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입구에 세워진 '마을연혁'에 의하면
이 마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는 신라 신문왕 당시로 추정되며
또 민속자료인 미륵불(암수바위)의 전설 등으로 미루어 봐서
고려 이전에 사람이 살고 있던 것으로 여겨진다.
옛날에는 마을이름을 간천(間川)이라 불러왔으나 조선시대 중엽에 이르러
마을 이름을 가천(加川)이라고 개명하여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
'다랭이 논 벽화'
'다랭이 논과 마을 전경'
계단식 논과 같이 석축을 쌓아
계단식으로 지은 다랭이마을 풍경이 멀리서 보니 더 아름답다.
골목마다 담벼락에 벽화도 그려 놓았지만
이렇게 지붕위에도 꽃과 식물들을 아름답게 그려 놓아 멀리서도
깔끔하고 화사한 마을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버스정류소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
대형 그림들이 다랭이 마을의 자연과 잘 어울린다.
마을 대부분의 집들이 민박을 운영하고 있어서
성수기가 아니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머물곳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황황토벽 집이 우리가 머물렀던 민박집이다~
'단체손님들이 머물 수 있는 두레방'
이 날도 모 대학생들이 농촌체험 봉사활동을 와서 이곳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두레방 앞의 벽화들'
'수확이 기쁨을 표현한 작품'
저 표지판에서 만박집을 한 집 골라 들어갔다....ㅎㅎ
보통 4~5만원선으로 전망이나 평수에 따라 가감해서 받는다.
가다랭이 논에서 수확한 농산물들과
우리네 아버지들이 힘겹게 살아 온 모습들이다.
마을 아래쪽으로 이렇게 막걸리랑
식사를 할 수 있는 집이 세집이 있었다.
좌측이 가천원조할매집, 055-862-8743
우측은 촌할매 막걸리 집으로 055-862-8530이다.
아래의 시골할매 막걸리집은 전화번호가 붙어있지 않아서....
시골밥상으로 식사도 괜찮고
막걸리 한 잔 하기에는 딱 좋았다.
그린지가 좀 오래된 벽화들로 보였지만
경사진 골목길 풍경을 화사하게 만들고 있다.
'가천암수바위'
미륵불로 모시며 매년 제사도 지내고
고기잡이 나가는 어부들의 안녕과 불임여성, 병자들,
수험생을 둔 부모들까지 이곳에 와서 공을 드린다.
돌로 둑을 쌓고 물이 빠지지 말라고
점토와 흙으로 논둑을 다져서 만든 다랑논이다.
위에서 부터 아래까지 백 여개가 된다는데
이 논을 개간하느라 얼마나 많은 피와 땀들을 흘렸을지....
나도 어릴 때 부모님이나 큰아버지께서 산을 밭으로
개간하는 것을 봤었는데....산을 논으로
개간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힘든 작업일 것이다.
지금은 이 다랑논이 희귀한 볼거리와 농촌체험지로
마을의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가천 다랑(다랭이)논은 여러 이름을 가졌다.
삿갓 하나로 논 한 배미를 다 덮을 수 있다고 해서 ‘삿갓다랭이’
또는 죽이나 밥 한 그릇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작다 하여 ‘죽배미’나 ‘밥배미’
치마 한 폭 얹을 만한 크기라는 치마배미,
여인의 눈초리처럼 가늘다는 반달매미,
유기농 거름만 사용하던 시절. 저 작고 보잘 것 없는 논에서
벼가 얼마나 생산이 되었겠는가?
그러니 저런 서글픈 이름들이 나왔지 싶다.
선조들이 석축과 점토로 잘 다져 만든 곳이라
올 여름 많은 폭우에도
비탈진 다랑논과 마을은 아무 탈이 없었다.....앞으로도 잘 가꾸어
우리 후손들에게 전통농기구나 손모내기체험장 등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
*주소: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다랭이마을
*다랭이마을 바로가기:http://darangyi.go2vil.org/
*도움말:네이버검색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인들의 탑돌이체험과 막바지 가을빛을 발하는 직지사.... (0) | 2011.11.08 |
---|---|
황악산 자락, 아늑한 산사의 저물어가는 가을 색.... (0) | 2011.11.07 |
한국의 아름다운길, 남해의 창선.삼천포대교와 창선교,죽방렴 (0) | 2011.08.18 |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남해도의 '미국마을' (0) | 2011.08.16 |
[남해여행]지나는 길 잠시 들른 은빛모래와 투명한 물빛의 '상주은모래비치' (0) | 2011.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