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과 오곡백과 무르익어가던 가을들녘

 

 

 

 

가슴을 뻥 뚤리게 하던 '파란하늘'과

오곡백과 풍성하게 익어가던 이른 '가을들녘'

 

 

 

 

아름다운 가을하늘과 들판(2014,8,10)

 

 

 

 

친정엄마의 생신이 있어 김천에 들렸다가,

시아버지산소 벌초를 위해

영주로 향하는데 비 개인 하늘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정말 가을이구나!

 

잠깐이었지만 비 개인 가을 하늘이 어찌 저리도

눈부시게 아름답던지.....

 

 

저수지가 생기면서 산허리에 길이 생기고

몇 년 찾아뵙지 못한 증조부모의 산소길은 찾기도 힘들다.

 

 

 

 

문수골 '가재마을'

 

이 마을에서는 매년 8월에는 가재축제도 열고 있고 체험장도 운영하는데,

지금쯤 축제가 열리고 있으려나?...

 

 

*가재마을 주소 :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1리 272-1번지
*연락처: 가재마을 대표 정해수 010-6816-6858

 * 사무국장 010-8588-1786

 

 

 

조부님 산소가 있는 우곡성지쪽으로 향하는데.....이곳은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우곡성지....

 

 

 

산소는 오곡성지 뒷산을 한참을 올라야하는데

길찾기도 힘들고.....

 

 

 

 

 

산을 보며 바닥에서 절을 올렸다.

 

멧돼지 등 산 짐승들도 자주 나오는 곳이지만

몇 년 찾아뵙지를 않아

남편도 오르는길이 쉽지 않은지 포기를 한다.

이렇게 산이 험한 곳에 계신 증조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산소 벌초는

이제 포기하고 살아야지 싶다.

 

올 추석부터 작은집인 우리집에서 명절제사를 올리게되어

조상님들 추석에는 작은집으로 오시라 보고만 드리고 가는 셈이다.

 

 

 

내려가는 길,

가재가 있나? 계곡물에 손을 잠시 담궈본다.

 

작년에 왔을땐 9월 중순, 가재축제가 끝난 후여서 그랬는지

돌을 들치기만해도 가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이곳에도 얼마전 내린 폭우로 계곡물이 엄청 불어났을 터....

가재 축제는 열 수 있을지?....

 

 

 

 

 

 

시아버님산소로 가는 길....이제 막

여물기 시작하던 과실들....

 

 

 

 

호두....

 

 

 

돌배.....

 

 

 

남아 있던 자두....

 

 

 

빨갛게 익어가던 고추....

이번 폭우로 이 고추도 과실들도 낙과가 많이 생겨

안타깝게도 농부님들의 근심을 더했지 싶다.

 

 

 

 

 

 

 

 

시아버님 산소,

와~풀들은 왜 이리 잘 자라는지....

 

 

 

 

 

작년에도 남편과 큰아들과 왔었는데,

저 예초기를 구하지 못해

낫으로 벌초를 하느라 고생을 좀 했었지?!....예초기를 사용하니

저래 속 시원히 풀들이 잘 잘려 나가는데...

 

 

 

산소 옆 묵은 밭가에 개복숭아 나무들이 눈에 띄어

혹시나 하고 가봤더니

반가운 복숭아들이 주렁주렁 이다.

올해는 이른 추석 때문인지 덜 익어 땅에 떨어지지 않고

우리를 기다려 주었다. 

 

 

 

아들이 벌초 마무리를 하는 동안

우리는 이렇게 개복숭아를 따서....집에 가져와 효소를 담갔다.

완전 밀봉해 담는 액기스와는 다르게 효소는 미생물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한지로 봉해서 공기를 통하게 해야 한다.

설탕 양도 좀 적게.....

 

 

 

거의 마무리가 될 즈음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서둘러 인사를 올리고 내려간다.

 

 

 

 

 

 

 

풋풋한 사과들....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이 잘 느껴지는

이 사과밭의 과실들은

올해도 튼실하게 매달려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머루밭의 청머루들....

 

 

오종종 매달린 저 청머루들, 지금쯤은

검게 잘 익어가고 있겠지?!....파란하늘 속 오곡백과가 무르익어가던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들녘이 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