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장릉노루조각공원'
노루조각들이 여기저기 뛰어놀고
나무둥지에 황새들도 무리지어 서식하는....
영월 '장릉노루조각공원'의 소소한 풍경과
순수한 손두부의 맛이 살아 있는 '장릉손두부'....
'장릉노루조각공원'
청령포를 들렸다가 국장재현행사를 보기위해
부랴부랴 장릉으로 왔다.
아침도 못 먹고 움직인지라
일단 허기진 배부터 채우려고 장릉 근처의
손두부집으로....들어가....
양념이 되어있지 않은 순수한 순두부가 먹고 싶어
우린 순두부 두개를 주문했는데,
보통은 양념이 된 두부전골을 많이 드시는지
주인 할머니께서 휴대용버너를 식탁에 올렸다가 치우신다.
참깨만 위에 솔솔 뿌린 이 순두부는
속초의 순두부집처럼 바닷물로 끓인 것이 아니라
국물 맛은 아주 맹탕이라 양념장을 끼얹어 먹어야 한다.
그래도 경기도의 어느 집처럼 연두부 같지도 않고,
시골에서 엄마가 직접 쑨 두부 직전의 뭉글한 순두부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내 마음에 딱 드는 고소한 맛이었다.
반찬도 몇 가지는 아침에 바로 하셨는지
신선함과 양념 맛이 그래도 살아 있었는데, 그런데 밥은 고봉밥으로 가득 주셨고
또 얼마든지 더 먹으라고 하셨는데 일반? 전기밥솥으로 하셨는지....
좀 푸슬푸슬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약 40년 가까이 순두부가게를 하셨다는 사진 속
주인 할머니, 아직도 아드님과 함께 영월의 관광홍보도 하시며
열심히 일하고 계셨다.
앞의 화단에 할미꽃을 심어났다 시며 사진 찍어 가라고
일부러 소개해 주셔서
김삿갓묘에서 봤던 할미꽃에 비하면 빈약해 보였지만
고개숙인 꽃송이를 한 장 담았다.
'금낭화'
지난달 28일 열렸던 국장 재현행사가 있었던
단종릉이 있는 장릉 입구, 아직은 그래도 한산해 보인다.
국장 재현행렬이 창절서원에서 노제의를 지내고 있을 것 같아
발인행렬을 마중 나가고 있었는데....
노루의 전설을 바탕으로
주제를 '노루와 단종 그리고 영월'이란 '장릉노루조각공원'이 눈에 띈다
호숫가의 산에는 황새?들 무리가 장관을 이루고,
와~자연상태의 새 서식지는 난생 처음 보는 장면이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며 가까이 가보기로 했다.
개구리들이 알을 엄청 놓게 생긴 호수다....ㅎ
장릉이 있는 이 마을에 노루조각공원이 조성된 이유에는
또 전해지는 '노루의 전설'이 있다.
'장릉과 노루의 전설'
세조에 의해 사약을 받은 후 사망한 단종의 시신은
염습도 못한 채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세조의 엄명이 내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삼엄한 분위 속에서 모두들 주저하고 있을 때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여 지게에 지고 동을지산(엄씨문중산)으로갔다.
산에는 눈이 내려 쌓여 있어서 모실 곳을 찾기 어려웠다.
시신을 지게에 지고 눈 속을 헤매고 있는데 갑자기 노루가 뛰어 달아났다.
주위를 다시 살펴보니 누루가 앉았던 자리는 눈이 녹아 있었다.
엄흥도는 우선 그 자리에 지게를 버티어 놓고 좀 쉬기로하었다.
얼마큼을 쉬고 나서 엄흥도는 다시 지게를 지고 일어나려 하였다.
그러나, 지게 목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엄흥도는 할 수 없이 그 자리를 파고 단종을 모셨다.
그리고 몸을 피하여 어디론가 사라졌다.....
땅이 얼어 묘를 쓸 수 없어 헤매고 있을 때
노루가 쉬었다 간 자리엔 눈이 녹아 땅을 팔 수 있어서
엄흥도가 그 자리에
단종의 시신을 모실 수 있게 되었다는 전설에 의해 이 노루조각공원
탄생 배경이 된 듯하다.
역사에는 군위현감 정사종은
호장 엄흥도와 같이 단종의 시신을 수렴, 극장하고
자식들에게 "농촌에서 소나 기르고 농사를 지으며 절대로 공명은 구해서는 안된다"라는
유언을 남긴 채 청령포 강물에 투신 자결하였다 한다.
-공원입구 조형물에 조각되어 있는 도움글 발췌-
황새?들의 둥지들~
집단으로 이렇게 무리지어 있는 새둥지들는 처음 보았다.
새들의 배설물들이 워낙 독해
나무들이 새잎을 틔울 생각을 못하고 있는 이곳은....
황새들의 천국?인지.....
요 노루조각들의 천국?인지 잘 모를 정도로....
귀엽고 예쁜 노루들이 호수 가득 노닐고 있었다.
도깨비도 있네?...올만에 기념사진 한 장 찍을까?
그런데 좀 어색하다?....잰 왜 팔을 올리고 서 있는거냠?.....
음~이렇게 어깨동무하고 찍어라는 거였어?
이제 뭔가 그림이 되네....ㅎ
'장릉노루조각공원' 귀요미 조각들~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절함이 묻어나는 영월 소나기재의 '선돌(신선암)' (0) | 2013.06.07 |
---|---|
비운의 왕 단종 능陵과 엄흥도 정여각이 있는 '영월 장릉莊陵' (0) | 2013.06.03 |
지금은 힐링이 되는 솔섬 '청령포' (0) | 2013.05.15 |
난고(蘭皐) '김삿갓(김병연) 묘'와 시비(詩碑)거리 (0) | 2013.05.09 |
한폭의 수묵화가 있는 '한계령'과 '오색족욕체험장' (0) | 2012.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