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맨손으로
물고기도 아기 게도 고둥도.....잡는다?
다른 분들도 다 그러신지 모르겠지만
우린 다니다 보면 항상 가던 곳, 다니던 길,
익숙한 곳만 찾아다니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곳을 가보자고 큰 맘 먹고 나서서도
가다보면 어느 듯, 그냥 전에 갔던 곳....그 곳으로
가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연고가 없는 서해 쪽은
정말 안 다니게 되어 가 본 곳이 별로 없다.
오늘가는 이 십리포해수욕장이 있는 영흥도도 초행길이고,
궁평항 지나면서 본 제부도도 아이들 어릴 때
친구가족이랑 한번 가 본 기억이 전부다.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
오이도에서 가는 길~
시화방조제, 조력발전소가 있는 길~
지나면서 담은 풍경....
선재대교를 지나면서 보이는 배 카페~
'영흥대교'
물빠진 바다에 차가 들락인다.
오이도에서 대부도를 거쳐
영흥도의 십리포해수욕장으로 왔다.
최종 목적지는 대부도로 다시 나가서 탄도항을 지나
궁평항으로 가야한다.
우리가 서해 쪽, 특히 시흥.안산쪽은 안 다녀 봤다고 했더니
일부러 이곳으로 드라이브 겸 와 주셨다....ㅋ....감사!!
'십리포해수욕장'
해수욕장 들어가는 길의
130여년 되었다는 소사나무 군락지....
이 나무들이 앙상한 가지만 가지고 있어서
잎은 어떤지?
꽃은 피는지?....궁금하다.
와~뭐야....
물 빠진 해수욕장도 놀랍지만
뻘도 자갈도 함께이고
사람들은 또 저 멀리까지 들어가서 뭘 하는데?....
인천에서 서남방으로 32Km 떨어진
영흥도의 북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다.
이곳 해변은 다른 해수욕장과는 다르게 길이 1km에 폭 30m로
왕모래와 작은 자갈로 이루워진 특이한 지역이다.
야간에는 수평선 너머로 인천광역시의 휘황찬란한 조명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되는곳이란다.
멀리 경치도 절경이네~
도대체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다.
다른 지인 분들은 모두 해변에서
지켜만 보신다.
연세들이 있으셔서 그런가?
다들 호기심이 별로 없으신 것 같다....ㅋ
"얘들아 뭐 잡아?"
"고둥요!"
"아기 물고기랑 아기 게요!"
"앵~물고기를 손으로 잡았어?"
"예~많아요!"
"와~정말이네!"
자세히 보니....물고기도 보이고
바닥에 있는 고둥들도 옆으로 살살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야~ 쟤들도 움직이네?
정말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눈으로 다 보이고
도망 갈 곳도 없어서
아이들은 맨손으로 물고기도 잡고
고둥도 잡고
옆으로 걷는 아기 게도 잡고
신들이 났다.
부모님들은 욕심을 좀 내서
페트병에 고둥을 한가득 잡아들고 계셨다.
저 멀리 계신 분들은 뭘 잡으셨나? 궁금해
나도 저기로 나가보고 싶었는데
언니들이 안 들어오시니....
혼자 시간을 허비 할 수도 없고....ㅜㅜ
이 바위와 자갈들에는
석화들이 수 없이 붙어서 자라고 있었다.
음~ 바다내음과 갯내음이 코를 한껏 자극한다.
해변에 서 계시든 일행분들이 안 보여서
나도 그만 철수했다.
주차장으로 왔더니 출출하신지
가래떡을 하나씩 들고 계신다.
우째~이 좋은 곳에 와서 가래떡이나 들게 하고....
죄송한 마음에 궁평항으로 언릉 출발한다.
왔던 길을 되돌아
영흥대교를 건너고 대부도를 지나....궁평항 가는 길.....
누에섬도 제부도도 보인다.
탄도항을 지날 때는 요트경기가 열리는 곳 답께
많은 요트들도 정박해 있었고
누에섬 근처는 풍력발전기도 누에섬전망대도
관광명소가 되어
줄지어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이 보인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물론 제부도도 차량행렬이 끝없이 들어가고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우리는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리아이들은
줄창 동해바다만 데리고 다니느라
물이 차 있으면 해수욕장이요....
물이 빠지면 생태계의 보고가 되는 갯벌이나 이런 신비로운 곳을
별로 체험을 시켜주지 못한 것 같다.
모래도 자갈만도 아닌 바다 속....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
아이들도 쉽게 잡고 관찰할 수 있고....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곳,
영흥도의 십리포해수욕장....
*도움:다음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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