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형상을 한 바위가
절 앞 연못에 항상 비치는 '불영사(佛影寺)'
영주 봉화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울진으로 향하다 보면
험한 산세로 오르락내리락 꼬물꼬물한 재岾들이 쭉 이어진다.
울진에 가까울수록 곳곳에 기암괴석과 맑은 물, 그리고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불영사 계곡이 펼쳐지는데,
그 곳 '천축산' 자락 아늑한 곳에
신라 진덕여왕 5년(651)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 '불영사(佛影寺)'가 자리한다.
부처 형상의 바위가 물에 비친다는 불영사 연못~
울진(불영사)으로 향하는 길,
영주 한우로 점심을 먹기위해 지인들을 모시고
남편이 현지 선배에게 소개받아 한 번 다녀간적이 있는 식당으로 왔다.
영주 한우 갈비살~
다른 메뉴가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곳이다.
8명이서 갈비살 8인분에
추가로 2인분을 더 주문해 맛나게 먹었다.
서울에 정착해 한 곳에서 오래 살다보니
벌써 이 친목 모임도 시작한지 25년 이상이 되었지 싶다.
남편 선배벌이다 보니 다 연세들이 많으시지만
언니 오빠들처럼 너무 편하고 부담이 없는 분들이라 참 좋다.
남편이 작은 개인사업을 하다 보니 이렇게 연세 드신
선배 분들과 하는 오래된 친목모임이 여러 개다.
해서 이제는 해외여행 다니는 모임도 있고, 이렇게 국내 여행 다니는
모임도 있어 이 신독둥이는 즐겁기만 하다....
숯불이지만 불과 직접 닿는 석쇠구이라
좀 안 좋지만 원래 고긴 저래 석쇠에 소금 살짝 뿌려 구워먹어야
제 맛이다.
자투리 쇠고기를 넣어 끊인 우거지 된장국 맛도 그만....
봉화의 소백산 능선들~
오랜만에 영주 한우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불영계곡으로 출발이다.
사실 영주에도 부석사나 청량사 등 보여드릴 것이 많은 곳이지만
이곳은 남편과 하도 많이 다녀서
한동안 찾지 못한 불영사를 들려보기로 했다.
불영사 계곡 가는 길~
영주 쪽에는 이렇게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이었다.
사실 오래된 도로라 장마에는 길이 유실되거나 겨울에 눈이라도 많이 내리면
재설작업도 쉽지 않아 통행이 어렵긴 한 곳이지만.....
자연훼손도 그렇고 길이 뻥 뚫리고 나면
이 길을 다니며 느끼던 낭만도 사라질 것이다.
코너를 돌면 바로 불영사 들어가는 길이 있어
자칫 놓칠수도 있다.
방문객이 없어 한산한 입구의 상점들~
'불영사 일주문'
입장료가 일반 성인 2,000원이 있고,
이곳에서부터 비포장 도로를 걸어서 15분 정도 들어가야 한다.
불영교 위로 펼쳐진 이 계곡에는
무속인들이 촛불을 켜놓고 기도 드리는 풍경이 종종 목격되는 곳이다.
영험한 기운이 많은 곳인가?....
비포장길의 수려한 경관이 있는 이런 길은
걷기에 참 좋다~
천축산 골 깊숙히 자리한 비구니 선원 수행도량인 ' 불영사(佛影寺)'
불영사 이야기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651년(진덕왕5) 의상이 창건하였다.
부근의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과 비슷하므로 천축산이라 하고,
전면의 큰 못에 있는 아홉마리 용을 주문으로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짓고,
서편에 부처의 형상을 한 바위기 있어
그 그림자가 항상 못에 비치므로 불영사라 불렀다고 한다.
1397년(태조6년)에 화재로 타버린 것을 소운이 중건하였는데,
그 후 다시 소실되어 1500년(연산군6) 양성법사가 중건하였고,
인진왜란 때 병화를 입어 모두 소실되었으나 응진전만은 피해를 면했다고 한다.
그 후 1609년(광해군1) 진성법사가 지건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승려들이 손으로 중수가 거듭되었다.
현재 당우로는 대웅보전, 극락전, 응진전, 명부전, 조사전, 칠성각,
관음전, 영산전, 황화당, 설선당, 범종루, 응향각, 칠령각, 등이 있고 창건 당시의 유적인
무영탑과 돌 거북 2기가 있다.
*출처: 불영사 입구의 도움말 발췌
불영사 서쪽산 위에 있는 부처님 형상의 바위~
종루 뒤로 있는 이 연못에
부처상의 바위가 항상 비친다해서 불영사라 이름 붙혔다고 한다.
부처 형상의 바위가 연못 속에 비친 풍경~
몇 번 다녀도 한번도 보지못했었는데
이 날은 시간대도 맞고 바람도 잔잔해 그나마 이런 귀한장면을
볼 수 있었지 싶다.
'불영사 대웅보전(보물 제1201호)'
정면3칸 측면 3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건립연대는 조선 영조 1년(1725)이다.
계단 좌우에는 돌 거북 한 쌍(화살표로 표시한 원 안이 돌거북 머리)이 놓여 있다.
상반신만 노출되어 마치 대웅보전을 둘이서 짊어지고
버티고 있는 둣하다.
사찰에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불영사가 있는 자리가 화산火山이어서 그 불기운을 누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삼층석탑'
이 탑은 이중 기단 위에 3층으로 된 탑신과 상륜부까지 갖추고 있는 석탑인데
2층과 3층 지붕돌은 귀퉁이가 조금 깨어져 나갔다.
탑의 높이는 3.21m이고, 양식으로 보아
신라의 전형양식을 잘 계승한 고려시대 초기의 탑으로 보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꽃망울을 터트릴 목련~
불영영사의 약수~
난 불영사를 다니며 여태 이 뒷산만 눈여겨 보았었다.
불영연못에 비친다는 부처의 형상이 저 산에 있나? 하고...
서쪽인줄은 모르고....
'범종루'
서쪽에 위치한 '극락전'
이 건물은 영조15년(1739)에 창건되었다.
전각안에는 아미타 여래불과 관음세지보살님, 양대 보살님이 모셔져 있으며
도량을 수호하시는 도량신의 서화도 모셔져 있다.
영주에 시어른들이 사시던 예전에는
시누이가 있는 속초로 오르내리며 이 길을 자주 다녔었는데....
이제는 어쩌다 시간이 나야 스쳐 지난다.
이 불영사도.....상원사나 백담사 길도 그렇고,
오래된 유적이나 고즈넉한 산사풍경도 좋지만 산사로 향하는
타박타박 걷을수 있는 비포장의 필링 길이 좋아
이렇게 가끔 찾다보니 불교인으로 보는 분도 계신다....ㅎ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 탐방지, '지심도' (0) | 2013.03.28 |
---|---|
'지심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섬일주 (0) | 2013.03.13 |
전국?여행 프롤로그, 남쪽에는 봄이 한창!!.... (0) | 2013.03.05 |
가을, 김천 '직지사(直指寺) 친정가족 나들이 (0) | 2012.11.05 |
낙엽 밟는 소리가 있는 직지옛길의 소소한 가을풍경~ (0) | 2012.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