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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리의 신혼여행지, 부산 태종대의 아침바다~

by 신록둥이 2011. 2. 15.

 


2011,1,2 우리의 신혼여행지, 부산 태종대의 아침바다 풍경

 

어린 시절 남들도 다 한다(??)는 말하기도 낯 간지러운 단어인

'사랑'이란 것을 우리도 했었다.

 

그래서 1987년 봄, 친지들 앞에서 서로 검은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오래도록 같이 살겠다고

백년가약을 맺었고, 남들 다 간다는 신혼여행도 떠났다.

아니 남들은 제주로 동남아로 가는 사람들도 많더만 우린 달랑 숟가락 두 개로 시작하는

사글세 신접살림이라 커다란 트렁크를 끌고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었다.

그것도 결혼 다음날이 시어머니 생신이라 하루를 시집에서 보내고 그 다음날에......

 

다 낡은 차가 하나 있었지만 기름 값도 겁이 났고 사고 날까 위험하다는 가족들 만류에

어디 예약이란 것도 없이 무작정 부산역에 내렸었다.

 

2011,1,2  일출을 보기위해 전망대 가는 길

 

 

 

2011,1,1,  '자갈치 시장'

그당시 역에서 젤로 가까운 곳이  자갈치 시장이라

쭉 늘어선 길거리 포차회집에서(그땐 정비가 되지 않아) 회와 국민쇠주 일잔씩 하고

그 밤을 시장 통을 돌며 보냈었다.

 

87년 4월~그 당시 만인들이 취하던 포즈,

에고~우리 신랑 힘들었것네~

ㅎㅎ......저 정장차림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요즘은 친구들처럼 캐주얼로 참 이쁘게도 입고 다니더만~

  

다음날 택시를 타고 이곳 태종대 앞에서 내려 

 자갈마당(?) 아래로 내려갔더니 사진사 아저씨께서(그땐 기념촬영 해주시는 진사분들이 곳곳마다 다 있었다.)

 신랑이 신부를 안고 업고 키스하고 무슨 화보 촬영하듯이

 낯간지러운 흉내(.......워매)를 다 내게 하며 기념촬영을 해 주셨다. 

그때이후론 그런 낮 뜨거운 포즈로 사진 찍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바람은 왜 그렇게 불어대던지~바닷바람에 저 머리 좀 보소~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달려가

바다물에 발을 담그고

파도와 희희락락 놀던 유치하던 기억이 참 새롭게 다가온다.

 

2박 3일의 짧은 신혼여행 일정이였지만 달콤하고 행복했었다.

 

해서 가끔 부산으로 달려와 그때 다녔던 곳을 되짚어 답사하며

우리 아직도 이렇게 잘 살고 있음을 확인하고 또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기도 한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우리 남편, 마누라 덕(진사)에  일출 한번 보겠다고 새벽바람에

열심히 전망대 쪽으로 가고 있다.

 

 

'영도 등대의 일출'(디카로 촬영)

 

 

 

'전망대 바로 아래의 파도치는 바다'

 

 

 

 

 

'남항 조망지'

부산의 대표항인 남항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더 한층 발전된 항과 아침바다의 풍경이 아름답고 상쾌하게 다가온다.

 

 

 

 

영도 등대와 전망대 쪽에서 일출장면과 바다풍경을 컷 담고

 태종대 자갈마당 쪽으로 나가고 있다.

 

 태종대 아침바다의 맑고 시원한(그날의 날씨는 춥지 않았다.) 공기를 맘껏 호흡하며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만땅으로 충전했다.

 

공원일주 미니열차 '타누비'

예전에는 택시로 공원일주를 했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타누비'만 운행이 되고 있다.

시간이 일러 타보진 못했고 사진만 한장 담았다.

눈,비가 올 경우엔 운행이 안된단다.

 

'태종대 전망대 일출'

 

 

 가끔 이렇게 지난날을 더듬어 그리워하고 되돌아보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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