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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풍경이 있는 야생의 녹차밭마을, '하동의 정금마을'

by 신록둥이 2012. 6. 2.

 

 

 

 

 

하동을 지나 쌍계사를 들려볼까 하고

이 정금마을을 지나는데 온 통 차밭,

특히 비탈진 언덕의 이 차밭이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정금마을 차밭'

 

 

'하동의 정금마을'

 

녹차잎으로 마을을 알리는 정금마을 立간판,

 마을 유래라도 좀 큼직막하게 찍어서 올 걸....검색을 해도 나오질 않는다.

 

올라 오면서부터 쭉 모두가 차밭이었다.

 

 

 

요 정금삼거리상회와 애일다원 입간판을 

끼고 오르는 차 밭길이 우리를 확 사로잡아 쌍계사는 다음에 들려 보기로 하고

싱그러운 녹색의 향연이 펼쳐진 비탈길 차밭으로 우리는 향했다. 

 

 

 

 

그 옛날 비탈산을 쫏아 차나무를 심고

또 이 비탈진 언덕을 오르내리며 차잎을 땃을 손길이 느껴진다.

 

 

아침 산책삼아 올랐는데 숨이 턱까지 차올라 헉헉거리면서도

몰래 차잎을 한 잎따서 입속에 넣어 향을 느껴본다.

생차잎이지만 덟은 맛이 별로 없다.

 

이 날이 5월 1일이라 곡우가 지났으니 우전차는 아니고

지금 따는 차잎은 세작이나 중작인가?

 

 

 

 

가장 좋은 차는 '우전차'로 곡우전에 그 해 첫 순을 따는 차 이고

 그 후로 곡우부터 입하 전가지 따는 차잎은 '세작', 입하 무렵부터 5월 중순까지는 '중작',

다음 6월 초까지 따는 차는 '대작'으로 분류한다. 

 

 

 

하동에서 부터 이곳 화개면의 '정금마을'을 비롯해서

'삼신마을' '용강마을' 쌍계사에 이르는 40~50길은 야생차밭과 다원들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반나절 체험프로그램과 숙박을 포함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하동은 우리나라에서 차나무를 처음 심은 곳이다.

『삼국사기』에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 종자를 가지고 와 왕이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쌍계사 근처에 차 시배지(始培地) 비석과 함께 야생 차밭이 지금도 남아 있고,

이곳 정금리에는 1000년 넘는 국내 최고령 차나무도 있다는데 그때는 알지 못해서 찾아보질 못했다.

 

다성(茶聖) 초의선사(1786~1865)도 “지리산 화개동에는 차나무가 40~50리(16~20㎞)에 걸쳐 자라고 있는데

우리나라 차밭의 넓이로는 이보다 더 넓은 곳이 없다”고 기록했다.

 

*도움말:다음검색

 

 

 

 

 

 

보성의 차밭인 대한다원도 가봤었지만

그곳과는 다르게 이 하동은 쭉 몇 십리길 전체가 차밭이라

정말 이곳이 차고장이구나? 고 느낄 수 있었다.

 

 

막 올라 오는 요 새순을 서 또 입으로....

억새지 않은 부드러운 맛이 느껴진다.

 

 

 

 

 

 

녹차를 마시면 두뇌의 기혈 순환을 도와 머리를 맑게 하고,

지방을 분해해서 제지방이 싸이는것을 막고,

중금속을 분해하고 차의 카테킨 성분이 항암효가 있어 암을 예방한다고도 한다.

또한  이뇨작용을 돠와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차를 장복하면 효과를 볼 수 있고,

 불소, 카테킨, 폴리페놀 등이 녹차에는 골고루 들어 있어서

충치나 구취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강한 인스턴트커피에 길들여진 혀라 사실 밍밍한 녹차에는 별 맛을 못 느껴

차를 즐겨 마시지않는 편인데 이런 야생의 녹차밭을 보면

내가 왜 이좋은 청정자연에서 나는 새순의 은은한 차향를 못 느끼고 살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우리가 갔던 다음날 부터는 이 '야생차문화축제'도

열린다고 했는데 사진을 이제사 올려 드린다.

이제는 내년 봄, 거의 같이 시작되는 '하동 섬진강의 재첩잡이 축제'와

이 야생차 축제에 함께해 보심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쌍계사길로 더 올라보진 못했지만

푸릇한 봄이라 40~50십리 이어졌다는 차밭의 장관이 눈에 띈 듯하다.

우리선조들도 예전부터 이런 차밭을 많이 가꾸고

깊고 은은한 차향을 많이 즐기셨구나!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하동 화개면의 '정금마을 야생차밭'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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