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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채색의 하얀 풍경속으로 들어가버린 산책로~

by 신록둥이 2013. 12. 16.

 

 

 

사계四季의 마지막이며

시작을 의미하는 무채색의 겨울풍경 속으로

나도 걸어들어 간다.....

 

 

 

설경 속 산책로 풍경~

 

어디...산행? 다녀 오시나...ㅎ

 

 

 

 

함박눈이 계속 펑펑 쏟아지기에

이제는 제대로 산책로에도 눈이 하얗게 쌓였겠다 싶어

 지난 토요일 오후에 카메라와 우산도 들고

산책로로 올랐다.

 

 

 

이곳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산만 받치면 산책하기에 그만인 곳....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에는 아이젠을 신고 올라야 하는데?...

 

 

 

산책로에 이렇게 눈이 하얗게 쌓인 날은

올해들어 처음있는 날....

 

 

 

 

요 순백의 하얀 가루가 솜 뭉치인가?

떡 가루인가?

 

 

 

하얀눈들을 물대신 쪼아먹던 비둘기들도

오늘은 흔적이 없다.

 

 

 

 

 

 

 

 

하얀 떡가루들이 이 가날픈 초록의 풀잎에도.....

 

 

 

 

 

 

 

 

갈잎 위에도....사뿐이 내려 앉았다~

 

 

 

 

 

 

 

 

 

 

펄펄 눈이옵니다.

 하늘에서 눈이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하얀가루 떡 가루를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이런 동요가 교과서에 아직도 실리려나??...ㅎ

 

 

 

 

 

 

 

 

 

 

 

 

 

늘푸른 솔잎들도.....

 

 

 

 

가느린 들풀도

 사뿐히 내려앉은 하얀 눈가루들을 마다않고....

 

 

 

 

 

제 몸인 양

온 몸으로 받쳐 안고.... 자연의 섭리에 순응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렇게 곱던 산책로에서.....

 

 

 

 

 

눈을 굴리는 아이들~

 

온 세상을 덮어 버린 하얀 눈가루에 신이 난 아이들은

일년 만에 눈사람을 만들어 볼 모양이다.

 

 

 

 

 

 

 

 벌써 기억 저 편으로

잊혀져가는 가을은 화려했었지만....

 

 

 

 

무채색의 요 하얀 겨울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또 한 박자 쉬어가게 하는

어떤 마력이 있는 듯하다.

 

 

 

 

아유~

이맘 때 안 올랐으면 어쩔뻔 했어?

 

그 새 함박눈은 그치고

해님이 삐죽이 고개를 내밀었다.

 

 

 

 

 

 

 

 

 

마지막 남은 12월도 중순의 문턱을 막 넘어섰다.

올 한해 내가 그리려했던 꽃 그림이 다 완성되기도 전에

이렇게 하얀 눈으로 덮였을지라도....

또 그려야 할 다른 그림을 위해 새 도화지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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