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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세 물길이 만나는 곳의 '삼강주막(삼강나루)'

by 신록둥이 2014. 6. 9.

 

 

'삼강나루'와 '삼강주막'

 

 

삼강나루터는 문경 주흘산맥과 안동 학가산맥,

 대구 팔공산맥의 끝자락이 만나며,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하는 수륙교통의 요충지였다.

예로부터  서울로 장사하러 가는 배들이 낙동강을 오르내릴 때,

그리고 선비나 장꾼들이 문경새재를 넘어 서울로 갈 때 반드시 거쳐 가던 길목으로,

나루터 주변은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소금 배를 통한 농산물의 집산지였고,

 대구와 서울을 연결하는 군사도로였기에 1960년대까지 성황을 이루었던 곳이었다.

 

 더구나 이곳에서 강을 이어주는 나룻배 두 척이

사람과 짐, 소 대여섯 마리씩을 태우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였으나,

인근 교량설치로 인하여 1980년경 나룻배운영이 중단되었고,

지금은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장으로 나룻배와 주막을 복원해 재현해 놓았다.

 

 

 

 

'삼강주막'과 '회화나무'

 

주막지기 '뱃가 할매' 유옥연씨50여년 지켜오던

다 쓰러져가던 주막이끔하게 복원되었다.

 

 

*주소: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166-1

 

 

 

회룡포에서 용궁쪽으로 돌아돌아 12km를 달려 도착했다. 

내성천 강줄기를 따라 도로가 있다면 금방 올 수도 있는 거린데,

내비가 길안내를 잘못한 것인지 모르겠다.

 

워낙 영뚱한 길로 많이 알려줘서리... 

 

 

 

 

 

 

 

 

 

 

 

앞은 낙동강,

멀리 내성천과 금천이 합류해 내려오다.....

 

 

 

요 삼강교 아래서 세 물길이 만나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삼강주막과 500년의 역사를 가진 회화나무

 

평생을 이 주막을 지키시다

아흔에 돌아가신(2005년 10월) 주모를 사람들은 '뱃가 할매'라 불렀다.
젊어서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된 '뱃가 할매(유옥연)'는

오남매를 홀로 키우시며 모진 고생을 하시다 혼자 이 주막을 하시게 되었다.

예전 강둑이 없을때 비가 많이오면

저 흙집인 주막이 번번히 물에 쓸려가기도 했었지만...

 

80년대 앞뒤로 높은 뚝과 교각이 생기면서 강이 흐르는 나루터쪽도

뒤쪽의 들판과 마을 등 주막에서 보이던 멋진 풍경은

다 보이지않게 되었다한다.

 

 

 

'삼강절경'

 

경남에서 안동, 서울로 향하는 소금배의 길목이던

삼강나루 옆에서 100여년 동안 오가는 길손과 상인들의 휴식처였던

삼강주막과 회화나무를 재현,

낙동강의 시원한 강바람과 예스러움과 넉넉한 여유로움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과 도움말(네이버 검색)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회룡포를 휘감아 내려오는 '내성천'과

충북 죽월산에서 시작하는 '금천'이 이 삼강리에서

'낙동강'과 만난다.

 

 

 

 

세 물이 만나는 삼강주막 나루~

 

 

 

 

삼강교와 나루터~

 

지금은 재현해 놓은 나룻배 한 척만 덩그러니

삼강을 지키고 있다.

 

 

 

 

 

 

 

 

 

약 500년 된 회화나무와 삼강주막~

 

 

 

 

 

 

 

 

 

 

 

세 강이 합류해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양반과거길, 자전거, 떡매치기, 각종농산물 체험과
한옥, 황토, 일반, 주막민박 등 농촌체험마을로 운영하는 '삼강마을'

 

 

 

지금은 어느 주모가 지키고 계신지?...

 

출출하여 우린 '주모 한상(14,000원)'을 주문했는데

옆의 차림표보다 가격이 올라 묵과 두부는 3,000씩이었다.

 

이곳은 셀프로 한상이 차려지면

직접 들고 좋은 장소를 찾아가면 되었다. 

 

 

 

유리 미닫이문이 있는 주막이라?....

 

 

 

 

 

 

 

우린 요 원두막같은 마루에서...

 

 

 

'주모 한상(14,000원)'인데

 

모두부에 묵이라 참 간단해 보이지만

별스런 양념들 하는것보다 그냥 간장 찍어 먹는

저 맛이 깔끔했고....,  

 

 

 

경상도에서는 젯상에도 오르는 배추적(부침)이

고소하니 좋았다.

 

시원한 막걸리 안주로는 요런 모두부와

고소한 배추전만한 것이 없다....남편은 내가 부친 배추전맛이

더 좋다나?...ㅎ

 

 

 

 

예전 배고프던 시절

삼강주막지기 '뱃가 할매'가 내어준 안주로는

신김치와 매밀농사를 지어 쑨 매밀묵이 안주의 전부였다고 하지만

뱃사람들과 나그네들의 허기를 달래기에는 충분했으리라....

 

 

 

 

이곳에서만 맛 볼 수있는 삼강주막 막걸리를

대낮이라 혼자 한잔만 하고

그대로 남겨 이렇게 통에 담아가 저녁에 마셨다.

 

 

 

주막지기 유옥연씨가 혼자 살았던 '삼강주막'

 

 

 

막걸리통에 물을 담아

볏짚 담장걸이로 사용....왠만한 바람이 불어도 괜찮겠다....

 

 

 

 

삼강주막 전경~

 

 

 

'삼강나루터'

 

이 삼강주막과 나루, 근처 '회룡포', '용궁향교' 등 함께 둘러보며

 옛 선조들의 삶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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