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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일본(도쿄,북해도,도야마,오키나와)

<홋카이도여행6>'니카 위스키(요이치 증류소)'공장 견학과 위스키 시음

by 신록둥이 2013. 8. 13.

 

 

 

홋카이도 여행 (북해도, 요이치)

 

 

홋카이도 샤코탄 반도 동부에 위치한 요이치(Yoichi, 余市)는

에도시대 중기부터 근해를 회유하는 청어의 중심 어장으로 발전하였으나

1954년 이후 청어의 회유는 두절되었고

 지금은 새우, 오징어, 가자미, 대구, 연어 등을 주로 어획하고 있다.

 

 

 또한 예전부터 과수 재배가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농업의 마을로

와인포도, 사과, 배의 생산량은 홋카이도에서 제일이다.

 이러한 풍부한 식재를 이용한 식품가공업과

각종 수산가공제품, 와인과 위스키 양조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요이치, 니카 위스키 공장 견학과 시음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라 불리는

'타케츠루 마사타카(竹鶴政孝, 1894~1979)'씨에 의해 창립된

요이치의 '니카 위스키(NOKKA WHISKY)'는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에서 그 제조법을 배워 와 1936년 처음 문을 연 이래

지금은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으며 동종업 산토리와 함께

일본을 세계 5대[스코틀랜드(영국),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위스키 시장으로 발전시켰다.  

 

 

 

홋카이도 '니카 위스키(NOKKA WHISKY)' 공장 전

 

 

위스키의 는 본래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기원전부터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주였다.

 다만 이 당시의 위스키는 보리를 발효시켜 알코올을 추출한후 투명한 액상의 술을

원액 그대로 마시는 것이었으며 이 때문에 위스키의 어원은

 생명의 물을 의미하는 'Uisge beatha'로 불리웠으나 이후 세월을 거듭하면서

현재의 Whisky로 변모되었다.

 

 

공장에 들어서면 대형 나팔?처럼 생긴

최초로 사용하던 크다란 증류기가 정원에 전시되어 있다. 

 

 

 

우리는 일단 점심부터 먹기 위해

2층에 위스키 시음관이 함께 있는 건물, 1층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예약시간에 맞춰 음식은 이렇게 세팅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돼지고기, 해물야채볶음?...

돼지고기와 연어, 그리고 조개류, 버섯과 야채들이

1인분씩 끊고 있었다.

 

 

 

꽤 양이 많아 보이는 밥과

미소된장국에 단무지....야채샐러드....

 

소박한 밥상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며 크게 기대하지 말라는

귓뜸을 가이드로부터 미리 들었던 터고,

일본여행에서의 점심 한 두 끼는 항상 소박했었던 것 같아 이정도면

괜찮은 점심이다 싶어 맛나게 잘 먹었다.

 

 

 

 

 

 

 

 

잠시 쉬면서....

 

 

 

 

 

옆에 자리한 판매점으로 들어가....

 

 

 

 

요 위스키 미니어처를 안고 있는

홋카이도의 상징 동물인 곰돌이도 기념으로 하나 사고,

남편에게 줄 12,000¥정도 하던  '다케츠루 21년산'도 한 병 사서

버스에 미리 실어 놓고....

 

 

 

함께 공장 견학에 들어갔다.

 

 

 

 

가이드분이 공장견학을 신청하는 동안

우리 기념 샷들 또 팍팍 날려 주고....

 

 

 

 

 

 

 

지금도 증류가 계속되고 있는 증류 공정관을 둘러 본다.

 

 

 

이곳은 이렇게 공정관마다

제조 공정을 설명하는  영상 시템들이 설치되어 있어

원하는 언어(한국어 있음) 스위치를 선택해

몇 분간씩 시청하면 되 둘러보기가 참 편리했다.

 

 

 

 

화력은 석탄?....

 

 

 

위스키 증류기~

요이치 증류소는 설립 이후 전통적인 위스키 제조 방법을 변함없이 고수,

석탄을 이용한 직화 방식의 팟 스틸 증류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오크통 공정관~

 

이곳도 스크린을 통해 오크통 제조 과정을 설명 듣고 전시품들을 둘러 보고 있다.

 

 

 

 

 

 

 

 

증류한 위스키를 오크통에 숙성시키고 있는 저장소~

위스키는 최소 5년 이상은 숙성시켜야 제 맛이 난다고 한다.

 

위스키는 증류한 원주를

긴 세월 동안 창고에서 재워 이렇게 숙성을 기다려야 해

다케쓰루씨는 그 사이 이곳에서 많이 생산되는 포도와 사과를 이용해 와인과

사과 주스를 팔아 위스키를 만들기 위한 동력과 공백을 메우려

함께 생산 판매 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도 와인과 주스를 함께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한겨울 하얀눈에 휩싸인 공장 풍경~

 

 

 

 

저녁에는 공장 마당에서

야외 판매장도 운영하는 모양이다.

 

 

 

니카 위스키 창시자인

타케츠루씨와 부인 스코틀랜드인 리타씨가 살던 집인데

안에는 그들의 삶의 흔적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은 양조장 아들이었던 '타케츠루 마사타카竹鶴政孝'는

일본인 최초로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제조법을 배워 일본에 가지고 온 인물이다.

