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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문경새재 제1관문(주흘관)'과 힘겨웠던 주흘산의 '혜국사' 오름 길~

by 신록둥이 2013. 12. 5.

 

 

 

'문경새재(聞慶鳥嶺)'

 

문경새재는 조선 태종 14년(1414)에 만든 고갯길로,

예전에는 영남에서 한양으로 갈 때 가장 빠른 길이었다. 문경새재의

새재鳥嶺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이다.

 

문경새재 주변은 주흘산과 조령산이 이루는 험준한 지형으로 국방상 중요한 요새였으며,

 임진왜란 이후 이곳에 주흘관(主屹關,제1관문), 조곡관(제2관문), 조령관(제3관문)

3개의 관문을 설치하며 국방의 요새로 삼았다.


관방시설과 주막 터, 각종 비석 등 옛길을 따라 잘 남아 있고 경상도 선비들의 과거길로서

수많은 설화가 내려오고 있는 등 역사적, 민속적 가치가 큰 옛길이다.

 

 

 

 

 

'혜국사惠國寺'


 주흘산(1,106m) 중턱에 자리한 혜국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말사로 신라 문성왕8년(846)

 보조국사 체징선사(體澄禪師,804~880)가 '법흥사法興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그뒤 고려 말 공민왕(1351~1374)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 절에 피신했다 돌아가 절의 노고를 치하하며 재물을 내려 주었는데

이 재물로 가람을 중수하고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은혜 惠와

나라 國자를 써서 혜국사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이 절의 승려들이 크게 활약하였다 전하고,

전각들이 허물어져 1866년 중건하였지만 폐하여졌다가

1927년과 1987년 중건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문경새재 주흘관(제1관문)

 

 

 

 

이때만 해도 닐씨도 따뜻했던 가을의 끝자락이어선지

대형 주차장들에는 차들로 가득했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개울 건너 좌측으로 나 있던 저 자연생태공원길은

 내려오면서 걷자 해놓고 혜국사 올랐다 와

하도 힘들어 전동차를 타고 내려오느라 걸어보질 못했다.

 

 

 

 

문경이 사과의 고장답게 궤짝과 여러가지 조형물들로

사과를 아름답게 표현해 놓았다. 

 

 

 

 

이렇게 옛길로 들어서며

눈앞에 보이는 주흘산의 높고 위엄있는 산세와.....

 

 

 

 

 

 

 

 

맞은편 수구문이 있는 조령산 산자락의 아름다운 자연에

와~감탄을 연신하였다.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다 있었구나!!' 싶다.

 

 

 

 

제1관문, 주흘관

 

그동안 블로그들에 올라 온 사진들만 보고는

문경새재의 그림이 영 그려지지 않아 안타까웠었는데....

모든 것은 이렇게 직접 제 눈으로 봐야 완성된다.

 

 

 

 

주흘교를 건너며...

 

 

 

영남제1관嶺南第1關, 주흘관~

 

남쪽의 적을 막기 위하여 숙종 34년(1708)에 설관 하였으며

영남 제1관 또는 주흘관이라고 한다.

좌우의 석성은 높이 4.5m, 폭 3.4m, 길이 188m이고,

부속 성벽은 높이가 1~3m, 폭 2~4m이다.

길이는 동측이 500m, 서측이 400m로 개울물을 흘러 보내는 수구문이 있으며

3개의 관문 중 옛 모습을 가장 잘 지니고 있다.

 

 

 

 

 

 

 

 

 

주흘관 앞의

경북개도 100주년 타임갭슐광장....

 

 

 

 

 

 

 

 

 

 

 

 

동생과 조카들은 작년에 와서

제2관문까지 올랐다 온지라 이번에는 저 KBS촬영장(다음에 포스팅)을

잠시 돌아보고 앞으로 혜국사 오름길이 있어

그곳으로 올랐는데 주흘산 중턱의 2km 혜국사 오름길이

왜그렇게 힘들고 멀게 느껴지던지.....

 

타입캡슐광장에서 오르내리는 아름다운 등산로 길도 있었는데

그 때는 몰라 시멘트 포장길로 오르내렸다.

 

 

 

 

혜국사 오름길~

 

100m도 오르지 않아 땅에 주저앉고 마는 조카 지우녀석....

지 아빠도 혜국사가 포장길에 2km라고 하니 만만하게 본 모양이다.

여기라도 다녀 오자며 앞장서서 걷는 것이??....포장은

되어 있어도 산 중턱까지 오르는 2km 길은 우리 조카들에게 험난했다.

