 

그런데 이자리가 아닌가벼??...해가 왜 저기서 오르냐??

 

겨울에는 해가 남쪽으로 더 내려가 떠 오른다고 하더니....

아까 그분들도 겨울에는 이 형제섬 앞에서 일출을

담아 보질 않았었나 봅니다.

 

여름이라면 이 포인트면 딱

저 형제바위 중앙으로 해가 떠 오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08시 10분

 

해서 차로 언릉 산방산 방향으로 100~200m 내려가

일출 포인트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음~겨울의 일출 장소로 딱 요기 정도면 되겠다 싶어

확인하는 차원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고....  

 

 

 

송악산으로 오릅니다.

 

 

 

 

송악산의 일출

 

뭐~8시를 넘겨

겨우 구름속에서 얼굴을 내밀긴 했어도

형제섬과 송악산의 정확한 일출 포인트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오늘은 만족....이지요.

 

덤으로 이렇게 아침 산책도 즐길 수 있었고....

 

 

 

 

송악산에서 담은 아침해(08시 34분)

 

 

 

 

 

멀리 한라산 백록담과 산방산,

그리고 작은 형제섬이 아름답게 조망되는 송악산

 

전날 과음으로 몸은 힘들었지만,

상쾌한 아침....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한 제주 송악산을 오르는 이 기분은

아침에 올라 본 사람만이 알지요!?...ㅎㅎ

 

 

'송악산'

 

혼자서 조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 까지 걸어 봅니다.

 

 

 

 

송악산의 아름다운 아침을 즐기려는

올레꾼들도 몇 분 분화구를 오르는 모습이 보였었지만

산책로에 서 있던 요 조랑말들로....

 

 

 

 

더 외롭지 않은 즐거운 아침 산책길이 되었습니다.

 

 

 

 

올레 화살표 표식~

 

파란색 화살표는 순방향...

노란색 화살표는 역방향을 나타내는 표식입니다.

 

 

 

 

송악산 분화구 오름길~

 

예전 올레 10코스를 완주하면서

분화구도 오르내려 알뜨르비행장을 지나 모슬포까지 걸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저 분화구 오르는 길을 찾지 못해 오르락 내리락 하며

마이 헤맸던 기억이 있지요. 이제는 저렇게

울타리 길을 만들어 놓아 우리처럼 헤맬 일은 없겠다는....

 

 

 

 

사암층인 해안절벽 아래로는

1945년 일본군이 만든 인공 동굴인 진지동굴들이

15개 흩어져 있는데 지금은

비바람에 동굴이 무너져 내리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송악산 오르는 길, 송림숲 아래에 있던 진지동굴....

 

 

 

 

모래가 퇴적돼 쌓인 사암층이다 보니

암석보다 약해 풍화작용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 해안절벽....

 

이 멋진 송악산 해안 절벽도 언제 까지 견딜련지요??

 

 

 

 

송악산의 아침해....

이렇게 아침에 잠깐 얼굴을 보인 해는 구름 속으로 숨더니

이 날 종일 얼굴을 볼 수 없었다는 후문....ㅋ

 

 

 

 

송악산 전망대에서 전망되던

길 쭉한 가파도와 작은 섬 마라도...저것들이 섬 맞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바위같군요.

 

 

 

 

형제섬과  한라산의 백록담도 줌으로 당겨봅니다.

형제섬 뒤로 올레 9코스인 대평포구의 주상절리도 눈에 살짝 들어오네요.

 

흰 눈으로 덮인 저 한라산 백록담(1,950m)은

작년에 남편과 힘겹게 올랐던 기억이 떠올라 남다른 감회에 젖어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저 산을 어찌 올랐을까?

지금 생각해봐도 참 제가 기특합니다...ㅎ

 

 

 

 

웅장하게까지 보이던 아침의 산방산 풍경

 

 

 

 

송악산 해안절벽 산책로~

 

이 날도 수평선에 드리운 두꺼운 구름층들 때문에

일출 풍경은 살짝 아쉬움을 남겼었지만

볼을 스치던 새벽공기도 부드러웠고 아름다운 송악산에서의

아침 산책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2014년 갑오년 말띠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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