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리 동네에도 산책로에도 첫눈이 소복이 쌓였는데
전 왜 이렇게 힘이? 들지요....ㅎ
온 천지를 무채색으로 하얗게 물들이는 풍경을
담으려 산책로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일 년만에 보는 진풍경이라 우산을 쓰고서 뽀드득
뽀드득 첫눈을 밟으며 렌즈에 가득 담았습니다.
예전 어릴 때 국어 교과서에 나온 시구처럼
눈 밟는 소리가 어쩜 그리도 뽀드득 그리던지....
그러나 그 풍경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더군요.
집에 돌아와서는 소복이 쌓인 골목길까지
그 많은 눈을 다 쓸어내고 또 염화칼슘을 뿌려야했습니다.
에고에고~힘들어....
전에는 우리집 아들들과 남편이 다 쓸어 줘서
이렇게 힘든 줄 몰랐었는데 말이지요!!
이래서 군인들이 하얀 눈을 그리 싫어하는가? 봅니다....ㅎㅎ
첫눈 오는 산책로의 풍경들~
비둘기들도 힌눈을 열심히 쪼아 먹고 있군요~
억새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푹 떨구었습니다.
목화솜 같은 눈송이~
노~란 국화꽃 위에도 여지없이 내려 앉은 겨울~
푸른 솔잎에도 잎 떨군 앙상한 가지에도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그리는
하얀눈...
좀 전에 지나온 발자국도 그새 하얀게 다 지워버렸다.
좀 전에 쓸고 온 대문밖에는 또 한가득 함박눈이
쌓여 한 번 더 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또 다른 세상을 연출하는 하얀 눈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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