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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해병들이 해주는 밥을 먹을 수 있는 포항 '청룡회관'

by 신록둥이 2013. 4. 23.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포항의 '청룡회관'

 

 

       '귀신 잡는 해병'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등의 구호로

       투철한 군인정신과 똘똘 뭉친 전우애를 과시하는 해병대 아자씨들~

       우리 친목 모임에도 이런 똘끼?로 무장한 해병대출신의 예비역 한 분이 계신다.

  

       군 생활을 함께했던 전우들과 후임이던 아들들(요 말은 군인 아들을 둬 본 사람만 안다…ㅋ)이

       전국에 쫙 깔려서 떴다? 하면 여기저기 들려 만나시랴,... 우리도 귀찮아진다.

       이건 뭐 여행을 온 것인지?...전우를 만나러 다니시는 건지?....ㅎ

 

       원래는 포항 시내에 있었다는 이 청룡회관도 이곳으로 옮겨와 새로 깨끗하게 지어진 것을 몰랐었는데

       전우 한분이 연락해서 방을 두개(없어서) 예약했다고 연락이 와, 영덕에서 저녁을 먹고 우리는 부랴부랴 또 포항까지 내려왔다. 

 

 

 

포항 '청룡회관'의 아침풍경

 

 

 

 

우리나라 철광산업의 동력이 있는 포항의 야경~

 

 

 

 

 

 

 

청룡회관

 

 

 

 

해병대 현역 가족이나 예비역 가족들만 이용하는 줄 알았는데,

일반인들도 예약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포항 쪽에서 숙박을 하실 분들은 한번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하루 4~5만원대(예비역, 3~4만원)의  숙박에

잘 생기고 늠름한 해병인 군인들이 해 주는 밥에 써빙까지 받으며

좀 독특하고 맛난 식사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남아 있던 방이 두개밖에 없다고 해서

우리 여자들은 침대 방에 네명 이서

남자들은 온돌방에 네명 이서...이렇게 그룹으로 잤다....ㅎ

 

여행 다니며 거의 2인실만 사용하다가

단체로 국내 여행을 다니며 가끔 이런 그룹형태로 잠을 잘 때도 있는데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함께한 모임 언니들과 더 친해지는 계기도 되고.... 

 

 

 

 

 

콘도형이지만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보니

일반형의 콘도와는 질적, 서비스 면에서 여러 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의 대형 룸은 쾌적했고,

 아침에 보니 바다가 보이는 전망도 꽤 훌륭한 곳이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라 일출을 보지못해 아쉬웠지만

푸른 바다가 일렁이는 상쾌한 아침 풍경이

기분 좋게해 우산을 쓰고 남편과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았다.

 

 

 

 

 

호미곶이 가까운 이곳은

바다 빛이 영롱하니.... 아름다웠다.

 

 

 

 

pc가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사우나나 노래방 등 편의 시설은 다 갖춘 곳이다.

 

 

 

 

매뉴판

 

아침을 이곳에서 먹고 출발 하려고 1층 식당으로 와

남편들은 사골우거지 갈비탕을

우리는 해물 순두부찌게를 각 4인분씩 주문했다. 

 

 

 

 

 

 

 

깔끔하게 잘 정리된 식당~

 

힌 셔츠의 넥타이 차림에 구두를 신은 잘 생긴 군인들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해준다.

 

자식같은 군인들의 손에 아침밥을 얻어 먹으려니

아이들(군인)한테 좀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이 곳 아니면 우리가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 보겠는가?....

 

 

 

 

 

 

 

 

식당에서 멀리 보이는 제철소가 많은 포항공단 풍경~

줌으로 당겼더니 참 가깝게 보인다.

 

 

 

 

 

 

 

밑반찬들~

 

반찬들은 군인들이 직접 만드는지 아님

어디서 사서 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 맛나기만 했다.

 

 

국물이 많은 우거지 갈비탕~

 

 

 

 

 

다이빙도 할 것 같은 해물 순두부찌게~

 

 

 

 

 

순두부 찾아 삼만리?...ㅎㅎ

우리가 생각한 순두부 찌게랑은 많이 달라

서로 보며 웃었지만,

자식들이 끓여준 것이라 여기며 맛나게 먹었다.

 

 

 

 

묽은 된장국에 가까운 순두부찌게

해물 된장국이라 여기며 밥 한 그릇 뚝닥들 하셨다.

 

 

 

요렇게 건장한 군인들 두세 명이 함께 와서

밥상을 차려주고 또 치우고....

보는 우리는 신기했다....처음이라...

 

그러나 저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게 하는 것인 줄은 안다.

일이 힘들어 힘든 것이 아니라,

젊은 혈기의 사내들에게 국방의 의무라는 족쇄아닌 족쇄가 채워져

2년이란 세월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구속당해 생활해야한다는 그 자체가 힘든것이란 것을....

 

그러나 어차피 大韓 男兒라면 거처야 하는 그 속박의 세월,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부산으로 향하는 길~

 

일행 분 중 다리를 살짝 접질러 인근 병원만 잠시 들렸다 부산으로 향하느라

온 통 박물관인 경주 시내는 거쳐만 가고 돌아보진 못했다....ㅜ

 

 

 

팥고물이 듬뿍 든 경주 전통빵인 '경주빵'도 샀는데

사진은 '찰보리빵'만 찍혔다.

 

듬뿍 사서 여행 내내 간식으로 먹으며 다녔다.

 

 

 

 

 

 

기와지붕 형태의 경주 관문이 멋지다.

 

 

 

 

청룡회관이 너무 잘되 붐비면

이곳에서 근무하는 우리 해병대 아들들이 고생할까봐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전망 좋은 곳에서 해병들이 해 주는 밥을 드시고 싶다면

호미곶도 가까운 포항 '청룡회관'으로....ㅎㅎ

 

 

 

 

* '청룡회관' 주소: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172

*전화번호: 054-290-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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