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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캄보디아(앙코르왓)

[앙코르와트]2,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운 '툼레이더'의 주 촬영지 '타프롬사원'

by 신록둥이 2012. 2. 16.

 

 

 

'앙코르와트 타프롬(Ta Prohm)사원'

 

 

스펑나무(spoan)의 뿌리가

괴물의 형상으로 사원 전체를 휘감으며

점점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곳,

Ta Prohm....

 

 

 

 '타프롬의 괴물 스펑나무'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레이더'의 주 촬영지였던

이곳 타프롬에서 괴물을 만났다.

 

 

 

지역이 광범위해 이렇게 전기차(ECO-CAR)로 움직인다.

전기차들과 소형버스들이 많이 움직일때는

먼지가 많아 손수건으로라도 입을 가려야 할 정도다.

 

 

'앙코르왓 부분 맵'

 

우린 하루에 빨간 원 안의 네 곳을 다 돌았다.

 

연대가 빠른 순인 '프놈바켕'부터 시작해

'앙코르왓'을 돌아 나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전기차로 돌며

'타프롬'과 앙코르톰의 '바이욘'을 감상했다.

 

자유여행을 온다면 주변 유적지와 함께 며칠을 천천히 돌아봐야 할 곳을

우린 이렇게 코끼리 등만 만지고 온 것 같아 아쉬운 부분....

 

 

 

'타프롬 사원'

 

 입구에서 10여분 밀림속을 걸어 들어오면

거대한 나무들과 사원 지붕위로 나무가 자라는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장면과 마주한다.

  

 

 

'타프롬사원'

 

이 타프놈 사원은 12세기 중반부터 13세기 초반,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어머니를 위해 건립한 불교사원이었으나

왕이 죽은 후에는 힌두교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비문에 의하면 이 사원에 고승 18명, 승려 2,740명, 견습승 2,232명,

압사라(신들의 무희, 현재 캄보디아와 태국의 전통무용) 615명을 포함하여

12,640명이 거주했다고 한다.

 

 이 사원은 라테라이트를 재료로 한 주벽이

700×1000m에 이르며 전체사원면적은 60ha에 이른다.

제2주벽에는 왕의 어머니를 바야바라밀타 보살의 모습으로 조각하여 안치하고

 왕의 조상을 260여 개나 만들었다고 한다. 

 

*도움말:캄보디아 여행자클럽

 

 

사원 앞의 사진에서 본 지붕위로 솟아 자라고 있는

스펑나무의 사원 안쪽 풍경이다.

 

2001년 여름 영화 '툼레이더'에서 보던 그 장면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니

  참 감회? 라 할 수도 없고....한 동안 할 말을 잊게 했다. 

 

쇠심으로 겨우 지탱하고 있는 건축물,

거대한 괴물의 무게에 곳 연기처럼 사그라질 것 같은데,

내가 언제 다시 와서

이 타프롬 사원을 볼 수 있을까?....

 

 

 

 

한때는 12,600여명이 거주했던

아름답고 웅장했던 인간의 건축물이

자연에 의해 서서히 그 자연속으로 사라지려 하고 있다.

 

 

 

'보수작업이 진행중인 현지사진'

 

복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이렇게 유지와 관리만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사원이다.

 

 

 

 

 

'거대한 뱀 형상의 스펑나무 뿌리'

 

이것이 나무의 뿌리인가?

거대한 아나콘다 처럼 똬리를 틀고 건축물을 옥죄고 있다.

앞에 숙녀분들이 나오는 곳이 뱀 머리 부분인데,

요 앞에서 기념촬영들을 많이 해서 한 번에 다 잡기가 쉽질 않았다.

 

 

 

아랫 부분이 뱀 머리 형상,

눈으로 보는 것 보다 사진으로는 머리형상이 선명하지가 않다.

 

 

 

사람이 서 있어서 얼마나 거대한지 비교가 된다.

 

 

 

이렇게 타프롬사원 전 지역을 이 스펑나무들이

모래흙 성분인 사암벽들을 숙주삼아 뿌리를 계속 내리며 자라고 있어

얼마 못가 이 지역은 완전 자연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 건축물들이....

 

 

 

 

 

 

황토성분이 많이 보이는 벽과 천정 벽돌들~

 

 

 

 

 

 

 

괴기 영화에나 나올 법한 형상의 나무~

 

 

 

쟈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해 벽 안쪽에 수 많은 보석을 박고

자연광을 이용해

반짝반짝 빛 나도록 만들었다는 곳이다.

 

 

 

저 동그란 홈에는 보석이 수없이 박혀있었는데

누가 다 빼가고

요렇게 흔적만 남아 있다고.....

 

 

 

사원 곳곳의 거대한 괴물 스펑나무~

 

우리 현지 가이드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난 듣지도 못하고 뒤에서 열심히 사진만 찍고 있다.

 

유네스코의 지원과 인도의 지본으로

복원을 시도 했었으나 도저히 불가능 해 중단하고  

이 괴물 나무에 지금은 성장억제제 투여로 성장만 지연시키며

유지, 보수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앗~저 아자씨 나를 찍고 있나?

"이뿌게 찍어 주이소"

 

 

앞?뒤? 어느 건축물인지 모르겠는데....

안에 들어가서 가슴을 꽝광치면 소리가 울리는데

한이 많은 사람은 더 크게 울린단다.

우스게 소리?인 것 같고....

 

 

 

 

 

사원을 움켜쥐고 의연하게 살아가는 괴물 덩어리들....

이곳의 사원들이 완전 폐허가 되어 자연과 하나가 되어도 

이 나무들은 천년만년 살 것만 같다.

 

 

 

 

 

 

 

요 아이들은 사원 문틀에 앉아

관광객들이 지나가면 "사탕" "사탕"을 외친다.

우리나라 분들이 사탕을 워낙 많이들 줘서 우리사탕을 좋아한다고....

 

이런 아이들을 보면 

옷(티셔츠나 반바지 등)이라도 좀 가져왔다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옷들을 넉넉히 준비해 와서

배낭에 넣고 다니며 "사탕"이나 "1달러"를 외치는 아이들에게

한 장씩 주고 싶다.

한글 인쇄된 옷들을 그렇게 좋아한다는데....

 

 

 

밀림속의 빛 바랜 타프롬 건축물들~

 

 

 

 

 

 

10여분 또 걸어 나오는데

지뢰폭발로 발목을 잃은 분들이 아리랑을 연주하신다.

곳곳에 이런 분들이 참 많았는데,

우리 일행은 1달러씩 모아 작은 도움을 드렸다.

 

 

사암으로 된 단층의 건축물을 숙주삼아

거대한 뿌리를 땅바닥으로 쭉쭉 내리 뻗으며 '밀림의 사원' 전체를 송두리째

 집어 삼키고 있는 열대무화과과의 스펑나무들인 자연에 의해

 인간의 위대한 건축물들도 궁극에는 

자연으로 돌아가야만 함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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