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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생태계의 보고인 원시림 오름, 제주 선흘리의 '거문오름'

by 신록둥이 2012. 6. 7.

 

 

 

해발 456.6m인 '거문오름(拒文岳)'에서

거문拒文은 뜻이 없이 고유어 "검은"의 한자어이고 

악岳은 오름을 한역한 것으로,

'거문오름'은 분화구 내 울창한 산림지대가 검고 음산한 기운을

띠는데서 유래되었으며,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정상에는 깊이 팬 화구 안에 솟은 작은 봉우리와

용암이 흘러나가며 만든 말굽형 분화구의 형태를 보인다.

 

 

거문오름 길~

 

설흘리의 '거문오름 탐방안내소'

 

탐방안내소에서 예약을 확인한 다음, 자필로 이름과 전화번호를 작성하고

'탐방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거문오름'

 

분화구(굼부리)의 중심에서 유출된

용암류의 침식 계곡의 길이가 도내 최대 규모인 4km에 달하고,

거믄오름의 화산체에서 흘러나온 용암류가 북동쪽 해안가의 20여개

동굴(뱅뒤굴, 만장굴, 김녕굴, 당처물동굴 등)의 직접적인 근원지로 인정됨에 따라

2005년 1월 전국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44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인터넷예약은 탐방희망일 5일전까지 예약해야하고

전화예약은 2일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거문오름 탐방 안내]

•탐방예약 : 탐방 2일 전까지 사전 예약자에 한하여 탐방 허용 (예약전화 064-784-0456)

•탐방시간 및 인원 제한

- 탐방시간 : 오전9시 ~ 12시(출발시간 기준)

- 탐방인원 : 1일 300명 (평일, 휴일 구분 없음)

 

 9시, 9시 30분은 인솔탐방이며

   10시부터 12시까지는 해설탐방 이다. 

※ 매주 화요일은 '자연휴식의 날'로 지정되어 탐방 제한

※ 설날과 그 다음날(2일간), 추석(1일)은 휴식일로 탐방 불가

※ 기상악화시 전면 통제

 

•탐방해설 : 지정된 탐방시간에 자연유산해설사가 해설(마을주민으로 구성)

•탐방 출입증 : 사전예약자는 탐방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고 해설사 안내에 따라 탐방

•주의사항 : 무단으로 출입하거나, 출입증 없이 탐방시에는 퇴장조치, 및 문화재보호법에 의한 처벌

•관람준비물 : 등산복, 등산화, 우천시를 대비한 비옷, 모자, 보온용 자켓

※ 양산, 우산, 스틱 사용 금지 (훼손방지) ※ 앞트임 샌들 착용시 탐방금지

탐방안내소 : 조천읍 선흘2리 470-7번지 (선흘 2리 노인회관 옆)

•차량주차 : 번영로에서 거문오름 탐방안내소 가기 전 200m 지점 (주차료-무료)

※ 주의 : 탐방안내소 앞 도로는 교통량이 많아 혼잡하므로 반드시 지정 주차장에 주차

 

 

 

우리는 마지막 해설탐방 시간인 12시에 예약,

해설사(배효숙님)로 부터 간단한 탐방수칙과 오름에 대한 정보를 듣고 출발한다.

 

 

우리는 오늘 해설사 동행인 '분화구 코스'이라

안내소에서 출발, 빨간선으로 표시된 분화구 내만 탐방하고

오름탐방 시작지점으로 되돌아 오는 일정이다.

 

'정상 코스'는 자율탐방으로 수직동굴을 지나 세갈래 길(해설사동행 끝지점)에서

능선길인 제9용길(9개 능선)로 올라 제1용을 돌아 삼나무군락지가 있는

오름탐방 시작지점 계단길을 내려오면 된다.

