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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경북 봉화/청량산, 청량사와 하늘과 맞닿은 하늘다리를 거닐다.

by 신록둥이 2011. 4. 26.

 

 

 

       영주 시아버지 산소에 왔다가 덤으로 청량산까지~

 

     멧돼지들의 습격으로 엉망이 된 아버님 산소 때문에 영주를 내려왔는데

     사람 손으로는 도저히 어찌 할 도리가 없어서 포크레인으로 일하시는 분에게

     아버님 산소 둑과 봉토공사를 맡기기로 하고 다 같이 오랜만에 청량산으로  향했다.

     우리 아주버님은 여길 다녀 가신지 십여년은 되어 정상에 설치한 하늘다리도

     못보셨다고 해서 좋은 기회다 싶어 그나마 발걸음이 가벼웠다.

 

     오는길에 매년 돼지숯불축제가 열리는 봉성읍에서 숯불돼지구이로 점심을 해결했다. 

     봉성에서 안동방향으로 오다 보면 왼쪽으로 푸른 강줄기를 따라 기암절벽들이 분홍빛

     진달래꽃들과 함께 멋지게 펼쳐진다.

     여름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이곳을 찾아 래프팅도 즐기며 여름을 나는곳이다.

 

 

 '청량지문'

 

청량지문 들어서기전에는 강줄기를 가로지르는 청량교가 있고 좌로는 금강대가 우로는 학소대가 있다.

 

요즘은 도립공원에서 입장요금을 받지않아 차를 세울 필요도 없이 서행해서 이 문을 통과하면 된다.

 

 

'청량폭포'

 

 정문에서 1.1km지점 오른쪽에 있는 폭포다. 

비가 좀 내리고 나면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만 들어도 시원해 진다.

 

 

 '선학정'

 

청량산사 올라가는 일주문 앞인데 길이 좀 가파르긴 해도 산사로 가는 지름길이다.

 

주차는 선학정 바로 아래와 이곳에 하면 되고 우리처럼 산행을 하시려면

 여기서 0.9km로 올라가면  입석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은 화장실도 깨끗하고 쉼터도 있어서

산행을 마치고와 한숨 돌려 가기도 좋다.

 

 

 

 우린 입석인 등산로 입구로 가서 청량정사 앞을 지나 청량사로 비스듬히 올라 

깔딱고개인 뒷실고개로 해서 자란봉이 있는 하늘다리로 올라 갈 것이다. 

 

 

 

 

 

등산코스를 보시고 선택해서 올라 가시면 된다.

코스들이 다 험하진 않아 나 같이 가끔 산에 오르는 초보산행꾼들도 오를 수 있는 코스들이다.

 

 

 

 입석, 등산로입구에서 올라가고 있다.

 

 

 

 

 

 매년 4, 5월이면 한번씩 다녀가는데 올핸 좀 빨리 왔나?

아님 날씨가 좀 추워서 그런가? 나무에 새잎도 별로 올라오지 않았고

연핑크나 하얀색의 아름다운 철쭉도 볼 수가 없다.

 

 

 응진전 오르는 길인데

연적봉쪽으로 산행을 즐기는 분들은 이곳으로 많이 오른다.

 

이곳으로 올라 청량정사로 내려오면 청량사로도 갈 수 있다.

 

 

 

왼쪽은 연화봉이고 멀리 작게 연적봉과 탁필봉도 보인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청량사'

 

산중턱에 자리한 청량사는 구름과 바람도 쉬어갈 것 같은 신비스러움이 있는 곳이다.

 

 

 

 청량정사와 나란히 이웃한 '산꾼의 집'

 

쥔장이 직접 켄 9가지 약초를 달여 늘 준비해 두어

 오고가는 사람들이 한번씩 꼭 들려 차를 한잔씩 하고가는 곳이다.

 

우리도 항상 이곳을 들려 저 약차를 마시는데 약초향이 은은하며 그 맛이 일품이다.

 

 

 산사 뒷 편으로 봉우리들이 우뚝 솟아 있다.

 

 

 

 

 

 

 

'청량사'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송광사 16국사의 끝 스님인

법장 고봉선사(1351-1426)에 의해 중창된 천년 고찰이다.

