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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려니오름을 찾아 사람의 발길이 드문 '한남시험림' 속으로....

by 신록둥이 2012. 6. 13.

 

 

 

 

 

'사려니오름'을 찾아

곶자왈이 살아 숨쉬는 '한남시험림' 그 녹색의

향연 속으로....들어가 보자.

 

 

 

 한남시험림의 삼나무숲 길~

 

 

내비게이션에는 '사려니오름'이나 '한남시험림'을 쳐도 나오질 않는다.

'한감귤가공공장'으로 치고 사거리에서 '쓰레기 매립장' 들어가는 입구에

'한남시험림'이라고 작은 표말을 따라 끝까지 들어가면 된다.

 

주차장은 1km전 공터외에도 시험림 2~300m 전에 몇 대는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긴 하다.

 

 

 사려니오름 입구인 한남시험림(1,191ha)~

 

한남시험림은 한라산의 남동사면 해발 300~700m에 위치하며

지역 내 사려니오름(524m), 거인악(529m), 마분악(425m), 등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탄하다.

 

연 강수량은 3,000mm 정도로 많은 편이며 온대와 난대,

아열대의 기후특성을 함께가진다.

주요 임상으로 붉가시나무, 구실잿밤나무, 흰새덕이, 굴거리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서어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혼효되어 있으며

삼나무 조림지가 곳곳에 남아 있다.

 

 

 

탐방신청은 인터넷을 통해 2일전까지 해야하고

1일 탐방인원은 평일 100명, 주말 200명이다.

탐방시간은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오후 2시 이후에는 입장할 수 없다.

 

 

* 문의 및 탐방신청- (064)730~7272

※ 제주시험림 탐방예약시스템:http://jejuforest.kfri.go.kr/

 

 

 

 오늘 우리 남편이 탑방넘버 001번이었는데

번호가 안 보이네~

 

 

*사진출처:제주시험림 탐방예약시스템:http://jejuforest.kfri.go.kr/

 

'사려니 오름'은 입구에서 좌측으로

바로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있었는데

탐방코스가 '삼나무 전시림'을 돌아 '세심정 갈림길'에서

오르게 되어 있다.

다리가 불편하신분들은 이 세심정 갈림길에서

지금은 공사중인 '산수국갈림길' 쪽으로 해서 사려니오름 입구로 나오시면 된다.

 

 

 

 사진이 많아 두 편으로 나누어 올린다.

오늘은 빨간색으로 표시된 '사려니오름 입구'에서 부터

'삼나무 전시림'을 한 바퀴 돈 다음

'복수초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세심정 갈림길'까지의 탐방 사진을 올려 드린다.

 

 

제주는 이날 비가 온다고 하더니 오전에는

가랑비가 살짝 내리고 있다.

비옷을 꺼낼 정도가 아니면 방수자켓만으로도 OK~

 

땅이 살짝 젖을 정도로 내려서 나무들의 색상이 더 선명해지고

 흙먼지도 날리지 않아 걷기에는 더 좋았지 싶다. 

 

 

 

 산수국 갈림길~

 

저런 문은 열려 있어도 들어가지 말라고

입구 안내직원이 신신 당부를 했었다.

 

다들 들을때는 대답을 잘 하고서 나중에 열려있다고 들어가서는

길을 잃고 헤매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직원들이

찾아 나서야 한다고....아예 전화번호를 가지고 가서

길을 잃으면 전화를 하란다....ㅋ....우리의 청개구리 심보가 보였나?

 

사실 좀 헷갈리게 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안내문 하나 없는곳에 저런 문이(정낭문?)이 열려 있으면

들어 가래는 거얌? 말래는 거얌?....

저런 문이 없는 길은 무조건 가도 된다.

 

 

 

 

 

 

 양하 갈림길~

좌측길  세심정 갈림길로 가는 길은 지금 공사중이라 가지 말란다.

 

 

 

 

 

저런~ 들개는 무서운데....

 

사슴도 뛰어 다닌다는데 이번 오름들에서는

아쉽게도 만나보질 못했다.

 

 

 

 

 이렇게 다 아름다운 오솔길들은 아니었지만

호젓이 둘이서 걷는 이 길은

정말 낭만적이었다.

 

 

 

 

 

 

 

 

참꽃~

삼나무 전시림 입구를 들어서는데

아직도 예쁘게 피어 분홍의 꽃을 보여준다.

 

우리 어릴때도 참꽃(진달래), 개꽃(철쭉) 이렇게 불렀었는데

토종꽃의 이름이 참꽃이 맞나 부다.

 

 

 

삼나무 전시림~

 

1933년에 일본에서 종자를 가져와

양묘하여 식재된 전시림으로

현재 제주도에 남아있는 가장 크게 자란 대표적인 삼나무 숲이다.

33년이면.....우리의 역사에서 가슴아픈 시절이었네....

 

조림적 가치가 높아

지금은 유전자원 보존을 겸한 전시림으로 활용하고 있다.

 

 

 

 

 

 

 

 

 

 

 

 

970m의 데크길을 걷는 내내

제주의 꽁꽁 숨겨진 비밀의 화원을 우리만 걷는듯한

황홀한 기분에 젖게 했다.

 

나중에 이 길을 걷는 몇 분을 뵈었지만.... 

 

 

온갖 새들이 우짖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제주의 울창한 곶자왈에서

산림욕을 제대로 즐기고 가나 부다.

 

안그래도 한라산 백록담에 이어 어제는 거문오름, 오늘은 사려니오름,

우리 남편 몇 년 할 산림욕을 며칠만에 다 하고 간다고

옆에서 한마디 한다....ㅋ 

 

 

 

사실 이곳은 예약제라 내려오기전에 일단 예약부터 해야했고,

우리가 그동안 안가본 곳을 찾다 보니 이런 오름이었다.

 

그리고 이때쯤 황금들판으로 누렇게 물들었을

가파도의 보리밭도 보고 싶었는데

우리남편 배멀미가 있다보니

 섬에 들어가는것을 싫어해 예약해 놓은 이 오름으로 오게 되었다.

그러니 며칠동안 이런 울창한 곶자왈을 눈이 시리도록 본다....

 

 

 

 

 

 

 

 

 

복수초 갈림길~

 

좌측은 우리가 올라왔던 길이고

삼나무 전시림을 돌아 다시 이 북수초 갈림길로 되돌아 와서

세심정 갈림길로 간다. 

 

 

삼나무 잎이 수북히 쌓인 길~

 

 

 

  

 

 

 

인적이 더문 곳이라 혼자걷기는 등골이 쏴 할 것 같고

둘이서는 영화의 한장면이 되는

아름다운 길~

 

 

 

유유자적 세월을 낚으며 매일 걷고 싶네~

 

 

항시 개방하는 곳이 아니라

길들이 잘 정리되어 있진 않다...투박한 시골길도....

조림지에는 어린나무들이 자라는 야트막한 야산같은 느낌들도 있다. 

 

 

세심정 갈림길~

오던길을 쭉 내려가면 탐방안내소가 있는 오름 입구쪽으로 나가는 길이고

우측 데크길로는 '세심정'과 524m 높이의 '사려니오름' 전망대 길이다.

잘 보존된 사려니오름 그 곶자왈 속으로 또 들어가 보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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