 

 

 

 

  [거문오름 탐방안내]

 

  탐방로(8㎞)-3시간 30분

 

1,분화구 코스(해설사 동행) : 소요시간 2시간

   탐방안내소 →오름탐방 시작지점(1.2km) 용암협곡 → 알오름전망대(2.2km)

    → 동굴진지 → 숯가마터 → 풍혈 → 화산탄 → 선흘수직동굴(1.6km)

 

2,정상 코스(자율탐방) : 소요시간 1시간 30분

   탐방안내소 → 선흘수직동굴 입구 → 9개 능선

 

*도움:거문오름 탐방안내자료

 

 

 

 

입구 갤러리 풍경~

 

 

 

 

 

 

이곳은 노루도 뛰어 다닌다는데

이날은 눈에 띄지않았다....요 자~알 생긴 송충이와 달팽이

그리고 산꿩만 보았는데 사진이 저 모양이다~

 

 

 

 

'오름탐방 시작' 지점인 세갈래 길~

 

탐방안내소 길이 외길이라 '분화구 탑방'이든 '능선 탐방'이든

다 이곳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용암협곡'

 

협곡 바로 앞의 나무에는 동물이 자기구역을 표시하느라

나무껍질을 벌것게 벗겨놓은 것도 있었는데

올릴 사진이 너무 많다보니 일일이 다 보여드릴수가 없어서 안타깝다. 

 

 

 

'용암협곡' 풍경~

 

용암협곡은 폭이 80~150m, 깊이 15~30m, 길이 약 2km 정도이며

양쪽 가장자리에는 그 진행방향과 나란하게 발달한 대규묘 절리가 수백m 길이로 연장된다.

용암협곡 주변에는 상록식물이 우세하게 라자 겨울에도 푸르고 울창한 숲을 유지하여

항공사진으로도 쉽게 인식 된다고 한다.

 

 

 

 

 

 

 

상록식물이 울창한 분화구 내부 풍경,

청정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아프리카 밀림을 걷는 기분이다.

 

처음 경험하는 거문오름의 정체에 몹시 놀라고 있는 중?....

한라산과는 또 다른 생태계의 보고이며 허파....

 

 

 

 

 

삼나무 아래로는 다른 식물들이 자랄수가 없어

간벌이 실시되고 있다. 

 

 

'큰 천남성'

독초인데 한방에서는 알줄기를 거담, 거풍 등 약재로 쓴다.

꽃은 5~7월에 피고 열매는 옥수수처럼 꽃이삭축에 달리며 8~9월에 붉게 익는다.

독초이니 함부로 손대지 마시기를....

 

 

오늘 우리와 2시간동안 이 거문오름 분화구코스를 함께하며

이곳의 역사와 현재생태계까지 많은 정보을 나누어 주실

 자연유산 해설사이신 배효숙님이신데 해박한 지식과 꾸밈없는 성격에

함께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계속 이 제주의 문화유산지킴이로 활동해 주시길 바라며

아울러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

 

 

 

알오름 '전망대'

요 전망대에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기억에 남는것이 하나도 없다....이 몹쓸 기억력....

 

 

 

'일본군 동굴진지'

 

이곳은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군이 구축한 갱도 진지인데

이 거문오름에서 확인된 일본군 갱도는 모두 10여곳에 이른다.

대부분 10~15m, 폭은 140m, 높이 180m로 암반층을 뚥고 만들었다.

 

 

일본군이 머물렀던곳은 아니고

창고처럼 물자를 비축한 곳이었다고 한다.

 

다른곳들은 제주도민들을 징집해 동굴을 파거나 진지구축을 한데반해

이 거문오름의 갱도는 모두 일본군 스스로 팠는데

그것은 이곳의 일본군 진지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기위해서 였다고 한다.

 

주변에는 일본군 주둔지도 있는데 일본군 108여단이 주둔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이 제주도가....아니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숯가마터'

 

아치형의 가마 뒤쪽에는 타원형의 숨구멍도 있고,

오른쪽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움막터인 돌담이 남아 있다.

 

 

 

 

'풍혈'

 

풍혈이란 다량의 낙반이나 암석들이 성글게 쌓여있는

틈 사이에서 바람이 나오는것을 말한다.

대기중의 공기는 이 암석들의 틈 사이를 지나면서 일정한 온도를 띠기때문에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와

정말 탐방객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주었다.

