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드립니다'
김천 '직지사'의 봄 풍경
김천 직지사~
편찮으셔서 요양병원에 계신 친정아버지를 찾아뵙고,
친정엄마와 잠시 들린 이 길은....지금은 많이 변했어도 김천에서는
마땅히 갈 곳이 없었던 어린시절....수시로 들락이며 놀았던
우리가족의 추억이 서린 길입니다.
그리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친정만 내려가면
'어디 바람쏘이로 가자' 어린아이처럼 보채시던 친정아버질 휠체어에 테워
밀고 끌고 이곳을 들락였었는데....지금은 완전 식물인간이 되시어
병원과 요양원을 들락이십니다.
4월의 직지사 대웅전 뜰풍경
이제는 이 오색연등에 오만가지 축원들이 주렁주렁 걸려있겠지요.
대웅전, 삼존불과 후불탱화
서기 418년, 아도 화상에 의해 세워진
1천 6백년의 역사와 그 세월을 같이한 직지사, 대웅전에는
영조 20년에 조성된
후불탱화와 아름다운 채색벽화들로 가득합니다.
종교가 없었던 내가
이렇게 여행사진을 찍으며 전국 산사로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고로 돌아가신분들을 위해서 부처님전에 합장을 하게되고
또 가족의 안녕을 위해 초파일등도...일년등도 달게 되네요.
김천 직지사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전에 합장하고
친정아버지의 병환쾌유와 어머니를 위해 초파일등을 달아 드리니
이 오색등처럼 내 마음이 좀 가벼워지는 듯도 합니다.
비로전앞~
살다보면 한순간 마음 먹기에 따라
지옥에서 천당을 오갈 수 있는데 하잖은 인간이다 보니
그 욕심과 이기심, 자존심을 내려 놓질 못해
마음을 한순간 지옥 속에 헤매이게하며 소중한 인생을 우린 허비하지요.
해서 이런 산사를 돌아다니다 보면
그런 악다구니 쓰며 살았던 번뇌의 세월 속 복잡한 마음을
하나씩 내려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직지사 전통찻집 풍경~
친정아버지가 건강하실 때....또
휠체어에 의지해 이곳을 함께 돌아보던 몇 년 전을 되돌아보며....
그 때 더 많이 모셔 다닐 걸~
하는 뒤늦은 후회가 밀려와 죄송한 마음에 엄마와 난 한동안
말없이 걸어 니왔습니다.
맑고 투명한 날, 산사앞의 공원풍경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백산철쭉 산행(죽령휴게소-제2연화봉-연화봉-희방사-희방폭포-희방삼거리) (0) | 2014.05.30 |
---|---|
무섬다리, 드라마 '사랑비' 촬영지였던 '영주 무섬마을' 이야기.... (0) | 2014.05.29 |
2013년 한국관광 100선 중 1위로 선정된 아름다운 길 '문경새재' (0) | 2014.03.17 |
문경새재, 3천원의 행복과 '약돌돼지고추장양념석쇠구이(새재할매집)' (0) | 2013.12.18 |
문경새재, 조선시대로 들어가 보는 드라마세트장(오픈세트장) (0) | 2013.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