이 둥이도 요즘 운동부족으로 무지 힘들었고....ㅜㅜ

 

 

 

 

100m 정도씩 오르면 못가겠다고 주저앉아 버리는 딸내미와

못 본척 먼저 올라버리는 비정한 아빠??....ㅎ

 

 

 

 

이렇게 끌고...안고...달래서.....

 

 

 

 

혜국사 푯말이 있는 곳까지 왔는데...

아직 반, 1km 남았다는 숫자 앞에서 망연자실

쌍둥이오빠 진우도 들어누워 버린다. 

 

 

 

 

앞산은 1,025m의 조령산~

 

와~산을 이렇게 올라 왔으니 우리 조카들 힘들만도 하지??.....

 

 

 

 

아빠 손에 끌려서....

 

 

 

 

1km 올라와서는 다들 완전 넉다운.....

평지나 걷지 이게 무슨 고생이야??....나도 속으로 궁시렁 그렸지만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수는 없고.....

 

 

 

 

계속 이렇게 깍아지런 듯 한 오르막이 계속되어

 막내 지우는 더 이상 무리다 싶어....아빠랑 내려 보내고

오빠인 진우랑 둘이서 올랐다.

 

 

 

 

산사를 알리는 산마루 탑들이 눈에 보여 얼마나 반갑던지....

우리 진우 고생했네!!...ㅎㅎ

 

이렇게 올라 온 것은 우린 체력들이 되니까??...아니지?

혜국사를 올랐다 오면 오락을 30분 시켜준다??고

지 아빠가 약속을 했지 아마....ㅋ

 

그래도 장하다! 진우~포기하지 않아서....

 

 

 

 

 

 

 

 

산사에 다 왔음을 알리는 이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들과.....

 

 

 

 

 

 

 

 

아래 등산로 쪽으로 보이던 풍경들에.....

멋진 산사의 풍경이 그려지며....막 설레었다....

 

 

 

 

헉~혜국사야?!

 

 

 

 

신라시대에 창건했던 천년고찰 혜국사에 대한

나의 기대가 너무 컷구나?!...

 

 

 

 

아름다운 등산로....이길로 쭉 내러가면

주흘관 앞의 타임캡슐광장이 나온다....진작 알았으면

갈때는 이쪽으로 내려갔을 터인데....

 

 

 

 

종무소와 요사채~

 

 

 

 

요사채 뒤로는 관음전이 있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들어가 보진않았지만

원래 저 관음전 전각이 대웅전이었는데 대웅전을 새로 지으면서

관음전이 되었다.

 

 

 

 

대웅전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

하도 계단이 가팔라 대웅전 전각이 보이지도 않는다.

 

전각들은 1927년 이후에 지어진 건물들이고 이 계단도 축대들도

근래에 다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혜국사 대웅전

 

이렇게 힘겹게 오른 혜국사가

내가 바란 멋진 산사풍경은 아니었지만

그냥 갈 수는 없어....

법당에 들어가 할 줄도 모르는 삼배를 올리고

내년에 시험을 앞 둔 작은 아들과 가족을 위해 잠시 축원을 올렸다.

 

 

 

문경 혜국사 대웅전과 목조삼존불좌상

 

헤국사 대웅전에 보셔진 불상은

중앙의 본존과 좌우 협시보살로 이루어진 목조삼존불좌상이다.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의하면

수화승 김문에 의햐여 조성되어 숙종10년(1684)에

 인근 검학사(현재는 폐사됨)에 안치했던 불상으로 밝혀졌다.

 

 

 

 

 

 

 

 

 

대웅전 위로 있는 삼신각~

 

더 위로는 대궐터와

1,075m의 주흘산과 옆으로 1,105m의 영봉이 있다.

 

 

 

 

산문 밖으로 있던 부도탑과비석들~

조선시대 조성한
부도 4기와 탑비석2기, 연곡 사신과 여상 스님의 탑비가 봉안되어 있다.

 

 

직지사 말사로 신라 문성왕 8년에

 보조국사 체징선사에 의해 '법흥사' 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는
천년고찰 혜국사는 한 때 오랫동안 폐사되었던 절터에

전각들을 새로 중건하면서 세월의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사람들의 발길도 드물어 보이는 작은 산사였지만

깊은 역사를 간직한 가치 있는 전통사찰임에는 틀림없으리라.... 

 

 

 

혜국사 오르며 담은 드라마 세트장과 새재 풍경~

 

 

 

 

 *문경새재:http://saejae.mg21.go.kr/

*혜국사: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13 (문경읍 새재로 1052-220)

*도움말:다음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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