 

아마 한여름철에 저곳에 가게되면 

지나다 있는 저런 풍혈들 옆에서 한참을 머무르게 될 것같다.

너무 시원해서.....

 

 

 

'화산탄'

 

화산탄 조각을 직접 들고 다니며 만져보라고 주신다.

 

이 화산탄은 거문오름 분화구 속에서

공중으로 쏘아올려진 용암덩어리가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고구마 모양을 만들었고,

땅에 떨어지면서 용암류속에 박혀있는 모습이다.

 

 

 

 

 

여기서 부터는 이 거문오름의 아름다운 자연앞에

공손히 머리를 숙이고 인사를 하며 다녀야 한단다....안 그러면

얼굴에 피멍이 들게 될 것이라고....

 

이렇게 테크길 앞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나무들을 피해서 조심히 다니야 한다는....말씀....ㅋ

 

 

 

요 멋진 길을 걸으며 머리한번 박힌들 대수랴~

우리 해설사님의 걸음은 어찌그리 빠르신지 사진 한두장 담다보면

모두가 저만치 앞서간다.

 

이 길은 꼭 인솔자나 해설자와 동반해야만

다닐 수 있는 길이라 쫒아서 가야한다.

 

 

 

'병참도로'

 

 

 

이 함몰구에는 한라산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들도 식생하고 있다고 한다.

 

 

'설흘 수직동굴'

거문오름 북동쪽 표고 약 333m지점에 입구가 위치하며

수직 35m깊이로 형성되었다.

제주에서 가장 깊은 동굴로 알려져 있으며

동굴 입구로 부터 깊이 약 17m까지 70도 정도의 경사를 이루며

그아래 약 27m까지는 수직으로 통로가 발달한다.

거문오름으로부터 분출한 용암에 의하여 형성된 것으로

약 10~30만전전에 형성된 것으로 본다.

 

이곳은 비극적인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90년대 초, 4.3유족 회장인 김두연씨의 아버지 시신을 이곳에서 찾은 사건이 있었다.

이곳에 숨어살던 사람이 이곳을 지나던 한사람을 이 수직동굴에

밀어 넣어 숨지게 했는데, 이 사람이 죽을때가 되자 그때 죽은 사람 시신이라도 찾아

장례라도 치르게 하고 싶다며 아들을 찾아와 그때일을 고백했다고 한다.

해서 수직동굴에서 유골을 수습했는데 그당시 옷에 붙었던 단추로

김두연시는 자신의 아버지임을 확인했고,

실종된지 50여년만에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고 한다. 

 

보기만해도 무시한 동굴이다.

 

 

 

세 갈림길~

이곳까지가 해설자와 동반하는 지점이고

오름 능선길을 돌아보고 샆은 분들은 오른쪽 능선길로

우리는 왼쪽 탐방 안내소를 나왔다.

 

어제 백록담산행 휴유증에 아침에는 올레길도 좀 걸었고,

도저히 더이상 걸을 자신이 없었다.

일행들도 고개를 흔들고....

 

 

 

 

탐방로 시작점~

이곳은 시작점이며 끝지점이다.

우리는 펀안한 마음으로 삼나무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지친 다리를 쉬게 했다.

 

 

 

거문오름 입구의 테크길~

 

이 데크길은 움푹 파여진 오수길이었는데

작은 야생동물들이 수시로 빠져서 목숨을 다투는일이 잦아지자

궁여지책으로 데크길을 만들어 홈을 메우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왜 이 데크길이 놓여졌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현실적인 상황을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새로 건립중인 '거문오름 생태문화탐방 안내소'

몇 개월 후 하반기에는 공사가 마무리되어 이곳을 사용하게 되면

지금 무료인 탐방료도 800원~3000원 선에서

생태탐방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 거문오름은 다음에 꼭 또 들리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다.

못다한 숙제인 9개 능선길도 걸어봐야 하지만

오늘의 분화구 코스도 다시 걸으

잘 보존된 원시림의 자연을 그대로 호흡하고 싶다.

 

주소: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102-1

*거문오름탐방안내소 바로가기:http://geomunore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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