 

창건당시 승당등 33개의 부속 건물을 갖추었던

대사찰로 봉우리마다 자리잡은 암자 에서는 스님들의

독경소리가 청량산을 가득메웠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시대 불교를 억압하는 주자학자들에 의해 절은

피폐하게 되어 현재는 청량사와 부속건물인 응진전만이 남아있다.


 

 

 

 

 

'범종각 앞'

 

 '부처님 오신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지 연등들이 곱게 달려 있다.

 

몇 년간 우리도 이이들 수능 볼 때와 작년에도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백등도 달았었다.

다 마음 약한 산 자의 자기 위안인 것 같아 올해는 그냥 왔다.

 

 

 

 

건너편 금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금탑봉인 저 봉우리는

원효대사가 수도를 위해 머물렀던 응진전이 있는 곳이다.

 

 

 

 '유리보전'

 

청량사의 법당인 유리보전의 현판은 고려 공민왕이 직접 쓴 친필 글씨이다. 

이곳은 약사여래불을 모신곳이란 뜻인데 약사여래불은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생명을 연장해 주는 의왕으로서 신앙되는 부처님이다.

 

종이를 녹여만든 지불인 이약사여래불에 지극 정성을 기원하면 

병이 치유되고 소원성취에 영험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리보전을 뒤로 돌아 하늘다리 오르는 길이 있다.

여기서 부터 하늘다리까지가 1.3km 남았다.

 

입석에서 이 곳 청량사까지 1,3km이니 꼭 반 온 셈이다.

 

 

 

요 깔딱고개(뒷실고개)가 0.8km인데

이곳에서 제일 숨차고 험한 코스에 든다.

 

다른 코스로 올라 이길로 내려오시는 분들이 다들 힘들다고 한마디씩 한다.

어떤분은 '다리에 모터가 달렸나 다리가 왜 이리 떨리노' 하시며 내려 가신다.

ㅋㅋㅋ....딱 맞는 표현이다.

내 다리도 지금 힘이 쭉 빠져서 떨리고 있다....진짜 모터가 달렸나 자동이네...ㅋ

 

 

 

 

평소 운동 부족인 이 둥이는

작은 아들 손을 잡고 올랐으니 그나마 이렇게 쉽게 올라 온다.

 

지난번에 오를때는 남편이 손을 끌어 줬었는데 오늘은 아주버님도 계시고

아들도 있다고 내팽개치고 먼저 올라가 버리네~

 

와~그래도 고지가 눈 앞이다.

 

 

'뒷실고개'

 

 힘든 코스 올라온 줄 알았더니 더 힘든 코스도 있다.

 

 

 '자소봉 오르는 길'

 

가파른 계단이 장난 아닌데....설악산 울산바위 오르는 길 같다.

 

 

'하늘다리(0.5km) 오르는 길' 

 

우리는 다행이 요 길로 간다....ㅎㅎ

 

 

 

 

계단길이 싫어서 다 올랐나 했더니 아직도 남았었군~

이제는 저 앞산만 오르면 된다.

 

 

 

'하늘다리'

 

 

 

길이가 90m지만 산 정상을 서로 연결하는 다리라 공사가 쉽진 않았을 것이다.

우리도 대단한 기술력이다.

 

이렇게 하늘다리를 놓고부터 이곳으로 단체산행을 많이 오는 모양이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사람들이 참 많았었는데 아직 봄 산행철이 아닌 것 같다.

 

 

 

 

좌측은 '선학봉'이 있는 곳이고 우측은 '자란봉'이 있는 곳이다.

 

최대 100명이 동시에 건너도 될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니

안심하고 건너도 되것다....정말 튼실하게 보이는구만....ㅎㅎ

 

 이렇게 우리도 기념 샷을 날리고...난 없다.

깜빡잊고 ....ㅉㅉ 

 

 

 

와~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같다.

800m 아래를 내려다 보며 잘못하면.....ㅋ

 

 

 

 

하늘다리에서 내려다 본 풍경들~

 

멀리 마을도 보인다.

저곳도  해발이 높은 곳일 터인데 오지까지 올라와서 살고 있네~

 

하늘과 맞닿는 곳에 설치한 이 하늘다리에서 바라다 보이는 

딱 터인 전망과 함께 산세의 경관이 한번 올라와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선학봉'

 

장인봉(丈人峯)의 동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봉우리 모양이

학이 공중으로 날아 솟구치는 듯 해 주세붕이 '선학봉'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장인봉, 선학봉, 자란봉을 청량산 바깥쪽에 있다하여 외산(外山)이라 부르는데

 선학봉은 이 외산 중에서 정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선학봉쪽으로 건너와서 다리 전체를 조망해 본다.

