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제주 한라산 산행기2,
동능 정상인 '백록담(白鹿潭)'의 화구호 풍경과 하산 길
[백록담(白鹿潭)의 명칭과 유래]
흰사슴[白鹿]이 이곳에 떼를 지어서 놀면서 물을 마셨다는데서
백록담(白鹿潭)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과
그리고 옛날 신선들이 백록주(白鹿酒)를 마시고 놀았다는 전설에서
백록담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16만 년 전에 한라산 정상에서 조면암이 분출하면서 '용암원정구(용암이 화구 위로 솟아올라서
산꼭대기가 종을 엎은 모양으로 된 화산)'가 출현하였고,
2.5만 년 전에는 용암원정구의 동사면으로부터 다시 현무암이 분출하면서 정상에
백록담 분화구가 형성되었다.
그 결과 한라산 정상의 형태는 조면암으로 구성된 서쪽의 급사면에 비하여
동쪽은 현무암으로 구성된 완사면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화구원의 동쪽은 일부 담수하여 백록담 화구호를 이루게 되었다.
백록담 주위에는 눈향나무덩굴 따위의 고산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특히, 백록담에 쌓인 흰 눈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여 제주10경의 하나로 꼽는다.
*도움말:다음검색
한라산 '백록담 화구호'
한라산 백록담 정상 풍경
~
한라산 백록담 화구호 풍경~
우리가 가기 얼마 전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 화구호에 그나마 저렇게 담호수가 생겼다.
막 도착 했을 때는
볼품없는 풍경이었는데.... 그나마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화구호의 물결이 일렁이며 사진 빨을 받았다.
백록담 화구호 내의 오솔길~
화구호 안으로 올라오는 사람(생태 과학자?)이 있었는데
얼마나 부럽든지....
백록담 화구호(담수호) 풍경
담수호가 많지는 않았지만 남아있던 진달래들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주었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 주변 풍경과 인증 샷들~
백록담 정상에서 보이는 동쪽 풍경~
관음사 코스 가는 길~
관음사 하산 길~
아슬아슬 앉아 있는 데크길의 연인들 아래로
제주시 쪽 풍경이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이곳으로 하산하며
또 다른 풍경을 만끽하고 싶은데...차가...성판악 주차장에?....ㅜㅜ
백록담 분화구와 주변 풍경~
분화구 전체를 한 컷에 잡기가 쉽지 않았다.
조금만 거리를 두면 분화구가 분간이 되지않아...
눈으로만 봐야하는...
저 다른 면들을 한 바퀴 돌아보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움이 많았지만....
보기에도 저 분화구 둘래길이 위험스러워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밖에...
그 때까지 남아있던 진달래꽃들로
큰 위안이 되었다.
백두산 천지의 풍경은 어떨까?
비슷할까?
다음으로 우리가 올라야 할 목표를 설정하면서...잠시 풍경에 젖어 보았다.
곧 하산해야된다는 관리인의 방송이 계속 흘러나오자
우리는 급하게 하산길을 재촉해야 했다.
늦어도 9시에는 등반을 시작해야 정상에서 잠시라도 즐길 여유가 있는데,
우린 10시에 시작하다보니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하산을
재촉 받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왜 시간을 정해 서둘러 하산(그 당시 백록담 정상, 오후 2시 30분 하산)해야되는
지는 내려가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하산길에 담은 풍경들~
오르면서 보는 풍경과
내려가면서 보이는 풍경은 또 완전 다른 느낌들을 준다.
계단길이... 돌길이...위험해 잠시라도 한 눈 팔수는 없었지만...
언뜻언뜻 고개를 들면 보이는
하산 길 풍경은 시원스럽고...정말 멋졌다~
진달래 대피소(오후 3시 34분) 앞~
우리는 저 진달래 대피소 앞에서 잠시 여유를 부리며
남은 김밥과 과일, 음료로 늦은 점심을 먹고,
또 관리인의 하산 재촉을 받으며
하산을 했다.
현재시간(5월 22일) 오후 3시 51분~
진달래 대피소 앞인 저 길로 내려서면 우거진 활엽수 숲이 계속 이어져
해가 떨어지기 무섭게
어둠이 밀려 올 것만 같은 한라산이었다.
동절기인 지금은 정말 어둠이 빨리 찾아 올 것이다.
험한 화강암 돌계단길을 내려서면
이렇게 데크길과 계단길이 두 시간 가량 계속 이어지는데,
오르는 길보다 이 하산길이 얼마나 지루하던지...
왜 하산길이 힘들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하산길, 오후 5시 45분 지점
성판악 주차장, 오후 6시04분 도착~
산행 시작 8시간 4분만에 성판악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내 생애 가장 긴 산행이었고...
가장 의미 있고 아름다웠던 산행이었다.
물론 옆에서 배낭을 들어주며
이끌어 준 남편이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지만....
이 산행을 위해서 서울현충원 둘레길 로는 부족해
진작부터 한강둔치까지 걸으며 꾸준히 운동을 한 덕분에 큰 무리 없이
이렇게 긴 산행도 소화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에너지와 열정은 쏟은 만큼 두 세배의 성취감으로
내게 다시 돌아왔다...
저녁에는 윗세오름 철쭉을 보기위해 올랐던 제주여행을 함께한 일행들을 만나
곁음식이 푸짐했던 쌍둥이횟집에서
푸지게 고생한 나의 육신을 위해 포식을 즐겼었다.
백록담의 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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