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운무속을 헤집고 다니던 지리산의 '노고단(길상봉)'

 

 

 

 

'지리산 노고단(길상봉,1,507m)'

 

지리산은 1967년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며,

면적은 약472㎢로서 3개도(전라남,북과 경상남도)와

5개 시.군에 걸쳐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노고단' 오르는 데크길~

 

산행이라 하기에는 좀 짧은

 잘 정리된 노고단 오름길을 산책 삼아 남편과 올랐다.

큰 아들이 군에 입소하기전에 다녀갔으니까

한 2년 만인가? 

 

 

 

'성삼재 휴게소'

 

휴게소로 오르는 산허리를 돌아 올라서자

자욱한 안개가 세상을 다 감춰버릴 듯 몰려 온다.

 

 

 

오늘이 근로자의 날이라 회사직원들이 단체로 산행을 온 듯~

 

 

 

 

 

 

 

 

 

화엄사(554년 창건)가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서 하산하며 담은 풍경

 

 

이제사 산버들이 예쁘게 피었다.

 

 

노고단의 자연~

 

 

이곳과 노고단 대피소 쪽에서도 돌계단이 싫어서

한참을 평탄한 길로 돌아 올랐다.

 

 

 

 

 

'노고단 대피소(산장)'

 

세계 2차대전 때 군 휴양소로 쓰였던 역사를 가진 노고단 대피소(산장)는

현대식 시설을 갖춘 산장으로 지리산 등반을 하지 않더라도

노고단의 일출과 일몰을 보고자 한다면 하룻밤 묵어도 좋겠다.

 담요는 1인 두장씩 대여하며 간단한 간식거리도 판매하고 있으니

약간의 불편만 감수한다면 독특한 추억거리가 되겠다 싶기도......

* 예약 문의 061-783-1507

 

 

 

대피소를 돌아 올라가면 있는 전망대~

 

 

이곳에서 운무의 향연을 본다.

 

 

꽉 끼었던 운무가 갑자기 걷히더니....

 

 

 

선진강과 구례읍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리고 삽시간에 또 마술처럼 다 가려버린다.

 

 

어럼풋 보이는 '노고단 대피소'

 

 

올라온 길과 노고단 오르는 데크길~

 

 

천왕봉과 반야봉 오르는 산행 길~

저 길로는 언제나 가 보나?

 

 

우리는 가벼운 산책길 정도인 노고단으로~

 

 

 

 

 

이때만(5월1일) 해도 진달래는 피지도 않았었는데

이제는 다 졌겠지?

 

 

 

데크길이 걷기도 좋지만

운치도 있어보이는데....자연훼손이 덜 되는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노고단 표지석'

 

2년전 4월 초에 올랐을때는

 나뭇가지에 하얀 얼음꽃들이 가득하고 엄청 추웠었는데,

이날은 5월 초라 그런지 그렇게 추운줄은 몰랐다.

다만 안개가 많아 전망이 꽝이었다.

 

 

노고단(길상봉)은 해발 1,507m로서

천왕봉(1,915m),반야봉(1,732m)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의 하나이며,

옛날에 지리산 신령인 산신할머니(노고-老姑)를 모시는 곳(단-檀)이라 하여

노고단(老姑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다.

 

 

또한 이곳은 고산지대로서 전망이 매우 좋고 시원해

신라시대에는 화랑들의 심신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하며,

과거 1920년대에는 선교사들이 풍토병을 치료하기 위해

건물을 짓고 여름을 보냈다고 한다.

 

 

 

  '노고단 돌탑'

 

'노고단 돌탑의 유래'

 

신라의 화랑들이 수련을 하면서 탑과 단을 설치하고

천지신명과 노고할머니께 나라의 번영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한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도움말:노고단 안내판 참고

 

 

 

 

이곳 노고단 지역은 한 여름에도 기온이 서늘해

아고산(亞高山)지대로서 약 30만평에 달하는 우리라라 최대의 원추리 군락과

각종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다.

 

 

 

 

 

 

 

 

 

 

 

성삼재 휴게소로 내려서자

바람은 더 심해지고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비옷으로 감싸고 산행을 시작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이틀전 '한라산 백록담'을 올랐다왔더니

이제는 하루가 소요되는 산행길이라도 어렵지 않게 여겨져

  언제 이 곳 '지리산 천왕봉'도 겁없이 도전하고픈 욕심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