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친구들과 처음으로 찾은 '북한산 둘레길'

by 신록둥이 2012. 11. 12.

 

 

 

 

 

구름 한 점 없던 날

친구들과 '북한산'에 오르다.

 

 

하산길 진관사 계곡을 바라보며~

 

 

 

초행길이라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걸은 북한산 둘레길과 산행(11월 1일)

노선을 지도에 표시해 보았다.

 

6호선 독바위역 출구로 나와서

→북한산 힐스테이트 3차아파트앞→스카이워크(구름정원길)→하늘 전망대→장미공원(거북약수터)

→이북5도청 입구방향→탕춘대 성암문(옛성길)→탕춘대 공원지킴터→향로봉 아래서 점심

→향로봉 오거리→기자촌공원지킴터(배수지앞)→선림사(구름정원길)앞 통과

불광중학교쪽→6호선 독바위역 까지

10시 20분쯤 시작한 산행길이 오후3시쯤 끝났는데,

대략  5~6km는 족히 걸었지 싶다...더 되나?...

 

 

 

 

하늘 전망대에서(함께한 친구들)~

 

 

 

아래 사진, 짖궂게 보이는 동작들이 재밌다.

센스쟁이들...ㅋ

 

 

 

 

장미공원으로 향하며~

기온은 떨어지고 바람도  좀 불었었지만

발걸음들은 모두 가벼웠다.

 

 

이곳 불광동 독바위 근처에 살고 있는 한 친구가

처음으로 북한산을 오르는 나에게

오늘은 안방같은 북한산을 보여주는 날이라

 신나하며 출발...

 

 

 

 

이 친구들은 10년 전부터 이렇게

북한산을 오르내렸는데,

옆의 친구남편 말처럼

'딱 입맛 좋아질 정도로만 운동'을 하는지

'다들 어째 볼 때마다 똑 같냐'고 한단다....ㅋ

 

살 빼려는 목적보다

 그냥 서로 얼굴보며 수다떠는 것이 좋고,

아름답고 맑은 자연이 함께여서 계속 걸었지 싶다. 

 

 

 

장미공원 앞~

 

 

북한산의 바위 봉우리들~

 

첫날부터 힘든 코스로 오르면 내가 다시는 안 올 것 같아

누구나 쉽게 오르는 둘레길을 택했다는데,

그래도 난 혼자 숨을 헐떡였다.

 

 

 

계곡과 능선을 타고 오르는

둘레길은 도란도란 얘기하며 오르기에

딱 좋아 보였다.

 

 

 

옛성길 구간의 향로봉 가는길~

 

 

 

북한산은 봉우리들이 하도 많아

잘 모르겠지만 저곳은 비봉이나 나한봉 쪽이지 싶다.

 

 

 

향로봉 아래의 '족두리봉'

능선마다 이런 거대한 바위봉들이 솟아 있는 북한산.

 

 

 

족두리봉이 앞으로 보이는

향로봉 아래 잠시 쉬면서 우리가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본다.

 

 

 

 

희미하게 보이는 남산타워~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는데도

뿌연 안개에 휩싸여 마치 유령?의 도시같은

적막한 풍경을 만들어 내는, 우리가 막 빠져나온 서울을

 이방인이 되어 내려다 본다.

 

 

 

전혀 다른 세계 같은 도심풍경~ 

 

 

 

내가 서 있는 이곳은 이렇게

고운 단풍과 청청의 맑은 공기로 가득한데...

 

 

 

우린 저 아래와는 다른 세상에서

구수한 누룽지와 김치로 소박한 점심을 먹었다.

 

 

 

'향로봉 오거리'

 

나도 이곳을 자주 다니다보면

족두리봉도 향로봉도 오를날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탕춘대로 올라서 선림사가 있는 불광지킴터 쪽으로...

 

 

 

 

 

 

 

 

 

 

 

높이 오르지 않았는데도

전망이 좋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들을 보면

뿌듯해진다.

 

 

올려다 보이는 겹겹의 북한산 바위 봉우리들~

 

바위들이 온통 산을 이루고 있는

북한산 풍경이 새롭다.

멀리서만 보았지 이렇게 직접 들어와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르기에... 

소금강이라고 해도 될만한 봉우리들....

 

 

 

바위를 타고 잠시 내려가야 하지만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에 가슴이 뻥 뚤린다.

이래서 자꾸 높은 곳으로 오르나 부다.

 

 

 

 

나이 든 줌마 귀요미들~멋져...

 

 

 

지금은 저 아래의 산들이 더 붉어 졌을것이다.

 

 

 

 

 

 

 

기자촌공원 지킴터를 내려서서~

 

기가 세다는 북한산의 정기를 듬뿍 받고 내려와서인지

몇 시간의 산행 후유증은 기색도 없고

다들 원기충천이다.

 

 

 

기자촌전망대의 억새길~

 

 

 

불광중학교쪽(구름정원길)으로~

바위산을 힘들게 오른 뒤

정상에서 느끼는 희열도 크지만

이런 야트막한 산책로의 오솔길을 걷는 것도

심신에 안정을 가져다 준다.

 

 

 

 

 

 

 

 

'선림사' 앞 길~

 

 

 

이렇게 우리는 배추밭과

농가가 있는 정겨운 풍경을 뒤로하고 북한산 산행을 끝냈다.

 

 

 

산행 뒷풀이~

 

참새들이 방앗간을 잠시 들려

 도토리묵과 파전에 막걸리 한잔으로 피로를 풀었다.

이러니 '식욕이 딱 좋을 정도만 운동'하냔 소릴 듣지....ㅎ

 

 

 

 

친구들과의 산행은

지난번 관악산 산행에 이어 이번이 딱 두 번째인데,

남편을 따라 다닐 때와는 다른,

힘든 산행 길에서의 약자들의 동반자 의식이랄까? 뭐 그런 등등....

여자들만이 함께 느끼는 새로운 신선함이

존재하지 않나 싶다.

 

낮선 곳에서 얻어지는 느낌은 언제나 흥미롭고 신선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