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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랑스런 봄향기 가득했던 진안 '마이산'과 '은수사' 풍경

by 신록둥이 2014. 4. 28.

 

 

 

 

진안 '마이산馬耳山'

 

20m 사이를 두고 동·서 두 암석봉인

숫마이봉(680m)과 암마이봉(686m)이 나란히 서 있는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른데,

봄에는 안개 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 하여 돛대봉,

 여름에는 수목 사이에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龍角峰),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 해서

 문필봉(文筆峰)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동봉 숫마이봉 자락에 자리한 '은수사'

 

東峰에서 흘러나오는 섬진강 발원지가 있는 은수사는

조선 태조가 임실군의 성수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리고 돌아오다가 들른 곳으로

이태조가 심었다 전하는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가

산사를 하얀게 물들이며 이쁜 봄풍경을 자랑하는 작은 정토의 세계였다.

 

 

 


'마이산'

 

진안 휴게소에서 바라보이던 마이산 두 봉우리들,

좌측이 숫마이봉이고 우측이 암마이봉인데 숫마이봉은 오를 수 없고,

정상까지 600m정도 오를 수 있는 암마이봉은 지금 식생복원을 위해 등산로를

폐쇠하고 있지만 올(2014년) 10월이면 다시 오를 수 있다.

 

 

 

 

산속이라 그런지 늦은 봄꽃들과....막 돋아나기 시작한

빨간 애기단풍잎들이 가을 단풍인양

우리를 착각 속에 빠지게 하는 이쁜 봄 풍경이다.

 

 

 

 

 

 

 

마이산 북부주차장에서 오르며....

 

 

 

결혼 27주년이란 핑계로 이렇게 남편과 나왔지만

지금 세월호의 참사로 온 국민이 깊은 슬픔 속에 빠져 계신데

마음이 편할 수는 없었다.

 

또 이곳으로 내려오는 도중 남편 고향친구 부친의 부고도 받은지라

이래저래 마음이 무거웠던 발걸음이었다.

 

 

 

마이산의 150m 암반수~

 

 

 

 

천황문?에서 바라 본 숫마이봉~

 

 

 

숫마이봉(680m)~

 

 

 

휴일이라 그래도 산을 찾은 분들이 많았다.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내려 올 때는 여느 때와 다르게

도로가 막힘이 없어 수월하게 내려왔었다. 

 

 

 

지금은 오를 수 없지만 10월인 가을단풍이 한창일때면

저 암마이봉 정상을 밟아볼 수 있겠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암마이봉~

 

 

 

암마이봉,

멀리서 보면 정말 꼭 말의 귀처럼 생긴 두 암석산이

시멘트 공구리를 부어 놓은 듯 신기하기만 하다.

 

 

 

북부주차장 앞쪽의 마을 풍경~

 

 

 

늦지막하게 핀 벚꽃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모처럼 산을 찾은 상춘객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은수사로 향하며~

 

 

 

 

앞쪽으로도 마이산과 닮은 뽀족한 봉우리가 눈에 들어 온다.

 

 

 

 

마이봉 V자형 곡선 사이

동봉 숫마이봉 아래 자리한 '은수사'

 

때가 때인지라 간절히 축원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소원의 북도 세번씩 두드리고....

 

 

 

 

태조가 심었다고 전하는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가 은수사의 뜰을

하얀 배꽃으로 화사하게 물들였다.

 

 

 

동봉 숫마이봉에서 흘러 나오는 이 물이

섬진강의 발원지고,

옆의 서봉 암마이봉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금강의 발원지라고 한다.

 

 

 

 

 

 

 

배꽃과 암마이봉~

 

 

 

 

암마이봉에 형성된 타포니~

 

저 암벽에 움푹움푹 파여진 것들은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것으로

바위 내부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여 내부가 팽창되면서

밖의 표면이 떨어져 나가 생긴 타포니 지형이다.

 

저런 타포니 지형은 제주 쇠소깍 등 해안 암벽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제주의 암석들은 바위 외부 표면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생긴 것이다.

 

 

 

 

4월은 잔인하게도 이런 사랑스런 아름다움과

깊은 슬픔을 왜 함께 주시는지....

 

 

 

 

이곳은 무릉도원...정토의 세계인양

온갖 시름 다 잊게하는 너무나도 평온한 곳인데 말이다.

  

 

 

 

 

 

 

 

탑사로 향하며~

 

북부주차장(주차료 2000원)에서 올라와 탑사로 향하려면

이곳에서 문화재구역 입장료(3000원)를 매표하고 내려가면 되었다.

 

탑사와 금당사 문화재구역이라 입장료를 받는 모양인데,

다음에는 벚꽃길로 유명한 남부주차장으로 올라와 탑영(탑형제)저수지에 비치는

마이산의 두봉우리를 보고 싶다.

 

 

 

이제 마이산 탑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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