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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큰아들과의 여행, 얼음꽃 가득한 노고단을 오르다.

by 신록둥이 2011. 2. 16.

 

 

 2010, 4, 6 큰아들과의 오붓한 여행, 선운산과 노고단에 오르다.

 

4월26일 훈련소 입소를 앞둔 큰 아들과 무엇인가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서로 의논해 정한 곳이

선운산과 지리산 노고단이었다.

 

남편은 일이 많아 꼼짝도 할 수 없고 작은 녀석은 공익근무중이라 단출하게 둘만…….ㅎㅎ

 

운전면허도 땄겠다, 연수삼아 아들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맘 졸이며 둘만의 오붓한 여행을 시작했다.

 

첫날은 선운사의 경내를 한 바퀴 돌고 산책로를 따라 도솔암이 있는 곳으로 올라 갔다.

차가 다닐 수 있는 정비된 길 옆으로 개울을 건너면 산길인 오솔길을 따라 쭉 올라가는 운치 있고  오붓하게 걸을수 있는 길이있다.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산행길을 걷는 기분은 참 행복하다.

 

험준한 바위 위에 세운 도솔암 내원궁까지 올라가 선운산의 기를 듬뿍 받고, 아래 큰 바위 마애불상 앞에서

아들의 군 생활 무사하기를 빌었다.

 

이렇게 운동 삼아 올라간 길이라 그나마 가져간 디카도 차에 두고 올라가 기념사진 한 장을 못 남겼다.

첫날은 이렇게 선운사 근처 인테리어가 근사한 식당에서 풍천장어로 저녁을 맛나게 먹고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은 초행길인 노고단을 오르기 위해 성삼재 주차장을 네비에 입력하고 길을 나섰다.

이 고창 쪽은 남편 친구의 처가가 있어서 선운사와 내장산, 변산반도 등은 여러 번 다녀갔었는데 지리산 쪽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디어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에서 무넹기,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 고개까지

4.7km 왕복 두 시간 코스다.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재킷과 모자로 완전 무장을 하고서 올랐다.

 이곳에서 30분정도 올라가면 무넹기(1,250m) 전망대가 나온다.

 

 

4월인데도 날씨가 얼마나 추웠는지 나무에  얼음 꽃이 피어 온 산이  꽃밭이었다.

 

 

 

 

   대피소로 오르는 지름길~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다.

와~저게 뭐지, 꽃밭인가??

 

 

 

 

여기서 부터는 진짜 얼음 꽃이 장관이었다…….와~우…….

 

 

 

 

           우리는 지름길인 계단길이 아닌 돌아가는 흙길을 택해

  지리산의 자연을 만끽하기로 했다.

 

 

 

 

 

 

감탄과 감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렇게 아름다운 얼음꽃밭을  볼 수 있다니!!

리를 축복하는 4월의 얼음 꽃동산.....

 

 

 

꽃잎이 흩날리는

어느 과수원 옆을 지나는 기분이다.

 

 

 

 

노고단 이정표 ~

 

 

 

 

 

 

 

 

 

 

 

노고단 통제소인가?

 

 

 

'노고단 고개 돌탑 오르는 길' 

 

 

아 !!  저길을 또 오르고 싶네~

  

 

 

 

  

 

 

 얼음꽃~ 눈꽃인가?  

 

 

 

 

 

 

 

 '노고단 표지석'


고개 바람이 얼매나 매섭고 찬지 지리산 조망도 제대로 못하고

칼바람에 추워서 돼지는줄 알았당~

 

 바람에 날아갈 것 같아 얼른 인증 샷만 날리고 뛰어 내려왔다~~.

 

 

 

'노고단 고개 돌탑'

아들녀석 그 와중에도 폰으로 친구에게 사진을 전송하고 있다.

 

 

 

'노고단 돌탑 앞에서 내려다 본 지리산 전경'

 

내려올 때는  계단길인 지름길을 택해 대피소로 내려왔는데, 후회막급~

돌계단 길이라 다리관절이 꺾이는 줄 알았다.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운전하는 아들 덕분에 시원한 막걸리도 한잔 할 수 있었다.

이럴 땐 도움이 좀 되네....ㅎㅎ


돌아올 때까지 운전대를 아들에게 맡겨서 좀 불안불안 했었지만

그래도 사고 없이 여행과 나름 운전연수까지  마칠 수 있어서 얼매나 다행이었는지.....

 

큰아들과 단 둘만의 첫 여행은

삶에 또 하나의 작은 추억을 보태며 아슬한 즐거움으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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