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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다시보는 제주 한라산 산행기, 백록담을 오르며...

by 신록둥이 2012. 12. 17.

 

 

 

 

    난생 처음으로 올라 본 '한라산 백록담'

 

    지난 봄 남편과 둘이서 오붓이 올라 보았던

    한라산의 신비롭기까지 하던 그 풍경과 백록담 정상에서 느꼈던 감격적인 순간은

    아마 오래도록 나의 기억속에서 맴돌 것 같다. 

 

    한라산은 해발 1,950m의 높이로 제주의 중앙부에 우뚝 솟아 있다.

    정상 화구호인 백록담을 중심으로 그 규모가 동서로 약 14.4km, 남북으로  9.8km 뻗어있다.
    국립공원의 면적은 153.386로써 2002년 12월 16일 한라산국립공원을 핵심지역으로

    하는 네스코 제주도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국립공원 면적의 약 60%에 달하는 91.62가 1966년 10월 12일에 천연기념물

    제182호(한라산천연보호구역)로 지정되어 있다.

 

 

 

백록담 정상을 약 1.1km(8.5km지점) 남겨둔 지점

 

지금시간이 오후 1시 35분,

성판악에서 10시에 출발해 여기까지 3시간 35분 만에야 도착했다.

 

 

 

성판악 주차장,

주차장이 협소해 우리는 도로변에 주차하고 들어갔다.

 

 

'한라산 등반코스'

 

백록담(1950m) 정상을 오르려면

 이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이용해야하고,

윗세오름(1700m) 대피소는 영실, 어리목, 새로 난 돈내코 탐방로를 이용하면 된다.

 

 

 

통합기준점이 있는 해발 754m의 성판악

 

 

 

이렇게 두시간 가량은 평탄한 자갈길과 데크길, 계단길이

속밭대피소를 지날때까지 이어진다.

 

 

 

 

'성판악 코스'

 

*성판약~진달래밭(대피소): 7.3km, 3시간 소요
*성판악~백록담(정상): 9.6km, 4시간 30분 소요
*대피소: 사라악 대피소(무인), 진달래밭 대피소(유인)

 

한라산 동쪽코스는 경사가 완만하다.

 2003년 3월부터 정상 등반이 연중 가능하며, 탐방로가 비교적 완만해 정상등반을 하는 코스로

 대부분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는 탐방로이다.

 탐방로에서는 서어나무 등 활엽수가 우거져서 삼림욕을하면서 걷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이며

 탐방로는 주로 돌길과 데크로 되어 있어서 등산화(개인적으로 등산화 권장)나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5.6km지점에 사라악 약수터(샘터)가 있으나 물은 준비하는것이 좋다.

 속밭까지는 탐방로가 평탄한 편이고, 사라악부터 진달래밭까지는 경사가 있다.

 해발 1600~1700 고지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구상나무 군락지대를 1시간 가량 걸어가면 동능 급경사가 나오고

 급경사 계단 길을 20여분 올라가면 한라산 동능 정상이다.

 

성판악 탐방로에는 사라악 약수터(샘터) 이외는 샘물이 없는데,

진달래 대피소에 오르면

생수와 컵라면, 커피, 건전지 등 몇 가지는 판매한다.


 

 

 

 

아래쪽으로는 활엽수가 우거져

산림욕을 즐기며 오를 수 있는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속밭 대피소(무인)'

 

이곳까지는 양쪽으로 우거진 활엽수림에 햇볕도 잘 들지 않아 시원하고

 자갈과 데크길로 비교적 누구나 오르기 쉬워

 꼬맹이들과 또는 어른들과 즐기며 쉬엄쉬엄 올랐다 내려가도 좋겠다.

 

 

 

'사라악 약수터(샘터)'

 

지금 동절기에는 물이 없을 수도 있어서

생수를 꼭 준비해 가야한다.

 

한라산 산행 중 마시는 이 약숫물은 특히 최고로

보약이 따로 없지싶다.

