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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사중으로 황량한 시흥갯골생태공원, 그래도 가을하늘은 눈부시다~

by 신록둥이 2011. 9. 23.

 

 

    여름 내내 아름다움이 절정이었던 관곡지 연들을 담지 못한 아쉬움에 

    가을 날, 떨어진 낙엽을 줍듯이....여름 끝물 끈질기게 올라오고 있을 

    몇 송이의 연과 가을을 담으려 길을 나섰다.

 

    오늘은 운동 삼아 

    홀가분하게 혼자 카메라만 둘러메고 나선 길~

    한 번도 와 본적 없는 연 향기 가득한 관곡지 풍경과

    오이도의 빠알간 등대, 

    그리고 설익은 들판풍경이 있고, 손에 닿을 듯한 하얀 구름이 펼쳐진....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던 갯골생태공원 늠내길의 가을하늘이 

    미친 듯이 렌즈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네비를 갯골 주차장으로 맞추었더니

주차장 입구로 데려다 주었는데 입구는 통제되어있다.

일단 무단으로 담을 넘듯 들어가서 요 하늘을 한 장을 담고,

내가 모르는 다른 길이 있나 싶어

주위를 한 바퀴 돌아봤지만

다른 길은 찾을 수가 없고 제자리만 맴돈다.

 

 

 

저 닿을 듯한 하늘과

잡초 무성한 가을 벌판을 배경으로

미친 듯 셔터를 눌러댄다.

 

이렇게 보여지는 사진은 몇 장 안 되도

남아있는 사진은 얼마나 많은지.... 

 

 

 

청명한 하늘과 가을의 꽃 코스모스는

이렇게 아름다운데

생태공원 입구는 공사 중이라 2012년 5월까지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만 덩그란히 앞을 가로막는다. 

 

얼마전 축제를 했다더니

아니 그 사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렇게 변할 수 있나?....

공사도 아직 끝나려면 멀었구먼....

이런 을씨년스러운 곳에서 축제는 왜 한겨?

 

 

 

 

'수생식물원'

 

다도해 같은섬 을 만들어

다양한 수생식물을 색재하였다고 하는데

모내기한 벼만 보이는 것 같다. 

 

 

공원입구로 들어서는데

멀리 노란 코스모스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요런, 황량하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예쁜 꽃을 틔운 이 녀석들이 얼마나 고맙든지....

 

또 멀리 하늘과 아파트를 배경으로 열심히 대포를 쏘아댄다.

 

 

 

 

 

 

 

요 노란코스모스(여름꽃) 때문에 더 멋진가?

오늘 같은 날은 어휘력 풍부한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무어라 미사어구를 같다대야 할지....

 

 

 

옆에는 공사로 파헤쳐진 흙들이 요렇게 속살을 훤히 드러내고 있는데....

3일간의 축제를 위해서 가꾸어졌다가 버려진 이 꽃밭은

이 가을....사이비 진사와 라이딩하는 이들의

마음을 노랗게 물들인다. 

 

 

 

 

 

 

 

'새로 공사중인 염전'

 

이곳은 염전체험 학습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직접 소금생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 될 것이다.

 

 

 

'소금 저장창고'

 

 

 

'칠면초 등 염생식물들'

 

 

 

이 생태공원은 이렇게 라이딩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져 온 자전거로 가족과 또는 친구들과

16km되는 이 늠내길을 돌기에 

지금이 참~ 좋은 계절인 듯 싶다.

 

 

 

 

'갯골'

 

 

공사 중인 가운데에서도 일 년에 3일 있는 축제를 위해

갯골 미술대회를 개최하고

참가한 아이들의 작품들을 보는 이도 없는 공사장 한가운데

덩그란히 전시해 놓았다.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그림전시장 앞의 공사중인 공원풍경'

 

 

 

 

 

 

 

 

 

 

 

 

갈대 밭길을 걷고...

가을 들판을 가로질러 ....

배수갑문을 돌아....

오아시스쉼터에서 한숨 돌려....걷는 늠내길(갯골)은....

 향*기*로*운*길....

 

 

 

 

'갯골 오아시스쉼터'

 

 

 

늠내길(갯골) 들녘의 가을 향기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하늘이 있어

행복했던 어떤 가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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