 

 

 

그는 1918년 스코틀랜드로 유학하기 위해 홀로 여행을 떠났다. 
당시 위스키 제조법은 외부에 알려주지 않는 비밀이었기 때문에 동양에서 온 청년에게

간단히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정열과 인본인 특유의 근면, 성실성에

그곳 사람들도 마음이 열려 위스키 제조법을 익힐 수 있었다.

 

 

 

 

 

 

 

유학생활에서 그의 정신적인 힘이 되어준 여성

리타(제시 로베르타 카운)도

스코틀랜드 양조장 딸이었는데 타케츠루의 인간성에 반해 서로 사랑하면서

국적의 벽을 초월한 결혼을 하게 되고 그들 두 사람의

 염원이었던 본고장의 위스키 제조를 위한 꿈을 실현하려

일본으로 함께 돌아 왔다.

 

 

 

 

'니카 위스키 박물관'

 

다케쓰츠와 리타가 일본에서 이상적인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선택한 곳이 홋카이도의 요이치였다.

 

 

 

 

오크통 속 위스키가 세월과 함께 숙성되어 가고 있다.

 

 

차갑고 서늘한 공기와 맑은 물,

그리고 안개가 자욱히 서리는 위스키 제조에 가장 알맞은 이곳

홋카이도 요이치에 1934년 첫번째 증류소를 만든다.

 

 

 

 

 

박물관 내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위스키 클럽'

 

무료 시음(두 가지) 외에 다른 맛들을 보고 싶은 사람

이곳에서 저렴하게 맛 볼 수 있겠다.

 

 

 

 

니카 위스키의 발전 과정과 역사~

 

 

 

 

스코틀랜드인 부인 리타와 타케츠루씨~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의 발발로

영국인이었던 리타는 일제의 감시를 받게 되었고 많은 행동에 제약을 받았다.

애처가였던 다케쓰루는 늘 그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1961년 리타가 세상을 떠난 뒤에 다케쓰루는 그녀의 죽음을 애통해하며

늘 아내를 가슴에 품고 그리워했다고 한다.

 

 

 

 

일본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니카 위스키 공장

 

 

알콜도수 높은 위스키는 잘 알지도 잘 마시지도 않지만,

홋카이도 이 요이치 공장에서는 싱글 몰트 위스키인 '요이치 싱글 몰타 위스키'

두번째 세워진 센다이 미야기쿄 공장(우측 두번째 사진)에서는

내가 사 온 '타케츠루 퓨어 몰타 위스키'가 생산된다고 한다.

 

 

 

우측이 이곳 요이치에서 생산되는 '요이치 싱글 몰트 위스키'이고

좌측은 센다이 미야기쿄 공장에서 생산하는

 '타케츠루 퓨어 몰트 위스키'다.

 

에이 진작 알았으면 요 요이치를 사올 걸....

무조건 오래도면 좋은 줄 알고 10년산과 12년산만 보이던 요이치를 제쳐두고

21년산에다 창업자의 이름이 붙은 타케츠루를 선택했었다.

 

 

 

 

 

위스키는 싱글 몰트과 퓨어 몰트, 블렌디드로 구분하는데
싱글 몰트는 한 증류소에서 하나의 몰트(맥아)를 가지고 만든 위스키이고,
퓨어 몰트는 싱글 몰트를 두개 이상 섞어 맛을 낸 것,
블렌드는 몰트 위스키와 그 외의 곡물로 만들 위스키를 섞어서 만든 것인데,

여행 다니며 어쩌다 한 병 사와서 마시게 되는

'발렌타인'이나 '조니 워커'가 이 블렌디드 위스키로 부드러운 맛이라나?...

 

*도움말 다음검색

 

 

 

니카 위스키 무료 시음장

 

'요이치 싱글 몰타' 12년산과 '타케츠루 퓨어 몰타' 17년산, 그리고

와인과 과일음료를 무제한 마실 수 있었는데....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잔을 양손에 들고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아들이 위스키를 못 마셔서 저 두잔을 내가 다 마시고

아들이 와인까지 가져와서 또 마시고....저 대낮에...

~ 공짜라면 아무거나 참 좋아한다....ㅎ

 

 

여행 다니다 보면 이렇게

위스키 공장도 맥주 공장(삿포로에서)도 와인 공장(구마모토에서)도

한 번씩 견학을 하게 되고 덤으로 무료 시음을 해 보게 된다.

 

난 예전 여행 때 삿포로 맥주도 와인도 마셔봐서

이 위스키도 좋았는데,

아들은 삿포로 맥주 공장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워했다.

샷포로 맥주는 저녁마다 엄마랑 마셨잖아?....

 

 

 

 

남편 주려고 내가 선물로 사 온

'타케츠루 퓨어 몰타' 21년산(약 12,000¥)

생크림이 맛있는 빵집? 신촌까지 가서 사 왔다는 이 케이크은

큰아들 여친이 사 줬다나?...ㅎ

 

내 생일날 위스키를 개봉하면서 기분을 한 번 냈었다.

저 위스키 사진은 잘 못 나왔지만 투명한 갈색에 향이 좀 찐했다.

그래서 남편은 별로 마음에 안 들어했지?...아마....

우린 막소주 타입??

 

 

 

 

'니카 위스키' 요이치 북해도 공장

 

창업 이래 타케츠루가 변함없이 추구하던

전통적인 위스키 제조방법과

그가 위스키 제조에 바친 정열이 연연히 계승되어 오고 있는 니카에는

타케츠루와 리타의 사랑이야기 또한

잘 익은 오크통 속 위스키 향과 함께 가득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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