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의 소설, '역마(1948)'의 배경이 되었던
화개장터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읽어 보지 않아 잘 모른다.
시장 곳곳에 그 이야기의 파편들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5월에는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 기간에 맞춰
이 소설을 주제로 하는 '역마 예술제'도 펼쳐진다고 한다.
'화개장터'
김동리 소설 '역마(驛馬)'를 쓸 당시의
화개장터는 현대화 바람에 의해 사라지고, 현재 그 자리에는
상설 상점 및 식당, 그리고 노래방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해버렸다.
지금은 화개면사무소 앞 쪽 화개교 옆에 1997년부터 복원하여
2001년 개장한 현대식 화개장터가 옛날 전통시장의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주차장쪽에서 들어가다보니 이렇게 입구부터
맛있는 튀김과 수족관의 제철 참게들이 마구 시각과 후각을 자극한다.
보성 차밭만 넓은 줄 알았는데
이곳 하동도 야생차 밭들이 정말 많았다.
수반을 팔면서 꽃꽂이도 하시고....낭만적으로 보이는 아주머니셨다.
한창 고사리와 두릅 등 산나물들과
마늘쫑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
내가 알던 화개장터는 조영남의 노랫말 '화개장터'로 접했다.
조영남의 몇 안되는 노래들 중 하나라 하도 많이 들어서 가사도 생생하다.
ㅎㅎ....내가 참 예전에 태어난 사람이긴 한가 부다.
요즘 아이들은 모를 텐데....
먹거리도 많은데 조금전 하동를 지나오면서
재첩국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왔더니 그림의 떡이다.
울 남편 정터국밥을 먹고 싶어 했는데...다음기회에....
야~죽순도 실한데....집에서 해 먹어 본적이 없다.
저 두릅만 좀 사와서 데쳐 먹었었는데,
마늘쫑이나 취나물도 좀 사올 걸....그랬지?
소설 '역마'의 주인공 '성기'의 청동상
지리산 쪽이라 약재도 참 많다.
탁수기씨의 대장간~
생계를 위해 16살 때 부터 망치와 담근질을 시작하셨다고....
우리 아버지세대는 청소년기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죽어라 일만하신 분들이 많다....우리 아버지처럼 학교 문턱도 못 가보시고....
특이하고 예쁜 물건들이 많은 옹기상~
뭐 필요한 것은 없나? 괜히 둘러보게 되는 곳,
그래서 꼭 뭐라도 하나 들고 나와야 마음이 흡족해 지는 곳이다.
하동 7경~
최참판댁이 있는 평사리 들판을 지날때는
그대로 그 벌판을 가로질러
그 곳으로 달려가고 싶도록 푸른 벌판들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매년 4월 초가 되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10리에 걸쳐
벚꽃이 만발해 화개장터 벚꽃 축제가 열려
민속놀이 체험과 녹차 시음회 등 여러가지 행사를 벌인다.
또 5월에는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 기간에 맞춰 화개장터 역마 예술제도 열리는
화개장터는 이제 영호남의 물산이 교류되는 시장을 넘어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하동의 물산과 문화를 찾아 방문하는 하동의 명소가 되었다.
도움말:네이버검색
섬진강 물줄기가 되는 화개천~
구례로 향하면서 담은 한옥마을~
지나는길에 들려 본 하동의 '화개장터',
내가 딱히 뭘 기대하고 장터를 찾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릴때 아버지와 몇 십리길을 걸어서 찾던 그 옛날 시골 장터를 떠 올리며
은근 추억 속 장면들을 기대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김동리 소설의 '역마'속 낭만적인 장터가 아니 듯
이제는 내 기억 속 저편의 낭만적인 장터는 기억속에만 존재하나 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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