 

보이는 건너편 다리가 건설된 저 바위가 '자란봉'이다.

난(鸞)새가 마치 춤을 추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주세붕(周世鵬)이 자란봉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산행을 많이 안 해봐서 그런지 이런 산과 산을 연결하는 다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보질 못한 것 같다.

 

 

 

 

 우린 요기 따뜻한 곳에 앉아

아버님 산소에 가져갔던 떡이랑 과일이랑 포를 꺼내서

멧돼지 무서워 산소에 부어 드리지도 못하고 가져 온

막걸리를 일잔씩 하며 

요 경관좋은 곳에 만들어진 하늘다리를 놓고 찬반 토론을 벌였다...ㅋㅋ ...씰대없이....

 

 

 

 

멀리 '연적봉' 과 '탁필봉'도 보인다.

저 쪽으로도 언제 한번 가봐야 것는데~운동 좀 해서....

 

 

 

 

 왔던길을 되돌아 청량사로 내려가고 있다.

 

 

 

 

 

 

 

 

이 '뒷실고개길'은 약간 가파르고 계단이 좀 있어서 그렇지

 나무 덩쿨들도 울창하고 야생화도 곳곳에 눈에 띄이는 아름다운 계곡 길이다.

 

 

 

 

 

이곳은 다른곳 보다 기온이 낮아

5월 중순은 되어야 파릇한 새잎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청량사로 다시 내려와서 산사를 둘러 본다.

 

남편 고향이 영주라 아이들 방학때 한번 와보고는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세와 중앙에 보석처럼 박힌 이 산사에 완전 반해서  

매년 아니면 일년에 두번도 다녀가고 소원등도 많이 달곤 했었다.

 

한번 와서 청량산의 산세와 산사의 풍경을 보면 장담하건데 이 둥이처럼 자주 발길이 이어질 것이다....ㅎㅎ

 

 

 

 

청량사는 가파른 지형에 계단을 놓고 축대위에 가람을 배치한 모습에서

불사의 어려움과 그 공력을 짐작케 한다.

 

 

 '선불장과 심검당 전경'

 

스님들의 참선수행처라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다.

 

 

일주문으로 내려가면서 사진을 담았다.

 

 범종각 앞에서

나와 남편은 곧 장 일주문 쪽으로 내려가고

차가 입석 주차장에 있어서 운전 할 아들과 아주버님은 왔던 청량정사쪽으로 가셨다.

 

 

 '안심당'

 

안심당인 이 곳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은 사찰내의 전통 찻집인데

일반인들이 차도 마시고 대중들에 대한 포교의장이 되기도 해서 

대중들이 스님을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청량이란 이름 그대로 맑고 밝은 산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금탑봉을 밑에서 본 모습'

 

저 금관 사이에 진달래가 가득 피어 있는데 잘 보이질 않아 안타깝다.

 

 

 

 이길은 일주문에서 산사로 곧장 오르는 지름길인데

계곡을 끼고 오르는 가파른 길이라 우리는 그동안 입석에서 산사로 올랐었다.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길이라 이곳도 물소리 새소리가

참 청아하게 들리는 곳이다.

 

 

 

 

이곳을 오늘 혼자 오를 뻔 했는데 멧돼지들이 산소를 아주 큰 공사를 하게 만들어 놓아서

마음은 좀 무거웠지만 우리 네 사람이 같이 아름다운 청량산과 산사를 둘러보고 내려왔다.

아버님께 감사해야하나 아님....산도야지들에게....

 

 

'청량산 청량사 일주문'

 

청량사를 오르는 정문이며 지름길인 이곳에서

좀 가파르지만 계곡을 끼고 오르다보면 숨은 좀 가빠도 계곡풍경이 멋스러워 좋고

입석 등산로로 오르는 길은 멀리까지 전망이 가능하고 청량사 전체를 조망할 수도 있어서

딱히 어느 길이 더 좋다 말 할 수는 없다.

 

오늘 우리는 입석으로 올라 일주문으로 내려왔다.

 

                               

                               

                                 *도움말 출처:다음검색

*봉화군 청량산 도립공원:054-679-6653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054-672-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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