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5, 중랑천변의 가을
남편 일 때문에 의정부 갈 일이 있어 중랑천 변을 달리는데
메밀꽃 무리들이 하얗게 눈길을 끌었다.
야~여기가 어디야? 이따 돌아올 때 들려서 사진 좀 담아가야겠는데?
차 세울 때는 있으려나?
아니지?
여기는 일방통행 길이라 돌아 갈 때는 강 건너 쪽 길로 가야하는데?
야~ 아깝다.
봉평까지 안 가도 메밀꽃을 볼 수 있었는데.....
천변을 달리는 내내 억새니.... 운동시설이니....자전거 도로니....
요즘은 어딜 가나 시설들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운동이나 라이딩 하시는 분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의정부에서 볼일을 보고
곤드레밥집이 눈에 띄어 들어갔는데
돌솥에 밥을 해 나오기 때문에 2인분부터 가능하다고 하네?
혼자 들어간 나는 할 수 없이 연밥을 주문했다.
그런데 이거이 완전히 밥을 구워서 나오는 수준....
식을수록 딱딱해져 손으로 누룽지를 떼어 먹듯이 밥을 먹을 수준....
사람을 불러 확인시켜줬더니 죄송하다고....
다시 쪄서 나왔는데, 아~뭐야?
좀 나아졌지만 또 그 수준이라 입맛만 버리고 나왔다.
메인 주방장이 오늘 안 나오는 날이라
다른 분이 해서 그렇단다....그래도 그렇지
아니 우째 밥하나를 제대로 못 쪄내면서 판매를 하냐?
연밥 이미지 완전 깬다....ㅜㅜ
되돌아오는 길~
이번에는 울긋불긋 코스모스 꽃이 눈에 확 들어온다.
야~코스모스다!!
일 차로를 달리던 중이라 마침 두어 대 주차 가능한
임시 주차공간이 눈에 띄어 얼른 세우고
울타리를 건너 뛰어 두서없이 그냥 셔터를 눌러 댄다.
옆에는 억새도 있건만
그곳까지 눈을 돌릴 사이가 없다.
여유 있게 담을 수가 없다보니
장소이동을 할 수 없어서
앞뒤로만 움직이며 이렇게 몇 컷 담았다.
선명하고 아름답게 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것이 올 가을 내가 본
가장 많은 코스모스 꽃 무리였다.
중랑천 변에는 하얀 메밀꽃에 억새, 그리고
이 고운 코스모스들이
가을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의외라 더 기쁘네요...ㅎㅎ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에서 표류하고 있는 좌초위기의 '세빛둥둥섬' (0) | 2011.10.12 |
---|---|
<창경궁>도심 속 고궁 산책~ (0) | 2011.10.10 |
산책하기 좋은 '노을공원'에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볼까? (0) | 2011.10.06 |
<흥선대원군이하응의 사저 운현궁>지금은 아이들의 전통예절교육장으로.... (0) | 2011.09.30 |
고종과 명성후 가례 재현행사로 잠시 조선시대로 돌아간 '운현궁' (0) | 2011.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