우리는 먹다남은 생수는 쏟아버리고 이곳 약수를 받아 갔다.

 

 

 

사라오름 갈림길~

 

백록담은 다시 오를 엄두가 나지않지만...

저 사라오름은 나중에 올라 산정호수 데크길을 걸어보고 싶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있는

비교적  A등급의 어려운 계단길이 진달래밭 대피소 근처까지

쭉 이어지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오히려 내려올 때 다리가 풀려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현무암의 급경사 계단길이 이어지는 '해발 1400m 지점'

2시간 째 산행 중...

 

 

 

'진달래밭 대피소(7.3km 지점, 해발 1500m)'

 

성판악 출발, 2시간 20여분만에 도착했다.

우리도 이곳에서 김밥과 물로 허기만 간단하게 채우고

 다시 정상인 백록담을 향해 출발...

 

 

 

동절기에는 이 진달래 대피소에서

오후 12시 이후에는 백록담으로 오르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탐방로별 계절별 등산.하산 제한시간이 다르므로

등산 시작하면서 체크해야하고,

동절기에는 해가 빨리 져버려 금방 어두워지고 돌계단이 위험해

하산길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한다. 

 

 

 

 

진달래 대피소 앞의 풍경~

음식 냄새 맡고서 몰려던 새까만 까마귀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진달래 대피소를 출발해 오르다 보면

또 이렇게 돌계단 오름길이 한참동안 이어진다....ㅜㅜ

 

 

 

'구상나무 군락지'

 

 

 

'구상나무 군락지'

 

 

해발 1700~1800m 고지의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구상나무 군락지,

빛 잃은 나무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 듯

작은 태풍에도 힘없이 꺽이어

여기저기 나딩굴고 있다.

 

 

 

 

 

 

 

 

 

 

이렇게 산림욕을 즐기며?...우거진 숲길을 헤치고

꾸역꾸역? 오르다보면...

 

 

 

아래로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위로는 한라산의 백록담이 눈앞에 선큼 다가선다.

 

 

하산하는 사람들~

우리가 올라 온 길을 내려다 보니 까마득하다.

 

 

 

 

발 아래로 펼쳐진 구름과 서귀포, 그리고 바다...

 

 

 

 

2002년 아이들과 처음으로 올라보았던

한라산의 윗세오름에서도

그 이색적이며 제주만의 독특한 오름 풍경에 완전 매료되어

제주에 갈 때마다 윗세오름을 올랐었다.

 

그렇다고 백록담도 갈 때마다 올라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는 없을 것 같고...ㅜㅜ

 

 

 

 

 

지난 5월22일,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며 담은 진달래꽃과 붓꽃?

 

 

 

 

 

 

한라산 해발 1800m 이상의 백록담을 둘러싸고 있는 고지대에는

흘러넘친 용암덩어리인... 까마득한 옛 흔적들 위로

풀들과 이름 모를 야생화들만 피어 있고,

거센 바람에 하얀 구름들이 몰려다니며 정상을 감췄다

보여주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오늘따라 날씨가 쾌청해 멀리 서귀포시와 앞바다의

문섬과 숲섬까지 훤히 보였다.

 

 

 

1800m 지점을 통과하면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지체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정상에 빨리 오르려 마음이 급해져서 더 힘들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귀포쪽의 풍경~

 

눈앞에 펼쳐진

이채롭고 아름다운 한라산과 제주의 풍광에 넋을 잃게 하는

마지막 고지로의 산행 길...

 

가슴이 시원해지고...속까지 뻥 뚫리게 한다.

 

 

 

정상을 눈 앞에...

 

 

지금 시각 오후 2시 15분, 출발한지 4시간 20여분만에 드디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1950m)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오르고 싶어도 누구나? 오르지는 못하는 산,

이 나이에 난생 처음으로 백록담에 오른다는 벅찬 설렘으로

남편과 지루한 줄 모르고 걷고 걸어서 소중한 personal history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낸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백록담 풍경과 하산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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