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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구이린(계림), 仙景의 무릉도원 '세외도원(세외도화원)'

by 신록둥이 2013. 4. 11.

 

 

 

 

        구이린, '세외도원'에서

     이상향 무릉도원을 만나다.

 

 

        세상에 존재하지않는 가상의 선경을 '무릉도원'이라고 하는데

        중국 후난성(湖南省)에는 실제로 '무릉'과 '도원'이란 이름을 가진 지역들이 있다.
        장자제시(張家界市)의 우링위안(武陵源,무릉원)과 창더시(常德市)의

        타오위안(桃源县,도원현)이다.

 

        그리고 중국의 남방에서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지역이라면

        대개 '세외도원(世外桃源)'과 같은 별칭을 가지며 이러한 지명은 '도연명(陶淵明)'의

        유명한 산문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유래했다.

 

        <도화원기>는 진(晉)나라 때 무릉의 한 어부가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숲 속의 물길을 따라갔다가

        진(秦)나라의 난리를 피해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외도원'

 

구이린에서 버스로 약 한 시간, 64km 거리의 양삭(陽朔)에는

와족이 살고 있는 소수민속촌인 '스와이타오위안(世外桃源,세외도원)'이 있다.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记'에 등장하는 배경을 바탕으로

전원풍경 속 테마공원으로 꾸며놓은 곳이다.

 

 

 

 

 

'世外桃源'

 

계림의 산수는 천하제일이고

계림에서 제일은 '세외도화원(세외도원)'이라는데,
우리도 잠시나마 숲 속 물길을 따라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무릉도원 '세외도원世外桃源'으로 들어가 보자.

 

 

 

 

 

세외도원 입구~

 

밤새 천둥까지 치며 비가 내렸고,

버스로 한 시간을 달려 이곳으로 오는 동안에도

축축하게 내리던 빗줄기가

세외도원이 가까워지자 햇볕까지 방긋 고개를 내밀었다.

 

햇볕은 금세 사라졌지만

비가 내리지 않은것만도 어디야?....

여행일정 내내 우리는 비를 피해다니는 운 좋은 사람들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만족해 했었다. 

 

 

 

 

 

입구를 들어서자

밖에서는 볼 수 없었던 山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세외도원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와~계림 산수가 천하제일이라더니

역시 양삭의 세외도화원은 仙景이구나!!

 

 

 

 

 

 

 

우리는 이곳에서 작은 배를 타고

투명한 저 물길을 따라 仙景속의 도화원桃花源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별장같은 멋진 주택들....

 

 

 

유유자적 도원을 유람하는 속세인들이다.

 

 

 

무릉도원인 仙景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

동굴을 통과해 나가면....

 

 

 

 

 

 

 

와~정말 桃園이 펼쳐진다.

우린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진짜 무릉도원에 온 듯

환상속에 푹 젖었다.

 

 

 

도연명의 '도원원기'에 등장하는 어부처럼

복숭아 꽃핀 숲 속의 좁은 물길을 따라 가다 보면.....

 

 

 

 

 

아름다운 자연속 진나라 피난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처럼

소수민족인 장족들이 사는 마을이 나오는데....

 

이래 산새 우짖고 山水가 아름다운 곳이라면

선경 속 무릉도원이 이곳이지 싶었다.

 

 

 

 

 

 

 

 

산허리를 돌아 나오자

마 같은 농산물을 씻는 마을 사람들이

잠시 환상의 세계에 빠졌던 우릴 좀 확 깨게 만들었지만....,

 

 

 

 

 

속세에 찌들었던 마음과 몸이 한결 맑아지는

아름다운 힐링길이었다.

 

 

 

 

 

소수민속마을 선착장에서 기념촬영,

난 없는데?...ㅎ

 

 

 

 

 

 

 

3월 중순까지 남아 있는 유채꽃들로 풍경이 더욱 아름다웠다. 

 

 

 

 

소수민족 와족마을~

 

전통방식인 베틀로 옷감을 짜는 풍경과

와족여인들이 관광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해 주기도 하고,

몇 가지 기념품을 팔기도 하는 곳이다.

 

 

 

입구로 들어서자 감질맛 나는 소줏잔에 곡주를 한잔씩 줬는데

이름은 모르겠다....ㅎ

 

 

 

한화로 1천원의 팁을 주고 우리 부부도 이 장족민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는데....사진이

하나 같이 다 흔들려 쓸 것이 없었다. 

 

 

 

기념품으로 난 깜찍한 장족인형을 두 개 사왔다.

 

 

 

베 짜는 와족 어르신들~

 

우리나라 물레나 베틀과 거의 비슷했는데,

이렇게 직접 짠 천들로 옷이나 가방을 만들어 기념품으로 팔기도 했다.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대표작 '귀거래사[歸去來辭]'는

“돌아가자, 전원이 장차 거칠어져 가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로 시작하는데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심경을

읊은 시어다.

 

도연명이 고향으로 돌아와 맑은 아침 홀로 산책하고...,밭가에

지팡이 꽂아두고 잡초 뽑고 밭을 일구며

자연과 함께 자유인으로 살았을 그런 이상향의 전원풍경이 이런곳이 아닐까?...

 

 

 

 

 

 

 

 

 

 

 

 

 

 

 

 

 

 

 

 

 

한 시간여의 짧은 시간동안 들어가 본 '세외도원'이었지만

계림산수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맑은 아침 산책하듯 우리를 기분좋게 하는 그런....곳이었다.

 

 

 

*도움말:네이버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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